문화/생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국내 자살 사망자는 1만5천5백66명에 달했다.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28명으로 2명 수준에 불과한 그리스를 14배 앞서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를 기록했다.
대다수 OECD 국가의 자살증가율이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유독 우리나라는 1990~2006년 국내 자살자 증가율이 2백34퍼센트를 넘어서면서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남성의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41.4명, 여성의 자살사망률은 10만명당 21명으로 남성이 압도적이다. 연령대별로 볼 때 80세 이상이 1백23.3명으로 가장 높고 70대가 83.5명, 60대가 52.7명, 50대가 40.1명으로 80대 이상 노인의 자살률은 20대의 자살률보다 5배 이상 높다.
사회적으로는 자살 바이러스의 전염이라는 더 큰 문제를 낳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살은 관계가 있는 모든 사람에게 상실감을 느끼게 하며 한 명이 자살할 경우 가족·친구 등 영향을 받는 사람이 10명이나 된다”며 “이들도 역시 자살시도, 정신적 충격 등에 시달린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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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살 사망자 수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2009년)의 3배에 가깝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한때 10만명당 사망률이 30명을 넘어서면서 OECD 최다 사망률 국가로 기록됐지만, 매년 정부가 4천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하면서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관심만 갖고 노력하면 충분히 사망자 수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때 최다 자살국의 불명예를 안은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매년 2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06년 ‘자살대책기본법’을 시행하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일본은 지난 2003년 3만5천명에 달하던 자살 사망자수를 3만명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의 자살 확률이 정상인보다는 높지만 자살은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서울시정신보건센터 자살예방센터 이명수 센터장은 “흔히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정신질환자들이 자살을 시도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며 “갑작스러운 사회·경제적 위치의 상실로 인한 공황적인 심리상태, 분노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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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상,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정서적인 면을 중시하고 대인관계에서 정서적 판단을 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직업군별로는 무직·가사·학생군이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사무종사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게다가 자살에 대한 인식수준이 낮다 보니 자살예방 대책이 다른 정책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예산심의에서도 뒷전으로 밀리는 게 사실이다. 그나마 최근 수년간 연예인·정치인 등 유명인사들이 잇따라 자살한 후에야 자살을 막아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날만큼 사회 전반에 자살에 대한 관심이 적다.
한국자살예방협회 하규섭 회장은 “자살예방사업은 정부 내 어느 한 부처가 맡을 수 없으므로 총리실이나 대통령 산하 위원회를 구성해 포괄적인 정책을 입안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지난 2004년 제1차 자살예방기본계획(2004~2008년)에 이어 2009년 제2차 자살예방종합대책(2009~2013년)을 수립해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자살예방 전문가들은 보다 적극적인 범정부적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법안을 마련했고, 지난 3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자살예방법을 근거로 정부는 자살자수, 자살원인 등 자살 실태조사를 5년마다 실시해 자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자살예방센터(응급위기관리체계)의 협조적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글·오동룡 기자![]()
탤런트 서현진(26)씨가 생명존중 운동에 앞장서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수호천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서씨는 지난 7월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으로부터 위촉패를 받았다.
정 추기경은 위촉패를 수여한 뒤 “세례명(가브리엘라)처럼 생명과 사랑의 기쁨을 세상에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어 달라”면서 “앞으로 어려운 일도 겪게 되겠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늘 다른 이와 함께 있다”고 격려했다. 서씨는 청소년 자살예방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한다.
서씨는 “이렇게 좋은 일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부터 배워 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화답했다.
서현진씨는 MBC 드라마 <짝패>에서 남자 주인공(천정명)의 사랑을 받는 의적 달이 역으로 주목받은 여성 탤런트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청년자원활동단 띠앗누리 3기 출신으로 몽골과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한 바 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산하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용태 신부)는 그동안 저개발국가 사람들을 돕는 ‘국제협력사업’, 장기·조혈모세포·헌혈증 기증과 청소년 자살예방 등 ‘생명운동’, 백일잔치나 돌잔치 대신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생애 첫 기부운동을 포함한 ‘나눔운동’ 등을 진행해 왔다.
특히 2010년 3월 자살예방센터를 개소한 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청소년을 위한 ‘생명수호학교’를 열고, 각급 학교나 성당 주일학교의 요청을 받아 지금까지 청소년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생명의 중요성과 위험에 처한 친구의 징후, 이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교육했다.
탤런트 양미경, 최재원도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대장금>으로 유명한 양미경씨는 평화방송 <그대가 가는 길>을 진행하면서 받은 1년 출연료 전액(3천만원 정도)을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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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