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011년 우리나라는 무역거래량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무역강국으로서 1인당 국민소득(GDP)이 2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고, 2014년이면 3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GDP가 높은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서 과연 우리는 건강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고도성장의 이면에는 많은 사회 병리들이 쌓여 왔고, 선진국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그것들이 앞길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발전해 건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건강을 해치는 요소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치료가 시급하다.
첫째, 민주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보다 자신의 권리를 더 주장하는 경향이 커졌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부정부패가 만연한 것도 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준법의식의 결여가 큰 원인이다. 선진 법치가 없이는 선진국으로의 도약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기초질서 지키기부터 시작해 사회법치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둘째, 지난 50년간의 초고속 성장은 물질만능주의와 인간성의 상실이라는 사회문제를 가져왔다. 특히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마약중독, 도박중독 등으로 삶의 도피처를 찾고 있고,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낳기도 했다. 또 꿈을 이야기해야 할 학교에서는 청소년들의 폭력문제가 심각해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물질 중심에서 인간 중심의 사회로 회기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세상은 앞서 가는 사람만, 혹은 가진 사람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손잡고 같이 살지 않으면 공멸하는 구조다.
셋째, 최근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의 수가 1백3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다문화 사회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순혈주의, 민족주의라는 배타적인 의식에 갇혀 그들을 진정한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우리 사회는 세계화돼 있지 않은가. 역사적으로도 그런 의식에 젖어 있는 국가들에서 벌어진 민족 간, 인종 간의 참상을 너무나도 많이 보아 오지 않았는가. 하루빨리 그들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이 땅에서 어울려 살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주어야 한다.
넷째, 나무가 무성한 건강한 산림은 큰 거목과 작은 나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공존 상생하며 살아간다. 커다란 재해에 의해 산림의 한 부분이 상처를 입게 되더라도 다른 부분이 그 상처를 보듬어 줌으로써 그 산림은 유지 존속된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숲이 그 안에서 치유와 회복을 반복하면서 푸름을 유지하듯이,
우리도 사회 구성원 각자가 사회의 약한 곳을 서로 감싸 안고 치유함으로써 건강한 대한민국이라는 푸른 산림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
글·이수구
건강사회운동본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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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