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서울 마포구에 자리한 한 교육센터. 이곳이 바로 성기용 대표의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그가 차린 서울미디어랩은 각종 행사의 홍보용 영상 촬영과 제작, 온·오프라인 HD 유비쿼터스 러닝 솔루션 개발을 하는 회사다. 여기에 요즘은 교육사업에까지 진출했다.
성 대표는 대표적인 베이비붐 세대다. 무역회사와 보험회사 등을 거쳐 건설회사에선 임원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늘 ‘2인자의 설움’이란 단어를 머리 속에서 지워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지자 성 대표는 퇴직을 결심하고 24년간의 직장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 대표는 퇴직 후 생계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창업’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조금은 험난한 길을 선택했다.
![]()
“회사 내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내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퇴직 후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니 더욱 결정이 확고해지더라고요. 그러곤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이 주관하는 시니어 창업스쿨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시니어 창업스쿨에 다니게 되면서 꿈같았던 그의 희망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60시간의 교육과정 동안 창업에 필요한 기본지식에서부터 사업계획서 작성 및 분석, 현장실습, 가상시뮬레이션 등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시간이 아니더라도 항상 나와서 사람을 만나고 정보를 수집했어요.”
성 대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과 소통했다. 중기청과 소상공진흥원 사이트에서 무료상담을 받고 SNS를 통해 인맥을 형성했다. 온라인 정보창구인 시니어창업넷(www.seniorok.kr)을 통해서는 전문지식을 쌓았다. 그가 창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렌드 읽기’를 생활화한 것이다.
“흔히 퇴직 후에 창업을 한다고 하면 유행을 좇아서 생소한 일에 뛰어들곤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우선 숙련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아이템을 정했으면 철저하게 분석하고 트렌드를 읽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 시작한 일은 개인 인터넷생방송 자키. 지역행사와 세미나를 온라인 생방송으로 중계하거나 영상콘텐츠를 만드는 일이었다.
사회 초년생 시절 비디오 프로덕션에 근무했던 경험을 살리고 싶었다. 남들이 ‘짠돌이’ 소리를 할 정도로 아끼면서 살았다. 배낭 하나에 촬영장비를 담고 다니면서 바쁘게 일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수입이 생기지는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별다른 수입 없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 만족하며 뛰어다녔다. 그러던 중 예비창업자들의 정보공유 및 활동공간인 시니어 비즈플라자에 찾아가 젊은 방송전문가들과 함께 본격적인 창업준비에 돌입해 한 달 만에 서울미디어랩을 설립했다.
부족한 자금은 대출을 했다. 때마침 창업진흥원에서 예비창업기술화지원을 해 주는 과제공모에 채택되어 아주 낮은 이율로 대출을 할 수 있었던 것. 그렇게 자기자본금 3천만원에 지원자본금 7천만원을 합쳐 총 1억원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사회 경험이 많은 저는 경영에 대한 노하우가 있습니다. 반면 저와 함께 창업한 젊은 이사들은 트렌드를 읽는 능력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요. 연륜과 패기가 합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미디어랩은 영상물 제작 외에 교육사업도 펼치고 있다.
사무실이 자리한 한솔인재교육원 내에서 UCC 제작 마케팅, 방송영상전문가, 영상미디어실전창업 등 3개월 과정의 노동부계좌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성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서울미디어랩을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고 서울미디어방송센터란 연구소 겸 협회도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진출도 꿈꾸고 있다. 성 대표는 마지막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을 한마디로 압축했다. 그것은 바로 ‘고립된 시니어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
“은퇴했다고 해서 스스로 작아지고 고립될 필요가 없습니다. 어디에서건 ‘경륜’이라는 것은 항상 찾게 되어 있는 법이거든요. 지치지 않는 도전정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다 보면 반드시 새로운 기회가 생깁니다.”
글과 사진·손수원 기자![]()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원에서는 시니어 창업스쿨, 시니어 비즈플라자 운영 등 창업·재취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니어 창업스쿨
정부기관 최초로 선보인 시니어 창업스쿨은 만 40세 이상의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경력·전문성·네트워크 등 개인별 경력을 활용한 창업준비부터 창업실행까지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시니어 창업교육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시니어 창업스쿨 운영기관 25개를 선정하였고 향후 2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은 80시간 이상으로 구성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창업준비부터 창업 후 조기정착을 위한 코칭, 현장실습, 사후관리 등 단계별 교육을 실시한다. 총 교육비의 80퍼센트는 정부에서 지원한다.
교육수료 후에는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수료생은 시니어창업전용자금(연간 1백억원, 개인한도 5천만원) 및 지역신용보증의 대상으로 선정된다.
문의 시니어넷(www.seniorok.kr) ☎042-363-7607
■시니어 비즈플라자 지원사업
시니어 비즈플라자는 퇴직(예정)자들의 창업과 재취업을 돕는 지원센터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하고 지자체와 협력하여 시니어 비즈플라자를 서울, 수원, 의정부, 대구, 부산 등 전국 7개 지역에 지정·운영하고 있다.
창업·취업을 희망하는 퇴직자들을 위해 맞춤형 교육, 커뮤니티 활동, 컨설팅(비즈멘토 및 자문단 상담), 사무공간 등 다양한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취업 관련 전문성을 갖춘 매니저들이 상주하여 초기창업 준비단계, 아이디어 구체화단계, 실행단계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창업시 개인전용 사무공간을 지원하여 즉석 멘토링 서비스가 가능하다. 만40세 이상의 시니어라면 누구나 비즈플라자의 회원이 될 수 있으며 방문 즉시 회원카드를 발급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42-363-7608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