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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기술명장으로 성장할 진로경로 확보를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는 모두 고등학교 단계에서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하고 산학협력 중심형 교육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특성화고는 산업수요를 고려한 교육을 목표로 하되 대체로 일반적으로 고졸 수준에서 고용 가능한 기술 수준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졸업 시 우선 취업, 우선 진학의 경로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마이스터고는 해당 산업 분야에서의 수요와 성장 가능성, 괜찮은 일자리의 요건을 갖춘 인력양성 분야를 발굴하고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선취업 후학업 병행의 진로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마이스터고 교육의 주요 특징은 명확한 육성 인재상과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한국형 마이스터고 육성 정책에서 제시한 마이스터고 인재상은 직업기초능력 및 직업의식, 해외취업·기술연수 등이 가능한 실무 외국어(영어) 능력, 숙련된 기술·기능을 균형 있게 함양한 인재이다. 이와 같은 인재 육성을 위해 현재 마이스터고의 교육과정은 산업수요 및 요구에 부응하는 인력 양성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개교준비 단계에서 산업계와 공동으로 개발되고 있다.




각 학교의 교육과정은 기술교육뿐만 아니라 직업의식, 직업기초능력, 글로벌 역량 등을 균형 있게 함양할 수 있도록 실무외국어 교육, 산학연계 실습, 인턴십 등 다양한 실무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개발되고 있다. 그리고 산업체와의 채용 약정 범위에 따라 별도반을 운영하는 경우 각 기업별로 요구하는 특별 내용은 대체로 방과후 프로그램, 방학 중 집중 교육, 단계별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취업 및 진로 경로 선택과 연계하여 진로교육 프로그램도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더불어 학생들의 교육과정 이수 결과를 중심으로 학교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졸업생의 능력을 인정하는 시스템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은 기업 채용 후 ‘직장 내 훈련(OJT)’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적응력을 높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보다 원활한 경력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마이스터고는 도입 2년 만에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체계적인 산학협력 기반 구축과 소질과 적성을 갖춘 우수 신입생 확보가 대표적이다. 마이스터고의 교육 기반은 체계적이고 질적으로 견고한 산학협력에서 비롯된다.


2011년 12월말 현재 마이스터고와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1천5백6개(학교당 평균 72개)이며, 산업별인적자원협의체인 한국조선협회, 한국반도체협회 등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협약 기업의 83퍼센트 정도는 중견기업이며, 17퍼센트 정도가 대기업으로 파악된다.

기업들의 주요 협약 내용은 교육과정 및 교재개발 지원, 현장실습과 교사연수 지원 등 교육 참여활동과 우선 채용 약정 등이다.

향후 정부와 지자체, 학교는 현재 협약기업이나 새로운 기업들을 대상으로 채용 약정은 물론 교육과정 운영 및 지원, 채용 후 경력개발 지원 개선 등의 우수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소질과 적성을 갖춘 우수 신입생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특히 2012년도 입학생은 학교별 지원율과 성적분포 등의 균형이 고르며, 면접 및 적성검사 등 성적 외 우수자의 특성이 뚜렷하고 지역보다는 전국 단위에서 우수한 학생들의 선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은 뚜렷한 진로개발 역량과 긍정적인 직업의식으로 높은 학습 몰입도와 자기주도성을 나타내고 있다.

마이스터고는 개교 후 2년간의 운영을 통하여 명실상부한 산학협력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산·학·관의 협력 운영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뿐 아니라 산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으며,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마이스터고의 진정한 자율성 보장을 위한 법령 개정, 고졸 취업자를 위한 입영 연기 및 산업 기능 요원 제도 개선, 후 진학 경로 마련을 위한 재직자 특별전형, 고교 지원에 대한 산업체 인센티브 개선 및 괜찮은 일자리로의 취업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이 범부처 차원에서 이루어져 왔고 계속 추진 중이다.


한국형 마이스터고 육성 정책은 잘 준비된 교육과 자격, 고용시장과의 연계가 원활하게 이행되어 졸업생들이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에 취업하고 미래 기술명장으로 성장할 진로 경로를 확보할 때 그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산학협력과 채용 확대 노력을 강화하여 취업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산업체의 인사관리 제도 개선 등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산학협력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확대하기 위해서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등 범부처 차원에서 추진 중인 협력 산업체 대상 세제 혜택, 실습수당 및 홍보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 산학협력을 통한 사회적 책무 유도, 인식 개선 등도 병행하여 촉진해야 할 것이다.

학교 차원에서는 육성 인재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교육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또한 체계적인 학교별 자체 성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기적인 운영을 통해 교육과정 및 학교 경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 정책과 마이스터고의 이와 같은 노력이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의 발전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때 운영 3년차를 맞이한 마이스터고는 학생들의 소질과 꿈을 이루어줄 수 있는 학교로서, 기업과 함께 미래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갈 기술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리고 마이스터고의 성공적인 정착은 우리 사회에서 학력의 벽을 넘어 비로소 실력으로 진정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성공의 기준을 바꾸어가는 작지만 새로운 물길을 열어갈 것이다.

글·장명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마이스터고지원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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