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지난 3월 5일 충청북도 진천에 소재한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개최됐다. 올해 새로 문을 여는 7개 마이스터고의 합동 개교식이 열린 것이다. 이로써 전국의 마이스터고는 21개에서 28개로 늘어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합동개교식에 참석해 “정부도 앞으로 기술인이 높은 존경과 대우를 받는 시대를 열기 위해서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 학교가 서로 협력하면 우리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2010년 첫 신입생을 받은 마이스터고는 이미 적잖은 성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취업률이 높다. 산업체의 수요에 맞는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니 기업들이 먼저 손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품질명장협회, STS반도체 통신 등이 교육과학기술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채용과 교육지원 등 산학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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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학교와 채용협약을 맺는 기업들도 줄을 잇고 있다. 무려 1천5백6개의 기업이 2010년 개교한 21개 마이스터고와 채용협약을 체결해 2천9백5명을 채용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전체 재학생의 80.7퍼센트가 졸업도 하기 전에 일자리를 확보한 것이다.
마이스터고가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것은 교육과정을 철저하게 산업수요에 맞춰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인재를 학교에서 맞춤형으로 양성하니 기업으로선 두 손 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기업 맞춤형반’과 ‘IP-마이스터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맞춤형교육 과정이다.
기업 맞춤형반은 개별 산업체가 요구하는 특별한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과정이다. 대전 동아마이스터고는 삼성전자, 삼성SMD, 삼성LED 등의 주문식 교육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충북반도체고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반을, 구미전자공고에서는 LG전자와 LG이노텍반을, 울산마이스터고는 한화케미컬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IP-마이스터 프로그램은 일종의 특허기술 공모전이다. 협력기업이 제시한 현장의 혁신과제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한 주제에 대해 문제해결 아이디어를 선정한 후 이를 지식재산으로 만든다.
특허전문가의 도움으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권리화하는 과정을 통해 특허 등 지식재산을 창출할 역량이 있는 기술명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도입한 과정이다. 지난해 21개의 아이디어가 한국발명진흥회의 인증을 받았으며 특허 등록도 진행되고 있다.![]()
산업계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은 전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형화된 교육이 아니라 학교와 지역 산업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낸다는 방침이다.
산업체 출신의 교장을 임용하는 것도 산업계 수요에 좀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산업체 출신 교장은 한국전력 출신의 강희태 수도전기공고 교장, 삼성전자 출신의 위성욱 동아마이스터고 교장, LG전자 출신의 최돈호 구미전자공고 교장 등 10명이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정부는 학생들의 수업료와 입학금, 학교운영지원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기숙사도 전원 제공하고 있다. 우수학생과 저소득층 학생들에겐 별도의 장학금도 지급한다. 해외 직업전문학교 연수와 국가 및 지자체의 세계화 사업 등과 연계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성장경로(Career Path)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기업체와 협력을 유도해 졸업생의 채용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시작일 뿐이다. 취업이 확정된 경우에는 최대 4년간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입대 전에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다.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재직자 특별전형, 계약학과, 사내대학 등을 통해 일하면서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글·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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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