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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똑똑한 에너지 소비로 녹색여름을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 국가 중 하나다. 2008년의 경우 경제규모는 세계 12위였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1990년 2.17티오이(toe)에서 2009년 4.99티오이로 20년도 안돼 2배 이상 불어났다.

티오이는 가스, 석탄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석유로 환산한 수치다.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1티오이면 한 사람이 1년에 1톤의 원유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의미다.

경제가 발전하면 에너지 소비량은 증가하기 마련이다. 소득이 늘어나면 좀 더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대형가전의 보급률이 높아지는 것이 그렇다. 에어컨의 경우 2006년 가구당 0.48대에서 2009년 0.60대로, 웰빙가전은 2000년 가구당 0.05대이던 것이 2009년에는 0.39대로 크게 늘었다. 전력을 비롯한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문제는 에너지 소비의 효율성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다는 얘기다. 2009년 시장환율로 계산한 한국의 에너지원단위(에너지소비량/GDP)는 0.299로 0.096인 일본보다 3배, 0.157인 독일보다 2배나 많았고 OECD 평균(0.174)도 크게 상회했다. 2009년 한국의 에너지원단위는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25위에 머물렀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한국의 에너지 효율성이 IMF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1990~2000년까지 한국의 에너지원단위는 연평균 1.0퍼센트 증가한 반면 2000~2009년에는 연평균 1.7퍼센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성을 한층 향상시켜야 한다.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당초 예상치보다 30퍼센트 감축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달성하려면 에너지 소비의 합리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85퍼센트가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제4차 에너지이용합리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강도 높은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2008~2012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2007년 대비 11.3퍼센트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에너지효율향상 → 에너지 절감·온실가스 감축·에너지 수입감소 → 녹색성장·기후변화 대응·무역수지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성공하면 2012년에는 3천4백20만티오이의 에너지를 절감해 약 10조원의 에너지 수입액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에너지 절약은 새로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만큼이나 경제적 효과가 크다.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사용하고 쓰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는 등 생활 속의 작은 실천만으로도 엄청난 양의 전기가 절약된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11퍼센트가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지 않아 발생하는 대기전력이라는 사실만 봐도 ‘작은 실천’의 효과를 짐작게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바람직한 전력사용 습관이 필요하다. 냉방을 위한 전력사용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일시적으로 폭증하는 전력수요를 공급하기 위해 발전량을 늘릴 수 밖에 없는데, 확충된 발전시설은 이 기간 외에는 유휴시설이 되고만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전기요금이 불어나 부담이 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올 여름 전력 사용량이 전년에 비해 7.0퍼센트 증가한 7천4백77만킬로와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냉방용 전력 사용량 증가율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사용량의 23.1퍼센트에 달하는 냉방수요는 1천7백29만킬로와트로 12.3퍼센트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올 여름 효율적인 에너지 수요관리를 위해 범국민 에너지 절약 생활실천운동인 ‘그린에너지패밀리’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실시해 참여의 폭도 넓혔다.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캠페인’의 경우 여름철 절약하는 전기만큼 겨울철 저소득층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에너지 절약과 사회공헌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gogef.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글·변형주 기자

문의·그린에너지패밀리 www.gogef.kr ☎031-26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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