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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올 여름휴가? 농어촌으로 생태체험 가자




“와~ 내가 미꾸라지를 잡았어요!”

지난 6월 23일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 행사장 안에서 미꾸라지를 잡으려는 아이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뜰채로 조심스럽게 미꾸라지를 잡으려는 아이와 펄떡거리는 미꾸라지에 놀라 놓쳐버린 아이 모두 즐거운 기색이었다. 어른 검지보다 굵은 미꾸라지는 인공 연못 속에서도 힘차게 헤엄쳤다.

곁에서 구경하던 어른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한 어르신은 “행사 끝나는 날 추어탕 끓여먹게 저 미꾸라지 좀 달라”며 안내원에게 행사 마지막 날이 언제냐고 묻기도 했다.




최근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농어촌이 여름철 휴가지로 인기다. 농어촌은 자연생태 환경이 잘 보전돼 있고 지방마다 특색 있는 체험학습을 할 수 있어 가족단위는 물론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단체도 많이 이용한다.

서울 우면동 ‘기쁜어린이집’ 아이들도 이곳 행사장을 찾았다.
6~7세반 어린이 7명은 이날 짧은 시간 안에 전국 투어를 했다. 충북 영동군 영동시항골마을 부스에서 사슴벌레를 보고 경북 영덕군 차유어촌체험마을 부스에서는 대게의 탁본을 떴다. 아이들은 대게를 꽃게라 부르며 너도나도 탁본 뜨기에 열중했다. 이어 경기도 평택시 바람새마을에서는 새총을 쏘아보기도 했다. 지나는 길에 경북 고령군 개실마을에서 나눠주는 옥수수엿을 맛보고 마지막으로 공동체험장에서 비눗방울 놀이에 참여했다.

기쁜어린이집 김영희(40) 교사는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신기해하고 매우 좋아한다”며 “이곳 행사장 안에서 아이들이 장수풍뎅이를 만져보는 등 다양한 농어촌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1백여 개의 농어촌 마을이 참여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산어촌 체험마을은 특색 있는 체험학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중 경북 영덕군 차유어촌체험마을은 지역 특산물인 대게의 탁본 뜨기로 아이들의 참여를 높였다.




차유어촌체험마을 김복식(63) 어촌계장은 “우리 마을에는 따개비따기, 고동 뜨기, 성게 잡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있다”며 “주변에 해수욕장도 있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산책길도 있어 1박2일 코스로 제격”이라고 체험관광을 추천했다.

이 밖에 옥천장수마을의 삼색 떡 만들기, 임실치즈마을의 모차렐라 치즈 만들기, 양주시농업기술센터의 볏짚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았다.

또한 행사장 내 공동체험장에는 앵무새, 너구리, 토끼 등 살아있는 동물을 전시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했다. 버블쇼,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도 이어져 관람객의 좋은 쉼터가 되기도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부스 곳곳에 전시된 다양한 지역 먹을거리들이 식욕을 돋웠다. 충남 홍성군 문당환경농업마을은 구수한 유기농 쌀과자 냄새로 관람객을 유혹했다. 부스 앞은 갓 구워져 나온 쌀과자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홍성환경농업교육관 류근철(52) 대표는 “우리 마을은 국내 최초로 오리농업을 실시한 곳으로 유기농업이 특징”이라며 “잘 보전된 자연생태 체험과 함께 유기농으로 지은 웰빙 음식도 맛볼 수 있어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문당환경농업마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우수 체험마을이기도 하다.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농사체험과 함께 쌀겨비누 만들기, 문패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구비하고 있다.

한편, 행사장 내 별도로 마련된 카페테리아에서는 바회마을의 표고버섯 탕수, 가평군청의 버섯구이 등 이색적인 먹을거리를 선보여 관람객을 즐겁게 했다.

이날 두 아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전미애(35·경기도 동탄신도시) 주부는 “올해 농어촌으로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 행사장을 꼼꼼히 둘러봤다”며 “아이들이 한과 만들기나 미꾸라지 잡기 등 체험학습에 즐겁게 참여하는 것을 보니 어딜 먼저 가야 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글·이제남 기자 / 사진·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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