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양궁의 김진호 선수를 배출한 경북 예천군이 ‘곤충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예천군은 1998년 폐교를 매입해 전국 최초로 산업곤충연구소를 설립하여 주로 사과나 배의 수정용 벌(머리뿔 가위벌)을 생산·공급해 왔다. 2007년 7월에는 곤충생태체험관을 짓고, 그해 8월 ‘곤충바이오엑스포’ 행사를 개최하여 62만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바 있다.
이런 예천군의 산업곤충 연구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작년에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데 이어 ‘꿀벌 우수 종봉 선발 사업’이 창조지역사업에 선정됨으로써 국가의 지원이 확대된 것이다. 예천군은 2012년까지 창조지역사업비 12억원(국비 10억원, 지방비 2억원)으로 상리면에 있는 예천곤충연구소 일대에 꿀의 원료가 되는 밀원숲과 격리 육종장 등을 조성하고, 질병에 강하고 로열젤리 등 봉산물(벌이 생산하는 산물)이 뛰어난 새로운 우량 종봉 2~3계통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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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곤충연구소 꿀벌육종 연구담당 권천락 연구원은 “국내의 꿀벌은 오랫동안 잡종화되면서 꿀과 봉산물 생산능력이 많이 퇴화하였고, 기후 온난화로 양봉산업이 급격히 쇠퇴해 왔다”며 “믿을 만한 품종의 벌을 보급하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양봉농가의 요구가 높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양봉(서양벌)이 보급된 지 1백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종봉연구소나, 양봉 보급 기관이 없었다. 2007년 예천군은 양봉 선진국인 중국의 양봉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중국 지린성의 양봉과학연구소와 공동 연구협약을 맺었다. 이런 노력의 연장선에서 2009년에는 국내 환경에 적합한 우수한 꿀벌을 개발하기 위해 꿀벌육종연구센터가 건립될 수 있었다.
권 연구원은 “1~2년 내 우수 품종을 개발, 전국 3만3천여 양봉 농가에 공급해 연간 1백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한국 양봉산업의 발전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했다. 꿀벌육종센터는 2014년까지 1만 수의 여왕벌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글·이상흔 기자![]()
꿀벌 육종 사업을 군에서 발벗고 나서는 이유는?
“우수 종봉 개발은 곧 여왕벌의 품종개량 사업을 뜻한다.
여왕벌이 우수하지 않으면 꿀의 생산량이 적고 질도 좋지 않으며, 질병에도 약한 벌로 퇴화한다. 하지만 바쁜 양봉농가에서 여왕벌을 생산하는 것은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꿀벌육종연구센터가 우수한 여왕벌을 생산하여 저렴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예천군은 궁극적으로는 ‘꿀벌 종봉 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꿀벌 육종 외에 곤충연구소에서 하는 일은 어떤 것이 있는가?
“연구소에서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나비 등 생태체험이나 정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곤충에 대한 사육 시범농가를 육성해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꼬리명주나비, 호랑나비 등의 자연서식지를 복원하여 곤충연구소를 찾는 관광객과 2012년에 열릴 곤충엑스포 행사에서 관람객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살아 있는 곤충을 보여줄 계획이다.”
곤충산업과 관련해서 앞으로 남은 과제는?
“곤충산업 육성법의 시행으로 곤충산업의 발전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만큼 앞으로 곤충 전문인력 양성과 돈이 되는 곤충 사육기술 개발에 힘써 농가소득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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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