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우리나라의 수출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가발과 철광석을 수출하던 과거와 달리 수출 품목은 첨단화되고 부가가치도 높아졌다. 그 결과 세계 수출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절대강자’들이 지속적으로 탄생했다.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데 이들이 큰 기여를 한 것은 물론이다.
지난 7월 한국무역협회는 유엔(UN)의 무역종합통계를 활용해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모두 74개로 나타났다. 전년인 2008년의 58개에서 16개 증가한 결과다. 화학산업이 17개로 1위 품목이 가장 많았고 철강(16개), 섬유(14개), 비전자기계(8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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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품목의 수출액도 불어나고 있다. 2007년 7백88억 달러에서 2008년 9백42억 달러, 2009년 1천5억 달러로 상승세를 이어 가고있다. 특히 2009년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몸살을 앓은 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액 증가는 더욱 뜻 깊은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수출 1위 상품의 수출액이 증가한 국가는 수출액 상위 10개국 중 우리나라와 프랑스 둘뿐이었다. 중국(-15.2퍼센트), 독일(-21.5퍼센트), 미국(-35.3퍼센트), 사우디아라비아(-42.6퍼센트) 등 대부분이 전년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출 1위 품목 수를 기준으로 2009년 국가별 순위는 13위로 전년에 비해 2계단 상승했다. 특히 새롭게 1위에 진입한 품목이 31개로 세계 1위를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위기를 기회로 잘 활용한 셈이다. 하지만 선두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중국으로 1천2백39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2위는 독일로 8백52개, 3위 미국은 6백33개, 4위 이탈리아는 2백68개의 1위 품목을 가지고 있었다.
세계 1위 품목 중 수출기여도가 가장 높은 것은 탱커(원유나 액체를 운송할 수 있는 배)였다. 약 2백40억 달러를 수출했다. 세계시장점유율은 무려 54퍼센트에 달했다. 한국의 조선업은 현재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08년에는 세계 1위를 달리던 화물선이 중국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유조선과 시추선, 조명선, 소방선 등 특수선은 여전히 1위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선박 수출의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유조선을 비롯한 탱커도 시장점유율이 다소 낮아졌지만 부가가치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VLCC(Very Large Crude oil Carrier)와 ULCC(Ultra Large Crude oil Carrier) 등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탱커의 제품 경쟁력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액 2위는 TFT LCD 등 액정디바이스로 나타났다. 2백31억1천만 달러를 수출해 46.4퍼센트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액정디바이스와 함께 우리나라 정보통신업 수출의 쌍두마차인 메모리반도체는 수출액 3위를 차지했다. 1백19억3천만 달러를 수출했고 세계시장 점유율은 24퍼센트를 기록했다. 4위는 수출액 88억5천만 달러, 점유율 13.7퍼센트인 자동차부품이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완성차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업종으로는 섬유산업의 ‘부활’이 눈길을 끌었다. 2008년 9개였던 1위 품목이 14개로 5개 증가했다. 천연섬유제품에서는 중국 등 후발주자에 밀리고 있지만 기술력이 요구되는 합성섬유에서는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합성필라멘트사 등이 대표적인 품목이다.
화학섬유의 활약엔 석유화학업종의 힘이 적잖았다. 고품질의 국산석유화학 제품의 소재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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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가 선정하고 있는 ‘세계 일류상품’ 추이를 봐도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지식경제부는 2001년부터 세계 시장점유율 5위권 상품을 세계 일류상품으로 지정하고 기술개발부터 해외 마케팅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2001년 1백20개였던 세계 일류상품은 지난해 말 5백53개로 10년 사이에 4.5배 이상 늘었다.
세계 일류상품 중 세계 시장점유율 1위(2010년 기준) 상품은 1백19개로 나타났다. 전자부품 중 메모리반도체와 TFT LCD는 점유율 55퍼센트, 52.4퍼센트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LNG운반선(72.2퍼센트), 초대형 컨테이너선(80.1퍼센트), LPG운반선(83.6퍼센트), 드릴십(1백퍼센트) 등 선박제품도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업의 성장에 따라 선박용 전선, 동기 발전기, 디젤엔진, 배전반, 공기냉각기 등 선박용 설비도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글·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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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