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코리아 그랑프리를 처음 개최한 지난해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대회가 임박한 10월 4일에서야 FIA로부터 최종 검수를 받아 제대로 된 편의시설을 갖출 수 없었다. 여기에 교통, 주차, 숙박문제까지 미흡함을 드러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F1 조직위원회는 작년의 경험을 거울 삼아 만반의 대책을 세웠다. 조직위원장인 박준영 전남지사는 “지난해는 F1 첫해라서 미비한 점이 있었지만, 올해는 문제점들을 대폭 보완해 지난해에 비해 안정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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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도권과 접근성이 열악했던 교통문제를 개선했다. KTX를 비롯해 고속버스, 항공편 등 육해공을 총망라해 이용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한다. KTX는 결승전이 열리는 16일 오전 중 용산역~목포역 구간을 기존 3편에서 4편으로 증편 운행하고 역마다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버스 이용 고객들을 위해서는 15~16일 양일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F1 경주장까지 바로 오는 우등고속버스를 운행한다. 항공편 또한 김포공항에서 영암과 가장 가까운 무안공항까지 오가는 노선을 하루 1~2편 편성했다.
자가용 이용자들을 위해서는 영산강하굿둑 도로를 우회할 수 있는 국도2호선(죽림JC~서호IC)과 국지도49호선(영암IC~P3주차장)을 임시개통하고 대불산업단지 진입도로를 개설함으로써 교통체증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여객선을 이용한 해상 수송도 준비하고 있다.
숙박 문제도 대폭 해결될 전망이다. 조직위원회는 영암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1시간 내지 1시간30분 이내의 거리에 4만2천5백52실의 객실을 확보했다. 숙박의 형태도 한옥호텔을 비롯해 캠핑장, 템플스테이, 홈스테이, 관광호텔 및 모텔 등으로 다양화했다. 특히 영암에 새로 문을 연 한옥호텔 ‘영산재’는 한옥의 아름다움과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인기가 많았던 가정형 체험시설인 홈스테이도 1백 가구로 확대했다.
박종문 F1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과 같은 3일간 20만명의 관람객을 예상하고 있다”며 “대회기간 수요대비 1백20퍼센트 정도의 숙박 시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해 가장 아쉬운 점이었던 편의시설도 대폭 보강하고, 대회 운영에 있어서도 입장절차 간소화, 돌발상황에 대비한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를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관광객들로부터 제일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서비스부문도 통역, 교통·자동차 렌트 안내 등의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는 한편, F1 인증업소에 대해 주기적인 서비스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관광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위원회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영암을 국제적인 도시로 키워 나갈 구상도 하고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독일의 벤츠가 오래전부터 F1 팀을 만들어 운영해 온 것이 자동차 엔진 등 부품 발달로 이어졌다”며 영암 또한 F1 대회를 개최하면서 얻어지는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해 국제적인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F1 대회에 관광공사 25개 해외지사망을 통한 관광객 모객활동, 유로스포츠 한국 F1 특집 4회 방영 등 해외언론을 통한 해외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 결과 최근 방콕, 홍콩, 광저우 등의 전세기 6편, 일본JR규슈 고속선 1편, 일본 미에현, 오사카 등의 특별관광열차 2편 등이 확정된 데 이어 추가 전세편 문의가 활발해지는 등 해외 관광객 모집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박종문 사무총장은 “현재 유럽과 미주 4천명, 중화권 2천5백명 일본 2천명, 기타 1천5백명 등 ‘해외 관광객 1만명 유치’란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에서는 대회기간 중 한류 아이돌 스타가 총출동하는 전야제 콘서트 개최와 다양한 한국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연계 관광과 숙박지 등을 홍보하고 있다.
해외 언론사들의 관심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의 레이싱 전문지 ‘F1 도큐슈’를 비롯해 중국방송사에선 ‘한국인상’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9월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영암 경기장과 주변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달까지 한국DDGT, 티빙슈퍼레이스, 넥센RV챔피언십 등의 각종 레이싱대회를 개최하고, CF·드라마 촬영장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경기장 임대사업을 통해 영암 그랑프리의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런 관심이 이어지면서 코리아 그랑프리 관람 티켓은 완판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대구 국제육상대회가 끝난 만큼 이제는 영암에서 열리는 코리아 그랑프리에 많은 성원을 보내 주시길 기대한다”며 “영암 F1 대회가 완전히 자리 잡으면 아시아권 선수들이 참가하는 아시아 모터사이클 대회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이벤트 개최에 따른 문제점도 존재한다. 외국에서 치러지는 그랑프리 대회의 경우 대부분은 타이틀 스폰서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은 스위스 금융그룹, 호주는 콴타스 항공, 싱가포르는 관청주도, 인도는 에어텔, 말레이시아는 페트로나스 국영기업이 스폰서를 맡고 있다.
하지만 코리아 그랑프리에는 타이틀 스폰서가 없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영암 서킷에 광고를 건 기업은 글로벌 스폰서로 참여해 20개 대회에 모두 광고를 하는 LG가 유일하다. F1 대회가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이지만 우리나라 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매력없는 시장’으로 비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난 4월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F1 대회는 국가 위상도 제고는 물론, 경제적 시너지 효과와 함께 지역발전을 가져올 중요한 사업”이라고 지적하고 “정부차원의 지원을 통해 F1 대회가 정착되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손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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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