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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처럼 그릇된 졸업식 문화를 바로잡고, 신학기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1월 28일부터 교복·체육복 나누기 운동인 ‘유앤아이폼(U&i-form)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제도기획과 강전훈 교육연구사는 “유앤아이폼 운동은 학부모들이 신학기 교육비를 아끼고, 학생들이 물자 절약과 졸업식의 소중한 의미를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운동을 통해 기부와 나눔의 졸업식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앤아이폼 운동은 교육과학기술부와 (사)한국시민자원봉사회, 세탁체인업체인 (주)크린토피아가 함께 추진하는 민관 협력사업이다. (사)한국시민자원봉사회 ‘학부모 봉사단(일명 학부모샤프론봉사단)’은 유앤아이폼 행사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를 찾아가 졸업생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교복과 체육복을 수거해 분류하는 작업을 맡았다. 이렇게 모은 교복과 체육복은 (주)크린토피아가 세탁하고 수선해 다시 학부모 봉사단에 전달하고, 학부모 봉사단은 이를 단위 학교마다 마련돼 있는 교복 보관실에 기증해 전시한다.

학부모 봉사단이 조직돼 있지 않은 시도에서는 (주)크린토피아가 직접 수거와 배달까지 담당한다. (주)크린토피아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교복 기증 학생에게 ‘1회 무료 세탁권’과 ‘세탁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기증된 교복은 신입생, 재학생, 전입생 등 원하는 학생이 무상으로 물려받는다.

현재 이 운동에는 전국 300개 이상의 중·고등학교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교복 한 벌당 평균가격인 20만 원을 기준으로 전국 중·고등학생의 20%가 참여할 경우 연간 520억여 원의 가계비 절감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교복 물려주기 운동 우수학교로 알려진 서울 노원구 월계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참여도가 30~40%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월계고 이학수 교사는 “2007년부터 해마다 교복 물려주기를 시행해왔는데 갈수록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며 물려준 학생에게는 적은 금액이지만 보상을 시도한 점, 세탁한 교복을 새 교복처럼 진열해 구매의욕을 높인 점, 교복 나눔방을 만들어 교복이 꼭 필요한 학생에게는 행사 기간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게 한 점 등을 성공요인으로 들었다.

유앤아이폼 운동은 ‘새 교복 하나, 물려받은 교복 하나 입기’ 캠페인과 함께 △1, 2월엔 교복 △3, 4월엔 가방과 운동화 △5~7월 교과서와 참고서 △8~10월 운동회·학예용품(훌라후프, 부채, 곤봉, 제기, 악기 등) △11, 12월엔 교복, 체육복, 기타 의류 나누기를 병행해 연중 교육물품 나눔 운동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그동안 교복비를 안정화하기 위해 교복 가격을 동결하는 한편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유명 연예인 광고, 업체별 팬 사인회, 기타 판촉행사를 중단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방명환 교육연구사는 “앞으로도 공정거래위원회와 협력해 교복업체나 대리점의 가격담합과 불공정거래 행위를 모니터링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교복비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학부모들도 불공정거래 행위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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