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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아이 낳고 육아와 가사에만 신경 쓰며 살다보니 다시 취직하기가 어려워요. 딱히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다할 자격증도 없고….”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사는 주부 이미경(36) 씨의 경우처럼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노동부는 이러한 여성들에게 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직업훈련 과정을 제공하는 ‘경력단절여성 특화훈련 프로그램’을 2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경력단절여성 특화훈련 프로그램은 재취업을 시도할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전문성 높은 분야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과정으로, 70억 원을 들여 총 5138명에게 교육기회를 준다. 이를 위해 노동부는 1월 중에 공공·민간 직업훈련기관을 비롯해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회관, 대학, 여성단체 등을 대상으로 훈련과정을 공모했다.

노동부 여성고용과 박미심 사무관은 “사회활동을 오랫동안 쉰 여성들이 재취업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훈련과정 공모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서류심사 등을 거쳐 2월 중 훈련기관과 과정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훈련과정을 개설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관은 “그동안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에겐 실업자 훈련과정을 통해 교육기회를 줬지만 여성특화 훈련과정이 부족해 실효성을 기대하기 힘들었다”며 “이번 특화훈련 프로그램은 여성들에게 다채로운 훈련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실업자훈련 실시기관 외에도 역량 있는 훈련기관이 신규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훈련기관 대표자의 자격 요건을 교육훈련경력 3년 이상에서 교육훈련 및 실무경력 1년 이상으로 완화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훈련 직종도 기존에 실시한 것들 외에 훈련의 적정성이 인정되거나 새로운 훈련 방식을 도입한 과정도 승인받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이를테면 △인력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거나 지역특화사업 및 전략산업 중 경력단절여성에게 적합한 일반직종(서비스, 사무관리, 공예 분야 등) △고학력이나 전문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직종(의료, 금융·보험 분야 등)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경력단절여성을 위해 최근 개발한 훈련과정 중 취업이 용이한 직종이 그것이다.

2007년 15~64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54%)은 미국(69.1%), 영국(69.8%), 일본(61.9%)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특히 30~40대에 이르면 경제활동 참가율이 뚝 떨어지는 M-커브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박 사무관은 “이 훈련 프로그램이 경력단절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력단절여성에게 ‘집단상담-직업훈련-취업지원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사업과 최근 간호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유휴간호사 재취업 촉진방안’을 이 훈련 프로그램과 연계함으로써 경력단절여성의 고용 확대와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력단절여성 특화훈련 프로그램은 취업을 원하는 여성이면 누구에게나 지원 자격을 준다. 다만 지원자가 많을 경우 만 29세 이하 미혼여성은 후순위로 선정한다. 자세한 문의는 이 프로그램을 운영 관리하는 해당 지방노동청 종합고용지원센터(www.jobcenter.go.kr)로 하면 된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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