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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의 끈기와 경보의 의외성에 주목하라! 8월 27일 개막하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대표 선수단 규모가 확정되면서 마라톤과 경보 등 한국의 메달 획득 가능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마라톤기술위원회 등을 열어 이번 대구육상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대표 선수들을 선발한 결과 우리 대표선수단 규모가 58명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선수권대회의 ‘기준기록 A’ 통과 선수(남자 12, 여자 5명)와 ‘기준기록 B’ 통과 선수(남자 3, 여자 4명), 그리고 주최국 어드벤티지로 출전자격을 갖게 된 선수(남녀 22명)를 포함하는 규모.
기준기록 A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일반적인 기준기록이며, 기준기록 B의 경우 특정국가에 기준기록을 넘는 선수들이 몰린 종목의 경우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도 출전기회를 줄 수 있도록 기준기록 A에서 한 단계 낮춘 기준기록이다. 예를 들어 남자 100미터의‘기준기록 A’가 10초18이라면 ‘기준기록 B’는 10초25다.
대한육상경기연맹 경기담당 방석원씨는 “우리나라가 주최국 어드벤티지로 기준기록 통과선수가 없는 종목에 대해 남녀 각 1명이 출전 자격을 갖고 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와 기록 격차가 심하게 나는 종목은 선수를 출전시키기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트랙·필드·로드레이스 등 3개 분야의 대구육상대회 47개 종목 중 34개 종목에 우리 선수가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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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확정된 한국대표 선수단 명단은 대구육상대회를 주최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최종엔트리 마감일인 8월 15일까지 제출한다.
대구육상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대표단의 목표는 10개 종목에서 10위권에 진입하는 이른바 ‘10-10 프로젝트’다. 최근 간판급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에다 세계적인 수준과의 격차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목표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마라톤, 경보 등에서 선전을 기대하며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대표 선수들의 출전 종목 가운데 메달 전망이 가장 밝은 것은 남녀 대표선수 전원이 ‘기준기록 A’를 통과한 마라톤이다.
한국 남자마라톤의 간판스타인 지영준(30·코오롱)이 부상으로 이번 대표 선발에서 탈락한 것은 아쉽지만, 그를 대신해 정진혁(31·건국대), 황준현(24·코오롱) 이명승(32·삼성전자) 등이 대회 마지막날(9월 4일) 열리는 남자마라톤 경기에서 단체전 메달의 희망을 쏘게 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목 3위 이내에 든 적이 없으나 남자마라톤 단체전에서는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한 적이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성적으로는 김재룡 한국전력 감독이 선수 시절인 1993년 슈투트가르트 대회 남자마라톤에서 4위에 오른 성적이 역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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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남자마라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여자마라톤도 주목할 만하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 두 번 만에 2시간30분대를 돌파한 김성은(22·삼성전자)을 비롯해 정윤희(28·대구은행), 이숙정(20·삼성전자) 등 여자 마라토너들도 메달 도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우리 여자 마라토너 가운데 가장 유망한 김성은의 개인 최고기록도 2시간29분27초로 2시간25분 이내의 세계정상권과는 차이가 크지만, 상대적으로 남자마라톤에 소외돼 온 종목에서 벗어나 ‘변방의 반란’을 도모하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문가들이 남녀 마라톤에서 메달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은 홈경기의 이점과 더불어 대구의 무더위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강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황영조(41)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기술위원은 “오사카 대회 당시를 돌아보면 우리 선수들의 기록이 좋았다기보다 워낙 더운 날씨여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성적이 저조했다”며 “이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 역시 기온이 높고 습기가 강한 지역이어서 우리 선수들이 한 번 해볼 만하다”고 선전을 기대했다.
마라톤과 경보 종목 선수선발에 참여했던 황 위원은 “마라톤 이외에 경보의 ‘의외성’에도 기대를 걸 만하다”고 말했다.
경보의 경우 기록에 욕심을 내 자칫 속도를 높이다 보면 달린 것으로 간주돼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도 파울 판정을 받아 실격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것.
남자 20킬로미터 경보에서는 1시간19분31초로 기록이 가장 좋은 김현섭(26·삼성전자)을 필두로 박칠성(29·국군체육부대), 변영준(27·대구시청)이 나선다. 남자경보 50킬로미터 대표로는 20킬로미터에도 뛰는 박칠성 외에 임정현(24)과 김동영(31·이상 삼성전자)이 발탁됐다. 여자경보 20킬로미터에서는 전영은(23·부천시청)이 출전한다. 마라톤과 경보 등 로드레이스 다음으로 기준기록 통과자가 많은 분야가 필드 종목이다.![]()
필드에서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한국의 미녀새’로 불리는 최윤희(25·SH공사)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윤희는 이번 대구육상대회의 여자 필드 종목에서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할 한국 선수로 꼽힌다.
그가 지난 6월 10일 작성한 한국기록(4.40미터)은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의 결선 진출 커트라인이었던 4.50미터(독일의 크리스티나 가드시에프 기록)와 불과 10센티미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남자 필드에서는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두 종목에 도전하는 김덕현(26·광주시청)이 자신의 보유한 한국기록 경신과 결승진출을 목표로 경기에 나선다. 김덕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 분야 간판스타다.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30·대구시청)과 정상진(27·용인시청)은 우리나라 창던지기 1, 2인자로 결승진출을 노린다. 한국기록 보유자인 박재명은 2008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동메달, 2010년 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밖에 트랙 종목에서도 남자 110미터허들의 박태경(31·광주시청)과 여자 100미터허들의 정혜림(24·구미시청)이 신기록을 향한 도전에 나서며, 남자 400미터계주팀도 결승진출을 목표로 달리게 된다. 여기에서 이름을 다 부르지 못한 우리 대표선수들이 대구육상대회에서 어떤 이는 메달을 향해, 어떤 이는 새로운 기록을 향해 뛰고 달리게 될 것이다.
대구육상대회에서는 8월 27일 아침 9시 열리는 여자마라톤 경기를 시작으로 남자마라톤 경기가 열리는 9월 4일까지 9일간 수많은 선수의 땀과 눈물과 감동의 열전이 펼쳐진다.
글·박경아 기자
문의·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www.daegu2011.org
☎053-803-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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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