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캄보디아 잔소(Chan Sor) 지역의 트놀마을과 껀사인러마을의 1천여 주민 중에 LG전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냉장고나 에어컨, 휴대전화 때문이 아니다.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우물, 공동화장실, 마을회관을 볼 때마다 LG전자를 떠올린다. 이 시설들은 모두 지난 4월 LG전자 노조와 사무직 사원대표 협의체(DB·Digital Board) 회원들이 지어준 것들이다.
LG전자 노조는 지난해 1월 국내기업 최초로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선언했다. 자신들의 이익만 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선언 이후 LG전자 노조는 사회, 경제, 환경 등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활동 범위는 국내에 머무르지 않는다. 캄보디아 구호활동을 시작으로 해외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 노조가 마련한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네 가지 실천지침’에 이들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노조상이 엿보인다. 노조가 밝힌 네 가지 지침은 생명공동체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회사의 윤리경영·투명경영을 촉진하며, 업무현장의 경영혁신을 주도하고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또 노조는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환경,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환경 측면에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자전거타기 생활화, 나무심기, 하천정화운동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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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측면으로는 노조원들의 삶의 질과 역량 향상, 협력사와의 공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해소 사업 등을 추진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현장 경영자로서 노조원들의 역할을 강화하고 회사의 투명경영과 윤리경영 촉진에 적극 나섰다.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예비 사회적 기업 후원, 노조 윤리규범 선포, 아시아·아프리카에서의 ‘LG희망학교’와 ‘LG희망마을’ 등 빈곤층 구호활동, 아프리카의 질병퇴치를 위한 백신사업참여, ‘세계 환경의 날’ 맞이 하천정화활동, 일본 대지진 구호기금 및 물품 전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특히 노조가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는 데는 회사 예산이 아닌 임직원 급·상여의 1천원 미만 잔돈을 공제해 만든 ‘우수리 기금’이 쓰이고 있다. 현재 3만여 임직원이 참여해 매월 1천3백만원 이상의 ‘우수리 기금’이 적립되고 있다. 노조는 이 돈으로 저소득층 중·고생에게 교복 구입비용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실업계 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993년부터 ‘노사’ 대신 ‘노경’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노사’가 가진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를 벗어나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노(근로자)와 경(경영자)이 제 역할을 다함으로써 함께 가치를 창출한다는 취지다. 이를 증명하듯 LG전자와 노동조합은 1990년부터 22년간 무분규를 이어올 정도로 굳건한 신뢰관계를 보여줬다.
배상호 LG전자 노조위원장은 “생산성 향상과 조합원 권익보호라는 본연의 임무뿐만 아니라 대기업 노조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조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장시형 (이코노미플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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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