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중국 칭다오시 이창구로 가면 교문 앞에서 중국어로 유창하게 환영인사를 건네는 한국 아이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한국 동포들의 자녀 8백여 명이 공부하는 ‘칭다오청운한국학교’이다. 지난 12월 9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직원들이 청운한국학교를 방문했을 때 학생들은 한껏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문화부는 이날 청운한국학교에 한국문화와 역사에 관한 교육용 도서와 DVD 등 학생들이 목말라 하던 선물을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월 19~23일까지 5일간 ‘한·중 고위 언론인 포럼’ 참석 차 칭다오를 방문한 박선규 차관이 청운한국학교에 교육자료를 지원키로 한 약속에 따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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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공식일정 중 짬을 내 칭다오 유일의 한국학교를 돌아본 박 차관은 학교에 한국어로 된 수업자료와 책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을 듣고 지원을 약속했다. 박 차관은 김진규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에게 “청운한국학교야말로 미래 중국 전문가를 키우는 보배 같은 기관”이라고 말하고, “학생들이 우리의 것을 잊지 않고 익힐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주중 한국 대사관의 김진곤 홍보관을 비롯해 오세천 칭다오 영사, 청운한국학교 김진규 교장, 문화부 김파중 사무관, 현지 한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학생들에게 악수를 건네던 김진곤 홍보관은 “중국 내 우리 한국 학교 학생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기뻐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학업에 대한 열의가 느껴진다. 앞으로 청운한국학교에서 수많은 인재가 배출될 것이라 기대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에 지원된 자료는 KTV와 KBS, EBS 등의 협조를 받아 모인 것들로, 책 5백31권을 포함해 한국문화를 알리는 VOD와 교육용 DVD 1백62개, 각종 교육용 CD 등이 포함됐다.
특히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학습자료와 문화·교양 프로그램은 물론 유치원생에게 아주 인기가 좋은 ‘뽀로로’ DVD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포함돼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에게 폭넓은 교육기회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료를 전달받은 칭다오청운한국학교 전교회장 이나래 양은 “정말 행복하다. 저희 학교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은 편인데 이렇게 좋은 선물을 주시니 정말 감사하다”며 참석한 아이들을 대표해 소감을 건넸다. 이어 “우리 학교는 도서관 규모가 작고, 책도 많지 않아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렇게 보고 싶었던 책들이 엄청나게 많아지니 앞으로 도서관에 자주 오게 될 것 같다”며 한껏 들뜬 표정을 지었다.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상연 군 역시 전달식 내내 행복한 표정이었다. 이 군은 “예전부터 어머니가 고국인 한국의 문화를 많이 접하기 위해선 독서가 중요하다고 항상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새로 나오는 신간들을 구해서 읽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며
“한국 책과 다양한 교육자료까지 함께 받게 되니 한국이란 나라가 타국에 있는 우리에게도 이렇게 많은 신경을 써주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증한 자료들은 중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었던 것들이기에 앞으로 학생들의 취미 생활은 물론 독서를 중요시하고 있는 청운한국학교에서 다방면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별도로 운영 중인 한글학교에서는 수업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청운한국학교 교사들은 “한국으로부터 받은 귀한 자료들은 학생들에게도 소중한 선물이지만,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더없이 감사한 자료”라고 입을 모았다. 칭다오청운한국학교 김진규 교장은 “지난번 박선규 차관이 방문해서 한 약속을 잊지 않고 우리 학생들에게 이렇게 많은 선물을 주니, 아이들이 고국인 한국에 대해 무척 각별한 생각을 갖게 될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과 달리 서점이 많지 않아 책이나 교육자료를 구하는 것 자체가 버거웠던 청운한국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이번 자료들은 더없이 귀중한 선물이 되었다.
글과 사진·김준영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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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