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10월 20~22일 사흘간에 걸쳐 실시된 소방방재청의 이번 훈련은 밀레니엄 힐튼호텔, 파크하얏트 서울호텔 등 서울 시내 각지의 고층건물에서 실시됐다.‘테러에 의한 고층건물 화재’라는 설정 아래 테러 초동 조치, 고층건물 인명구조와 응급의료 활동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이번 훈련을 통해 비상사태에 대비한 민·관·군의 상호 공조체계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고층건물 화재는 이른바 ‘굴뚝효과’로 말미암아 화재가 순식간에 고층으로 확산돼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굴뚝효과는 건물 내부 온도와 외부 온도의 차이로 화재 시 연기나 불길이 건물 내부의 계단, 엘리베이터, 쓰레기 투입구 등 수직공간을 타고 급속히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굴뚝효과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건물 관계자의 신속한 초동 조치와 피난 유도, 진압대원의 초동 진압, 옥상을 통한 헬기 인명구조 등 여러 작전요소 간에 호흡이 맞아야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각 분야별 재난대응 태세를 심층 분석하고, G20 정상회의 주요 행사장에 대한 안전관리 태세를 재점검하고 보완해 서울 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방방재청은 지난 1월부터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소방안전기획팀 22명을 구성하는 등 재난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에 힘써왔다. G20 정상회의 주요 행사장 14개소에 대한 유형별 긴급대응 종합훈련은 물론이고, 행사 관련 시설에 대한 소방안전 점검과 긴급구조 훈련, 관계자 소방안전 교육 등을 실시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위협요인에 대한 우발상황 대응 매뉴얼을 작성하는 등 행사준비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앞으로도 주요 행사장에 동원되는 소방대원에 대한 강도 높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완벽한 대응태세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행사 시설물 중 고층건물의 화기 취급 장소 등 취약장소에 소방안전요원이 배치되며, 건물 내부에는 화재진압대원과 구조요원이 상주한다.
소방차량을 행사장 인근에 전진 배치하는 등 신속한 초동 대응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외국인이 많이 투숙하는 호텔에는 비상용 피난안내도 및 피난안내 방송을 제작해 비치한다. 외국어 능통자를 119 상황실에 배치해 외국인 구급서비스의 편리성을 제공하거나, 응급병원을 지정하여 인명구조용 헬기 5대와 연계해 신속한 구급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은 기간 동안 행사장별 취약요소를 한 번 더 꼼꼼히 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서울 G20 정상회의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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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관련 기관과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행사장, 숙소 등이 모든 재난으로부터 완벽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와 대테러 대응책을 적극 강구해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소방 안전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밝혔다.
재난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사고가 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책이다. 부산 고층건물 화재 이후 긴급히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합동점검단’은 30층 이상 고층건물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재난 취약시설,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점검은 기본이다. 점검 대상은 특정 관리대상 시설 중 재난위험 시설로 분류되는 D·E급 다중이용 건축물 등 1백57개소, 5톤 이상 유·도선 70척과 6개 시도 지하철과 15개소의 지역축제 및 행사장이다.
이 중 다중이용 건축물 등 20개소, 유·도선 47척, 지하철 역사·터널 등 8개소(인천메트로, 코레일 공항철도), 지역축제 및 행사장 등은 한국건설품질연구원,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 한국전기공사에서 선발된 7개 분야별 전문가 4개 반, 51명의 인원이 점검을 맡는다. 이 밖의 시설은 지자체별로 자체 계획을 세워 점검한 뒤 그 결과를 소방방재청에 보고한다.
박 청장은 “다각도의 안전점검을 통해 서울 G20 정상회의 전까지 전국의 고층 복합건축물 2천9백72개소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해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소방 안전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이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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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