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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한국, ‘룰 테이커’에서 ‘룰 메이커’ 된다




 

오는 11월 11, 12일 이틀간 열릴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로 가장 바쁜 곳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안에 자리 잡고 있는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다.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9월 미국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2010년도 의장국과 2010년 11월 제5차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우리나라가 확정되면서 지난해 11월 설립됐다. 청와대,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등에 산재했던 조직을 일원화한 준비위원회에는 현재 1백80명의 직원이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뛰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이를 위해 크게 ▲의제 개발과 국가 간 의견 조정 ▲성공적인 국제회의 개최 준비 ▲국내외 협력 및 홍보 등 3가지 주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제4차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이후 일련의 회의를 통해 서울 G20 정상회의 의제 개발과 국가 간 의견 조정을 해왔다.
 

그동안 거둔 가장 큰 성과는 한국의 경험을 세계에 전수해줄 수 있는 이슈가 서울 G20 정상회의 의제로 선정된 점이다.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 경험을 살린 글로벌 금융안전망(FSN)과 경제개발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해줄 수 있는 개발 의제가 그것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G20 정상회의 의제로 선정된 이후 한국 주도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이견을 좁혀 지난 8월 30일 국제통화기금(IMF) 대출제도 개선안이 발표되는 1차적 성과를 거뒀다. 이 대출제도 개선안의 핵심은 ▲경제위기 발생 전 사전적으로 자금을 대출하는 탄력대출제도(FCL) 개선과 ▲FCL을 보완하는 새로운 예방대출제도(PCL) 도입이다.

이러한 결실을 거둔 것은 2010년 G20 의장국으로서 우리나라가 처음 주재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6월 4, 5일·부산)의 영향이 컸다. 이 회의 성명서는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관련해 국내, 지역 간, 다자 간 노력이 필요함을 인정했으며 IMF의 대출제도 개선 등 한국이 주도한 초안을 대부분 구체적인 정책대안으로 명시했다.

준비위원회는 그동안 이 두 가지 의제를 포함한 서울 G20 정상회의 의제들을 구체화하기 위해 G20 셰르파 회의(7월 21, 22일·서울)를 시작으로 IMF개혁 실무그룹 대면회의(9월 1, 2일·서울), 글로벌 금융안전망 전문가그룹 대면회의(9월 3일·서울) 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9월 4, 5일·광주) 등을 거쳐 G20 회원국, 비회원국, 국제기구 등의 의제에 대한 의견 수렴과 국가 간 의견 조정을 해왔다.

앞으로도 10월 14, 15일 인천에서 열리는 G20 셰르파 회의, 10월 22, 23일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마지막 조율을 하고 비즈니스 서밋(11월 10, 11일)에 이어 서울 G20 정상회의(11월 11, 12일)를 맞이하게 된다.
 

준비위원회와는 별도로 비즈니스 서밋을 위해 지난 3월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민관이 참여한 준비위원회가 출범해 일정 및 의제 확정, 참가 최고경영자(CEO) 선정, 사전회의 개최 등 준비 작업을 해오고 있다.

국제적 기업의 CEO급 인사 1백여 명이 참석하는 ‘민간 정상회의’인 비즈니스 서밋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서울 G20 정상회의는 정치적 행사를 넘어 민간 부문까지 참여하는 행사로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국제회의 개최 준비도 빠질 수 없다.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G20 정상들과 수행원, 기자 등 총 5천명이 일시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회의 개최 장소, 시설, 인력 등을 적절히 준비해 성공적인 회의 진행이 가능하도록 행사장을 조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준비위원회는 이들의 출입국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안전한 여정이 되도록 의전과 숙소를 준비하고 있으며 행사를 지원할 자원봉사자도 이미 선발해놓았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7월 민간 의전 지원요원(총 57명)을 선발해 교육 중이며,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 G20 정상회의지원단도 7천3백명의 행사 지원요원을 선발해 9월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교육을 실시한다.

민간 의전 지원요원들은 G20 정상회의 참가 대표단을 전담하는 외교관인 의전연락관(DLO)을 도와 의전과 행사 지원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임무를 맡는다. 행사 지원요원들은 참가 대표단의 출입국, 숙박, 등록과 기자단의 취재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홍보요원 선발도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 ‘G20 영 앰배서더’ 60명은 7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발대식을 갖고 서울 G20 정상회의의 개최 의의와 중요성, 의장국으로서 한국을 알리는 활동을 온·오프라인 양쪽에서 해왔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8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활동을 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선발한 ‘청사초롱 e-리포터(약 1백명)’를 뽑았다. 이들은 11월 말까지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한 콘텐츠를 취재하고 온라인과 모바일 개인미디어를 통해 서울 G20 정상회의 홍보활동을 펼친다.

한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서울을 널리 알리고자 서울시는 11월 9~12일 국내외 취재진을 대상으로 ▲디자인서울 ▲한강르네상스 ▲남산르네상스 ▲디지털미디어시티 ▲친환경 난지한강공원 ▲청계천·광화문 등 6개 코스를 돌아보는 ‘프레스투어’도 운행한다.

“이제는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남들이 정한 규칙에 따라가는 ‘룰-테이커(Rule-taker)’에서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개최국으로서 ‘룰-메이커(Rule-maker)’가 될 것”이라는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의 말이 실현될 날이 머지않았다.


글·박경아 기자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www.seoulsummit.kr
비즈니스 서밋 준비위원회 www.seoulg20businesssummi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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