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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교육과학기술부 근로장학금 제도



[SET_IMAGE]1,original,left[/SET_IMAGE] "1학년 때는 줄곧 근로장학생으로 일했어요. 대학 입학금을 마련하느라 어머니께서 어렵게 장만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셔서 가계에 큰 짐이 됐거든요. 동생이 고등학생이라 학원비가 꽤 많이 드는데 맏이인 제가 가만있을 순 없잖아요. 그래서 대출이자라도 제 손으로 벌어보려고 중학생 과외지도를 하면서 학기 중엔 매일 교내 화학실험실에서 싱크대에 가득 쌓인 시험관을 닦았어요. 방학 때는 실험용 쥐 사육장에서 사료 주는 일을 했고요. 그래도 정해진 업무량만 하면 되니까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아 좋더라고요.”(강원 춘천시 박경호 군)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 “부모님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계속 아르바이트를 해왔어요. 등록금이 너무 비싸서 휴학을 고민하다 끝내 마음을 접었어요. 하루라도 빨리 졸업해 취직하는 것이 부모님께 덜 죄송할 것 같아서요. 방학 때는 물론 학기 중에도 용돈이라도 벌어보려고 주유소, 편의점, 커피숍 같은 데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서 있는 시간이 많아 집에 들어가면 녹초가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공부를 하려고 해도 집중이 되지 않고 피로감만 쌓여요. 시간은 시간대로 뺏기고, 체력은 자꾸 떨어지고, 성적도 잘 안 나오고…. 가장 하고 싶은 아르바이트는 학교 도서관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는 거예요. 도서관에서 일하면 오가며 버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일하면서 책도 마음껏 볼 수 있으니까요. 경쟁자가 많아 아직 일할 기회가 없었지만 새학기엔 다시 지원하려고요.”(충남 공주시 정선아 양)


근로장학생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올해 대학생 근로장학금 수혜대상이 4년제 대학생으로까지 확대될 뿐 아니라 사업예산도 1095억 원으로 늘어나는 것. 이에 따라 4년제 대학생 2만 7500명, 전문대생 9000명이 연평균 300만 원의 장학금을 받게 됐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의 세계적 경제위기 상황에서 저소득층 대학생의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2009년도 ‘대학생 근로장학금 지원사업’ 추진 계획에 따른 것이다.

대학생 근로장학금 지원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생에게 전공 관련 근로 경험과 사회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의 산학협력과 지역사회 봉사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2005년부터 전문대를 대상으로 실시해왔다. 하지만 최근 지구촌을 뒤덮은 세계적 경제위기 상황에서 저소득층 대학생의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선 수혜대상과 사업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등교육의 사회적 형평성을 고려해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건강보험료 납부금액이 전국 평균 이하인 가구, 한 부모 가정, 소년소녀가장인 학생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우선 선정해 지원한다. 특히 초중고 학생에게 방과 후 학습지도나 진로상담 등을 해주는 멘토링사업을 지원대상에 새롭게 포함함으로써 저소득층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교육 양극화를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인당 연평균 300만원 혜택
[SET_IMAGE]3,original,right[/SET_IMAGE]교육과학기술부 학생장학복지과 남혁모 사무관은 “멘토링사업은 저소득층 대학생은 물론 초중고 학생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윈윈(win-win)이 가능하다”며 “이와 더불어 사업규모의 대폭 확대에 따른 대학의 근로장학사업 관리 현황 및 근로장학생의 근로실태 파악을 위한 현장점검 기능을 강화해 사업운영의 내실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 사무관은 또한 “재학 중 전공 관련 직업은 물론이고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현장 적응력과 취업 능력을 키워주려고 한다”며 “정부의 저소득층 지원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장애인, 아동, 노인 등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이나 저소득층 대상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도 근로장학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대학생 근로장학금 지원사업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대학별 지원금은 재학생 수와 등록금 인상률, 대학 내부 장학금 지원실적 등을 반영해 확정한다. 근로장학생에게 주는 급여는 학교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금액을 늘려 교내시설 근로의 경우 시간당 6500원을, 교외시설 및 전공 산업체(창업보육센터 등 교내 입주업체 및 학교기업 포함)에서 일할 경우엔 시간당 9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146개 전문대 학생 3만여 명에게 근로장학금을 지원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근로장학금 수혜 학생의 취업률은 87.1%로 전문대학 전체 취업률 85.6%보다 높았다. 또 취업자의 정규직 및 전공일치 비율도 각각 71.6%와 81.0%로 전문대학 전체 비율 64.5%와 72.2%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월 중순까지 대학별로 신청서를 받아 2월 말 대학별 지원금액을 확정했다. 근로장학금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원된다.

글·김지영 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 근로장학금제도 안내

한국주택금융공사 02-2014-8625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02-364-1542
학자금대출신용보증기금 www.studentloan.go.kr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www.kc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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