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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순국선열의 애국정신 기억하겠습니다”




 

“간직하고 싶은 배지를 신청해도 될까요?”

서울에 사는 고등학생 이은주(가명·17) 양은 올해 6·25전쟁 발발 60주년과 8·15광복 65주년을 맞이해 나라사랑을 기리는 배지를 신청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애쓴 참전용사와 독립투사를 기리고 싶었지만 그간 마땅한 방법이 없어 주저하다 올해 ‘나라사랑 큰 나무’ 배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신청만 하면 무료로 준다는 말에 같은 반 친구들 40명 몫도 함께 신청했다.

나라사랑 큰 나무는 국가보훈처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에 대해 감사하고 예우하기 위해 만든 배지다. 2005년 디자인을 공모해 총 7백55편의 디자인 작품이 접수됐다. 배지 심벌을 보면 나무는 ‘대한민국’, 태극무늬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 열매는 ‘풍요로움과 번영’, 파랑새와 새싹은 ‘자유와 내일의 희망’을 상징해 국가보훈을 형상화했다.

이 배지를 달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뜻을 기리고 이를 정신적 귀감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자’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국가보훈처 산하 비영리법인인 함께하는나라사랑재단이 ‘나라사랑 큰 나무 배지 달기’ 연중 캠페인을 벌인다. 현재 각급 학교나 어린이집 등에 약 45만 개를 무료 배포해 나라사랑 정신을 알리고 있다.

이 같은 행사가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올해가 ‘2010년’이기 때문이다. 6·25전쟁 발발 60주년인 데다 8·15광복 65주년, 경술국치 1백 년을 맞이한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65주년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한 경축행사를 8월 15일 오전 9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한다.
 

이날 행사 주제는 ‘함께 가는 대한민국’. 광복을 경축하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독립유공자와 유족, 광복회원 등 4천5백명이 모인다. 특히 이날은 한일 강제병합, 경술국치 1백 년이 되는 해에 제 모습을 되찾은 광화문을 위해 광화문 현판 제막식과 광복절 경축식을 거행함으로써 광복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광복절 경축식이 갖는 중요한 의미는 이날 독립유공자 포상자를 새롭게 지정해 그들의 애국정신을 기린다는 점에 있다.





 

올해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자는 총 3백38명. 이들 중 건국훈장 애국장, 건국훈장 애족장 등 친수 대상자는 7명으로, 1909년 전남 나주에서 최광현 등과 의병부대 결성을 추진하다 피살돼 순국한 고(故) 최병현(崔柄鉉) 선생, 1935년 서울에서 조선총독부 고관을 폭살하려는 계획을 세워 실행하려다 체포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고 조득렬(曺得烈) 선생 등이다.

광복절 경축행사 외에도 광복절을 기념하고 경술국치를 되돌아보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독립기념관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제20회 나라사랑 국가상징 큰 잔치를 개최했다.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사진 등 총 3개 부문으로 이뤄진 이 대회는 8월 4일 사진전 최종 심사를 마무리하면서 8월 11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태평양전쟁 피해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제3회 광복절 비둘기 마라톤대회도 열린다.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 2008년 태평양전쟁 강제동원 희생자 지원법이 제정된 것을 기념해 시작됐다.
 

산림청은 8월 한 달을 무궁화의 달로 정했다. 광복절과 경술국치일을 맞아, 나라꽃인 무궁화를 알리는 제20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8월 9일부터 9월 12일까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8월 14일부터 22일까지 인천대공원 등지에서 각각 ‘도시에 핀 무궁화’ ‘삶 속에 핀 무궁화’란 주제로 잇따라 열린다.

일제에 의해 우리 국권을 강제로 침탈당했던 경술국치의 치욕을 성찰하고 반성하는 경술국치 1백 년 행사도 마련된다. 광복회와 독립유공자유지계승유족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8월 29일 오전 10시 탑골공원 3·1운동 기념비 앞에서 열린다.

정부는 보훈을 한 나라의 ‘국격(國格)’이라 칭하며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을 끝까지 책임지고 기억하는 국가보훈 선진화 정책을 펴고 있다.

먼저 국가유공자와 보훈보상 대상자를 객관적으로 명확히 구분하는 보훈 대상 분류체계를 정비했고, 희생에 비례하면서도 생활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보상체계 구축 등 보훈 대상 및 보상체계를 개편했다.

또한 국가유공자의 의료 및 요양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2013년까지 보훈중앙병원을 국가유공자 특성에 맞는 전문진료센터로 운영하기로 했다. 보금자리주택 특별공급을 통해 주거안정을 추진하고 개별 맞춤형 종합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시행해 국가유공자의 취업과 무상 교육에도 도움을 준다.

더불어 국가유공자에 대한 추모 및 기념사업도 강화한다. 독립기념관, 전쟁기념관 등 애국 상징시설을 초중고교생이 연 1회 이상 방문해 체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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