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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SET_IMAGE]2,original,center[/SET_IMAGE] 트랜스지방 저감화 정책은 국민의 보다 나은 식생활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 그 중심에서 영양 관련 일을 맡고 있는 영양평가팀이 지난 2003년부터 기획해온 프로젝트. 영·유아 및 환자 등 특수한 영양관리가 필요한 취약집단의 영양을 관리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영양을 도출해서 표시 제도를 확립한 그들에게 트랜스지방은 기필코 정복해야 할 공공의 적이었다. 영양문제를 식품안전 차원에서 재조명하기 위해 3년 동안‘트랜스지방 저감화 정책’을 맡아온 영양평가팀 박혜경 팀장. 하지만 그녀조차 처음엔 ‘왜 포화지방이 아닌 트랜스지방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할까’를 두고 고심했다고. 박 팀장은 알면 알수록 규제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다고 들려준다. 심혈관계질환을 유발하는 트랜스지방은 포화지방과 달리 가공 중에 생기기 때문에 식습관보다는 가공공정상에서의 개선과 관리로 그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2003년 프로젝트가 기획되고 2004년부터 본격적인 ‘트랜스지방 저감화 정책’을 위한 질주가 시작됐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그 심각성을 모르다 보니 지난 2월 트랜스지방과 관련한 맥도널드사의 소송 건이 보도됐을 때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관심 밖이었다. [SET_IMAGE]3,original,right[/SET_IMAGE][B]건강한 먹을거리 개발에 최선[/B] 겨우 어렵게 조사해 현황을 파악해본 결과 미국의 가공식품 트랜스지방 함량과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다. 초콜릿 가공품의 경우 미국보다 높았다. 숱한 가공식품에서 검출된 트랜스지방은 고스란히 국민 개개인, 특히 아이들에게 흘러들고 있었다. 맛이 좋다고 그저 섭취한 트랜스지방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공공의 적이었고, 가장 위험한 대상은 바로 우리 아이들이었다. 영양평가팀은 산업체 공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세미나를 주도하고 저감화 기술을 지원했다. 밖으로는 트랜스지방의 유해성 홍보에 힘을 기울였다.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트랜스지방 저감화 정책’은 장기간의 노력 끝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그 후 산업체와의 몇 차례 간담회를 통해 트랜스지방 저감화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2005년 7월 한국식품공업협회와 공동으로 민·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정부의 작은 시작이 기업 스스로에게 자정능력을 심어준 것. 이러한 자율규제는 6개월 동안 가공유지의 공정개선과 대체품의 개발, 활용 등 저감화 방안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도 자율적인 모니터링을 불러왔다. 더불어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가공식품 트랜스지방 표시 의무화가 오는 2007년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 팀장은 “학계·산업계·소비자단체·식품산업체 및 식약청 관계자 등 10인 내외의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위원회를 개최해 트랜스지방 저감화를 위한 식품산업체 공정 개선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트랜스지방의 유해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SET_IMAGE]4,original,center[/SET_IMAGE] [B]규제 전 3분의 1로 줄이는 데 성공[/B] 영양평가팀 이혜영 연구사는 “적극적인 홍보가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를 높이게 된다. 전략적인 정책홍보 병행으로 소비자 체감 안전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도 트랜스지방이 무엇인지, 영양 성분표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홍보하고 있다. 아이들의 비만을 줄이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 의무”라고 덧붙였다.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트랜스지방을 줄이기 위해 2003년부터 이어진 ‘트랜스지방 저감화 정책’은 실제로 굵직한 결과를 가져왔다. 본격적인 규제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3분의 1로 줄이는 데 성공한 것. 현 기술로서 줄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인 셈이다. 남은 것은 기존의 기술이 아닌 선진화된 고도의 기술을 도입해 2010년엔 20%로 줄이는 것을 넘어, 트랜스지방을 완전히 없애는 상황으로 다가서는 일뿐이다. 모니터링 결과, 올 12월까지 트랜스지방 함량 1% 미만인 경화유 생산공장의 설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제과·제빵업체에서도 0.5g/1회 미만인 제품을 올 12월까지 품목 수 대비 90%까지 저감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박 팀장은 “체계적인 저감화 로드맵은 실리적인 이익,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 아니라 국민을 생각하는 그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먹을거리의 영양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업체와 소비자 모두를 아우르는 올바른 먹을거리 하나로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트랜스지방 저감화 정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RIGHT]우승연 객원기자[/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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