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올해 연세대를 졸업한 유정연(24) 씨는 진작부터 갖고 있던 해외취업의 꿈을 이뤘다. 모바일 웹에서 마케팅을 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지원 업무를 하는 일본 기업 ‘하로’에 입사하게 된 것이다. 대학 입학 후 줄곧 일본어를 공부했고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다녀왔으며 한 학기 동안 휴학하고 동아시아재단에서 인턴으로 일한 것도 모두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
인턴 활동을 통해 각계각층의 많은 이들을 만나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는 유 씨는 동아시아재단이 주최한 제주평화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보며 ‘세계 속의 인재’가 되고 싶다는 꿈을 더욱 굳혔다. 해외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월드잡’ 서비스를 알게 된 후에는 본격적으로 해외취업 준비에 나섰다. 특히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충분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 면접에 임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외국에서는 학과나 학점보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더욱 중요하게 보더군요. 어떻게 하면 ‘나’를 알릴 수 있는지 많이 고심하고 준비했어요. 다행히 교환학생과 인턴 시절의 다양한 경험이 도전의식과 열정을 말해주는 좋은 징표가 됐습니다.”
덕분에 원하던 회사에 입사하게 된 유 씨는 다음 목표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는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많은 것을 배우고 금의환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많은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치열한 노력을 한다. 서울산업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김성진(30) 씨 역시 취업 준비를 위해 대학 3학년 때부터 이른바 ‘스펙 쌓기’에 공을 들였다. MS오피스와 건축기사 자격증도 땄고 남부럽지 않은 토익 점수도 받았다. 특별한 경험을 위해 건설기술교육원에서 시행한 해외플랜트 건설인력 양성교육도 거쳤다. 하지만 냉혹한 취업시장에서 김 씨는 그저 평범한 취업준비생일 뿐이었다. 대기업에 지원했지만 최종면접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행정인턴제를 알게 됐다. 김 씨는 인턴을 통해 일도 배우고 다양한 경험도 쌓을 수 있겠다 싶어 지원했다. 행정인턴으로서 그가 맡게 된 일은 성동구치소의 시설관리 업무. 시설 개선 및 수용시설의 안전관리, 유지 보수 외에 국유재산 관리 등을 담당하는 6개월간의 인턴 과정을 통해 그는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살아 있는 지식과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인턴으로 근무하는 중에 9급 채용공고가 났고,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한 것과 성실한 태도가 장점으로 부각돼 취업에 성공하게 됐다.
“업무는 인턴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담당 공무원으로서 더 강한 책임감을 갖게 됐습니다. 안주하지 않고 혁신하는 공무원이 될 것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 아이템으로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일부터 시작하고 싶어요.”

호텔 예약업체 ‘메이트아이’에 근무하는 김설(24) 씨는 밝고 환한 미소로 직장에서 인기가 높은 신입사원이다. 김 씨는 원래 호텔리어를 꿈꿨다. 한국관광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고 토익, 와인, 마케팅, 관광 등 다양한 공부를 하며 실력과 열정을 가다듬어나갔다.
하지만 꿈을 이루는 길은 요원했다. 수백, 수천의 지원자들 중에서 호텔리어로 선택되는 건 고작해야 3~5명뿐이었다. 다른 관광기업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더욱 힘들었던 점은 학생들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이력서를 내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력직 혹은 아르바이트생을 원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현실의 벽을 실감하고 있을 때 취업 상담을 통해 알게 된 곳이 청년인턴제를 모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메이트아이였다.
“6개월의 인턴과정 후에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습니다. 인턴이었을 때도 실제 업무와 같은 업무분배를 하고 일을 통해 배울 수 있게 해줬기 때문에 업무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죠.”
현재 김 씨는 취업을 준비하며 공부했던 것들과 인턴 과정에서 배웠던 것들을 유용하게 활용하며 국내 예약 진행과 고객 상담을 맡고 있다. 김 씨의 꿈은 더 열심히 일하고 배워서 언젠가 직접 여행사나 온라인 예약업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퀴즈를 테마로 한 놀거리 공간인 퀴즈카페 ‘퀴즈피플’을 운영하는 나상현(30) 대표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해 3월과 10월에 문을 연 퀴즈피플 신촌점과 홍대점에 이어 지난달에는 프랜차이즈 사업부까지 출범했기 때문이다. 이들 매장 2곳의 매출만 해도 연 3억원이 훌쩍 넘고 프랜차이즈 문의도 벌써부터 줄을 잇고 있다.
퀴즈피플이 이처럼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남다른 아이템과 콘텐츠 덕분이다. 오래전부터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업 아이템을 찾아 고민해온 나 대표가 찾은 답은 ‘퀴즈’였다.
“퀴즈를 TV나 인터넷이 아닌 카페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든다면 새로운 ‘놀거리 공간’의 창출이 가능해지리라 여겼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절대 안전’한 사업은 없거든요. 아이템에 대한 객관적인 확신과 열정적인 실천만이 성공에 도달할 수 있게 해줄 뿐이죠.”
나 대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다 군 복무를 마친 뒤부터. 무료로 진행되는 서울창업스쿨과정을 수료하고, 그곳의 보증으로 소액대출을 받아 사업자금을 마련했다. 그리고 전공을 살려 직접 제작한 샘플로 프로모션 툴 제작업체 ‘엔이씨’를 창업하고 그 운영 이익을 통해 퀴즈카페 창업 기반을 닦았다. 이처럼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개척해왔기에 나 대표는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과감해지라”고 충고한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추진력과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만 있으면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글·김성주 객원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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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