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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통계청이 지난 6월 13일 발표한 우리나라 ‘5월 노동동향’ 자료에서 청년 실업률은 8퍼센트로 집계됐다. 청년 고용률은 41.1퍼센트. 매월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청년층의 실업률과 고용률은 대략 이와 비슷하다.

청년 실업률은 전체 노동 가능 인구 중에 15~29세 청년 계층의 실업률을 통계로 낸 것이다. 청년층 가운데 주된 취업 연령인 25~29세의 5월 실업률은 7.2퍼센트로 나타났다. 전체 실업률 3.1퍼센트에 비해 청년층의 고용이 상대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다.

일자리 도전에 실패한 청년들이 구직을 포기하거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니트족’이 되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11년 15~34세 청년 인구 가운데 일을 하지 않고, 구직활동을 포기한 숫자가 1백만8천명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청년 실업은 당사자에게도 큰 고통이지만, 사회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국가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청년취업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2011년부터 개인별로 취업 상담에서 실제 취업까지 집중적이고 특화된 지원을 하는 취업 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2년에는 청년 실업 문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규정하고 관련 예산도 대폭 늘렸다. 정부가 추진 중인 대표적인 청년 고용사업 프로그램에는 ▲중소기업 청년 인턴제 ▲청년취업아카데미 ▲창조캠퍼스 ▲대학청년고용센터 ▲청년취업 진로지원 사업(취업지원관) ▲글로벌 취업지원 사업(한국산업인력공단 수행) 등이 있다.

실제 취업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결국 개인의 능력과 노력, 의지다. 대학생 직업컨설턴트이자 공모전 코칭 전문가인 이동조 씽굿 기획편집국장은 “매년 엄청난 수의 대졸자가 쏟아져 나오는데 채용시장은 한계가 있다”며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는 좀 더 차별화된 전략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이 대규모 공채보다 소수 인원을 상시채용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적게 뽑되 준비된 인재를 뽑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막상 대부분의 학생은 4학년이 될 때까지 취업과 관련하여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구직자와 구인자 간에 간극이 발생합니다.

제가 말하는 ‘준비’란 토익점수나 학점 관리 차원을 넘어선 좀 더 체계적이고 공격적인 취업전략을 말하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취업전략은 대학 1~2학년 때 자기의 적성을 파악하고, 그 분야에 맞는 경험과 도전을 꾸준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국장은 “막연히 취업 준비를 하는 것보다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해당 분야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통해 많은 경험을 축적할수록 취업 성공의 기회가 높아진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대학생 1백명 중 95명이 자기 직업에 대한 구체적 목표의식 없이 막연한 상태에서 학점 관리를 하거나, 영어학원에 다니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이른바 ‘스펙쌓기(구직자들이 취업에 필요한 학점, 자격증, 토익점수, 경험 등을 합해서 부르는 말)’ 과정을 되풀이합니다.

이런 스펙은 남들이 다하는 기본에 속하는 것입니다. 기업이 원하는 진짜 실력을 기르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죠.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을 명쾌하게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스펙의 양’으로 승부를 겨루려고 하는 겁니다. 목표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스펙만 있다고 취업에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마다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있으니까 이를 잘 활용해서 먼저 자기의 적성을 파악하고 자기의 비전을 설정할 것을 권합니다.”

잡코리아 컨설팅사업본부의 황선길 본부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학 4학년이 되기 전까지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른다”며 “학교에서 직업 관련 교육을 강화하여 학생들이 좀 더 일찍 자신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의 설명이다.

“기업은 애정을 가지고 오래 근무할 사람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이것을 ‘열정’이라고 합니다. 구직자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자기만의 목소리로 진솔하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기업도 너무 일괄적인 인사시스템을 적용하지 말고, 숨은 인재가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이에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실제 우리 회사는 자기 PR 코너를 운영해 지원자의 학교, 학점, 어학성적 등 사전정보를 받지 않고, 오직 5분간 자기 PR 발표를 통해 회사에 대한 열정을 평가하고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글·이상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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