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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강 따라, 길 따라… 세계적인 사이클대회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 2012’가 지난 4월 29일 개막해 전국을 순회하며 8일간 펼쳐진 로드 레이스의 막을 내렸다.

올해 6회째를 맞은 투르 드 코리아는 4월 22일 인천 서구 아라빛섬 정서진광장을 출발해 부여, 광주, 여수, 거창, 구미, 영주, 여주를 거쳐 마지막 날 하남 미사리조정경기장까지 약 1천8백킬로미터(엘리트 1천1백킬로미터, 스페셜 7백킬로미터)에 이르는 도로 코스에서 펼쳐졌다.

국제사이클연맹(UCI) 등록 선수로 구성된 국내외 초청팀이 참가하는 엘리트 경기에는 21개 팀 1백26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동호인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스페셜 경기에는 약 2백명의 선수가 열전을 치렀다

이번 투르 드 코리아는 4대강 자전거길 개통과 맞물리면서 본격적인 자전거시대의 개막을 알리기도 했다.




투르 드 코리아 개막식은 제4회 ‘대한민국 자전거 대축전’, 그리고 국토종주 자전거길 개통식과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또 이번 투르 드 코리아 경기 코스에는 금강, 영산강, 낙동강, 한강 등 4대강 자전거길과 보(부여보, 승촌보, 칠곡보, 구미보, 낙단보, 이포보), 국토종주 자전거길인 새재자전거길 등이 포함됐다.

경기 면에서 볼 때 이번 대회는 국내 사이클 기대주 박성백(국민체육진흥공단)을 위한 대회였다.

2007년 투르 드 코리아 초대 대회 챔피언이었던 박성백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하며 개인종합 우승의 상징인 ‘옐로 저지’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백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투르 드 코리아 최초로 두 차례 우승한 선수로 기록됐다. 또한 산악구간 최고 클라이머에게 주는 산악왕(King of Mountain) 영광도 동시에 차지했다.

투르 드 코리아 여섯 차례 전 대회 연속 출전 기록도 쓰고 있는 박성백은 “경기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체력안배에도 요령이 붙었다”고 우승 비결을 밝히면서 “보통 스피드 훈련은 선수촌 안이나 비오는 날 차량이 적은 도로를 이용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회복훈련용으로는 4대강 자전거길도 이용한다”고 귀띔했다.

미국의 칸들라리오 알렉산더(OPTUM)와 아르헨티나의 리체제 막시밀리어(Team Nippo)가 박성백과 3초 뒤진 기록으로 각각 개인종합 2, 3위를 차지했다.

미국팀 OPTUM은 63시간11분38초의 기록으로 팀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았고, 우크라이나의 SUREN팀이 2위(63시간11분48초), 서울시청이 3위(63시간11분48초)를 차지했다.

올해로 6회째는 맞은 투르 드 코리아는 선수들의 수준을 비롯하여 경기운영 등 전반에 걸쳐 역대 어느 대회보다 진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4일차 여수~거창 구간은 악천후로 경주가 취소되기는 했지만, 나머지 구간들에서 선수들은 화창한 날씨 속에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를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은빛 레이스를 펼쳤다. 외국선수들은 담양 메타세쿼이아 거리와, 충주호, 한강 등 우리나라의 대자연에 감탄했고 투르 드 코리아는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역할을 했다.

우수한 해외 팀들의 출전도 대회 격을 높였다. 투르 드 프랑스 출전이 가능한 팀 ‘타입1’ 등 3개의 프로페셔널 콘티넨털팀을 비롯하여 아시아, 영국의 강팀도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조권행 대한사이클연맹 이사는 “코스 주변 경관, 한국 문화가 정말 아름답다는 선수들의 반응을 많이 접했다”며 “그동안 투르 드 코리아 경기운영의 미비점을 보완해 왔고, 출전 선수들의 수준도 높아지면서 이번 대회는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인 대회가 됐다”고 말했다.

국내외 사이클 동호인들의 꿈의 무대인 스페셜 경기에는 보다 다양한 자전거 동호인들이 참여해 각자의 한계에 도전했다. 여성선수, 고령자, 외교관, 주한 미군 등이 참가해 대회를 빛냈다.

경기운영과 지자체의 적극적 협조도 대회 성공에 기여했다. 선수들은 우리나라 구석구석 1천8백킬로미터를 달리는 동안 경찰의 철저한 교통통제로 안전하게 경주에 전념할 수 있었고, 11개 거점도시의 뜨거운 환대는 선수들에게 한국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지난해 대회에 이어 구간 중간에 골인지점을 한 번 더 정하는 스프린트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하기도 했다. 구간 우승자가 매번 바뀌는 것도 다음 구간 경주에 관심을 갖게 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정정택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투르드 코리아가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국가브랜드 제고의 장이자 녹색성장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자전거 타기의 활성화를 선도하는 스포츠 이벤트임을 확인했다”면서 “투르 드 코리아가 이러한 가치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여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 축제로 성장, 발전시켜 나가겠다고”고 포부를 밝혔다.

정부는 매년 4월 하순 투르 드 코리아 행사와 대한민국 자전거축전을 통합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페스티벌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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