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드디어 오는 8일,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29) 씨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향한다. 이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8일간 머물며 각종 과학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비행을 하게 된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475번째이자 여성으로는 49번째인 우주인을 배출하고, 11번째 우주과학실험을 수행하는 국가가 된다.
발사를 앞두고 이씨는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의 훈련과정을 모두 마쳤고, 최종 테스트도 치렀다. 이씨와 예비우주인 고산 씨는 3월 26일 발사대가 있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했다. 이에 앞서 연구에 필요한 의학실험장비는 지난 3월 7일 우주인의 우주생활에 필요한 물자와 연료 등과 함께 무인 화물우주선 프로그레스호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 있다. 차근차근 우주로의 여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
국제우주정거장서 8일간 체류
이씨는 발사 5시간 전에 바이코누르 발사장에 도착하며, 발사체와 발사대가 점검되는 동안 우주복을 착용하고 발사 2시간 30분 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한다. 발사 5분 전에는 비행시스템을 우주선에서 직접 조정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한 뒤, 예정된 시각에 우주로 떠난다. 이씨는 소유즈 우주선 TMA-12호의 선장인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볼코프와 비행 엔지니어를 맡고 있는 러시아 우주인 올레그 코노넨코와 함께 우주로 향한다.
이씨가 탄 소유즈 우주선은 발사체와 분리된 후 2일간 고도를 높여 지구에서 350km 높이로 공전하고 있는 ISS와 도킹하게 된다. 이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8일간 체류하면서 우주인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총 18가지의 우주과학실험과 지상과의 TV 생중계 인터뷰, 과학강연, 그리고 우주에서의 생활 모습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열흘 동안의 우주비행을 마친 후 이씨는 소유즈 우주선 귀환모듈에 탑승해 4월 19일 지구로 귀환한다. 이씨는 ISS에서 만나는 미국 여자 우주인인 페기 윗슨과 비행 엔지니어인 러시아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돌아온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소유즈 TMA-11호를 타고 ISS로 가서 현재까지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씨와 함께 우주로 간 세르게이 볼코프와 올레그 코노넨코는 10월까지 ISS에 머문다.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은 지구로 귀환할 때 미국처럼 우주왕복선에 탑승해 착륙하지 않고 캡슐에 실려 낙하산을 타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근처 초원에 떨어진다. 러시아는 비용절감을 위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씨는 이후 러시아 병원에서 약 2주간 휴식을 취한다.
이씨의 우주 임무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본격적인 우주개발 시대를 준비하는 대한민국으로서는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최초의 우주인 선발을 비롯하여, 2015년까지 우주개발 10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우주개발 마스터플랜’을 만들고 이를 실천해 왔다. 그리고 2020년대에는 달 탐사 대여정을 시작한다. 더 이상 옥토끼들이 방아를 찧는 상상 속의 달이 아닌 것이다. 특히 우주인 탄생은 그동안 ‘우주한국’ 달성을 위해 준비했던 첫 결과물인 셈이다. 일부 선진국의 전유물이 돼 왔던 우주개발이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옴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쾌거다.
2015년까지 우주개발 10위권 목표
정부는 이번 우주인 배출에서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과학기술적인 부분이다. 우주인을 통해 선발·훈련과정, 우주비행, 우주과학실험 등을 통해 유인우주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유인우주 프로그램의 시작은 올해 12월 우리가 만든 우주 발사체로 우주를 비행할 수 있게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예컨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는 오는 6월 완공 예정인데, 우리 발사체를 우리 손으로 쏘아 올릴 이 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된다. 예정대로 12월에 과학기술위성 2호를 이곳에서 발사하면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발사할 수 있게 된다. 외국 우주센터와 명실상부하게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지상에서 수행 불가능한 우주과학실험을 통해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 수준을 높임과 동시에 수출증대 등 직·간접적 경제·산업적 효과를 얻게 된다.
선진국들이 막대한 연구개발예산이 소요되는 우주분야에 경쟁적으로 투자하는데, 우주기술은 방송통신·위성항법시스템 등 미래산업을 이끌고 갈 첨단 기술의 집합체로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무한기술경쟁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미래산업에 우리나라도 결코 뒤질 수 없다. 그동안 해외 기술협력을 통해 축적된 기술능력을 바탕으로 우주기술의 독자적 능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결정적으로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된 이씨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혼자 우주비행을 떠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꿈을 싣고 우주에 가는 것이다. 정부도 우주인 탄생이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자긍심을 제고하고,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임은 물론이다. 실제로 중국도 2003년 10월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 2005년 10월 선저우 6호의 발사를 통해 세계에 과학기술 역량을 과시하고, 자국민에게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며, 국가신용등급 향상까지 덤으로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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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