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앞으로 20~30년 안에 세계박람회(이하 엑스포)를 다시 유치하기 어려울 겁니다. 엑스포 개최를 원하는 나라들이 줄을 섰으니까요. 소중한 기회를 잡은 만큼 최선을 다해 성공시켜야죠.”
김근수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여수엑스포가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숫자로 측정하기 어려운 많은 가치를 창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국가브랜드의 위상, 다시 말해 국격(國格)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여수시를 세계에 알리는 것도 뜻 깊다. 인구 30만의 작은 도시가 세계 해양문화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된다는 얘기다. 김총장은 “여수엑스포가 여수시의 발전을 30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엑스포 개막이 1백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요.
“전체적으로 순조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람회장 건설은 현재 93퍼센트 진행됐고 2월 말이면 완공될 예정입니다. 3월 말이면 세부 공사와 조경까지 마무리됩니다. 박람회장이 완공되면 대규모 예행연습을 할 계획입니다. 3회에 걸쳐 모두 20만명이 참여합니다.”
여수엑스포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해양 엑스포라는 점입니다. 여수엑스포장은 바다 위에 지어졌습니다. 바다 속에 기둥을 박고 그 위에 박람회장을 차렸습니다. 일종의 ‘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백11번의 엑스포 역사상 바다 위에 전시장과 공연장을 만든 것은 여수가 처음입니다. 바다와 관련한 콘텐츠 역시 사상 최대입니다.”
가장 추천할 만한 곳은 어디입니까.
“빅오(Big-O), 스카이타워,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등입니다. 빅오는 대형 원형 구조물인데 다양한 공연과 장면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스카이타워는 시멘트 사일로를 활용한 세계 최대의 파이프오르간으로 웅장한 음악을 선보입니다. EDG는 2백8미터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전자화랑’으로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는 양방향 디지털 콘텐츠입니다. 이 세 곳만 봐도 입장권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참여하는 기업과 국가들의 전시관도 엑스포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일 텐데요.
“기업관은 전혀 걱정하지 않습니다. 기업을 홍보하는 공간이니만큼 알아서 최선을 다할 겁니다. 국제관도 열기가 뜨겁습니다. 특히 중국, 미국, 일본 등의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중국은 상하이 엑스포 이후 엑스포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등 전통적인 해양 강국들도 적극적입니다.
경제적으로 낙후한 국가에는 재정적인 지원을 해 해당국의 독특한 해양문화와 산업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각국의 전시콘텐츠는 조직위원회와 사전에 협의를 합니다. 엑스포의 주제와 맥이 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새로운 수요예측조사 결과 관람객이 1천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종전보다 2백만명가량 증가한 규모인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조직위원회가 예상한 8백만명은 사실 보수적인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라의 남쪽 끝에 자리했다는 지역적 특성을 충분히 감안한 것이죠. 하지만 접근성이 매우 좋아지고 있습니다. 도로가 확충되고 KTX도 운행합니다. 해외 관람객도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국의 엑스포 열기가 뜨겁기 때문입니다. 하기에 따라 새로운 예상치인 1천80만명 그 이상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숙박시설이 태부족이라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여수시의 숙박시설만 보면 모자란 것이 분명합니다. 여수엑스포에 하루 최대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인구 30만명의 중소도시인 여수시 혼자 감당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무작정 숙박시설을 확충할 수도 없습니다. 엑스포 이후에 유휴시설이 될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숙박 인프라에 대한 시각을 바꾸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여수시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광양이나 순천 등 인근도시는 물론 광주 등 다소 떨어진 도시의 숙박시설을 활용하는 겁니다. 교통이 좋아졌기 때문에 심리적 거리감이 대폭 줄지 않았습니까. 광주에서 불과 1시간이면 여수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여수로부터 1시간3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곳까지 눈을 넓히면 숙박시설은 충분합니다.”
1시간30분 거리인 곳에서 숙박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관람객도 많을 텐데요.
“사실 엑스포만을 위해 숙박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숙박하는 경우 엑스포는 여행일정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시간30분 권역에 또 다른 관광명소가 있다면 굳이 여수에서 자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여수 주변에는 이름난 명소가 많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엑스포와 연계한 73개의 관광코스를 개발했습니다. 젊은이들을 위해서는 저렴한 야간열차를 운행할 것입니다. 인천발 여객선도 운항합니다.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숙박 수요를 분산시키는 것은 물론 더욱 즐거운 박람회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여수 시내 교통 상황도 걱정을 많이 합니다. 교통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입니다.
“하루 수십만명이 모두 자가용 차량으로 박람회장으로 이동하면 교통대란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가급적 도시 외곽에 주차를 하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조직위원회는 박람회장까지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환승주차장을 여러 곳 설치했습니다. 무료버스를 운행하고 매표소와 특산물판매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출 예정입니다. 자가용 차량이 없어도 박람회장을 방문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입니다.
환승주차장 이용을 당부드립니다.”
박람회장 안에서도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전시 콘텐츠 외에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할 것입니다. 박람회가 열리는 3개월간 8천 회의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하루 평균 90회꼴입니다. K팝을 비롯해 빅오를 활용한 뉴미디어쇼,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특별기획공연, 수상공연, 거리문화공연, 참가국의 문화공연 등이 박람회장 곳곳에서 끊임없이 펼쳐집니다.
음식에도 각별히 공을 들일 계획입니다. ‘대규모 행사장의 음식은 비싸고 맛이 없다’는 인식을 바꿀 겁니다. 음식의 고장 남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외부에서 식사할 수도 있습니다. 입장권은 1회에 한해 박람회장 바깥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엑스포기간 동안 시내버스는 무료 운행할 계획입니다.”
엑스포 개막이 1백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약속부터 드리겠습니다. 오지 않으면 후회하는 엑스포를 만들겠습니다. 엑스포에 오시는 모든 분이 감동하는 엑스포를 만들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맛있는 잔칫상을 차리겠습니다. 올 여름휴가에는 해외가 아니라 여수로 와주십시오.”
글·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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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