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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설문응답을 조사한 결과 주요 정책뉴스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다이내믹 코리안’은 스포츠와 연예계 인물들이 많이 등장해서 이색적인 느낌을 주었다. ‘생동적’ 또는 ‘역동적’이라 할 수 있는 ‘다이내믹’이란 말이 큰 영향을 주어 신문·방송에 자주 등장하면서 대중에게 활기찬 느낌을 선사한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것 같다.

주요 정책뉴스로는 역시 남북정상회담과 한·미 FTA 타결이 만장일치의 응답을 얻어 올해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뉴스임을 입증했다. 최근의 쾌거라 할 수 있는 여수엑스포 유치와 북핵 2·13합의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 국내에만 국한된 사건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빅 이벤트’였다는 점에서 주요 뉴스로 손색이 없다고 하겠다.

‘세종·혁신·기업도시 착공’은 국토 균형발전의 본격화를 시사한다는 의미가 크고 ‘주가 2000시대’는 우리 경제가 1997년의 외환위기를 10년 만에 완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맞이한다는 청신호로 평가됐다. 물심양면으로 서민들을 압박했던 부동산 시장이 꾸준히 안정세를 보인 것은 참 반가운 소식이었다.

‘경주 방폐장 착공’은 오랫동안 해결점을 찾지 못하던 국가 숙원사업이 주민투표라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합리적 결론을 내리는 ‘선례’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과 미국이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기로 한 것은 자주국방과 한·미동맹, 평화통일이라는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칠 주요뉴스로 꼽혔다. 또 우리기술 개발 와이브로 국제표준 채택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한 뉴스였다. 이 밖에 과거사 정리의 진전, 출산율 13년 만에 증가, 기초노령연금제 도입,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 등이 주요뉴스로 언급됐다.


스포츠·스타들이 각광받아
‘다이내믹 코리안’은 젊고 발랄한 스포츠·연예계 스타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에 비해 정치·경제 분야의 ‘거물’들이 섭섭한 대접을 받았다. ‘다이내믹’이라는 컨셉트 탓이다.

우선 ‘씨’라는 의존명사를 붙이기 어색한 김연아·박태환 두 고등학생의 이름이 광채를 냈다. 선진국만 하는 줄 알았던 피겨스케이팅과 수영에서 세계를 제패했으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영화배우 전도연, 월셋집에 살면서 30억 원이 넘는 거금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진 가수 김장훈도 우리를 기쁘게 한 스타들이다. 영화 ‘디 워’로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린 심형래 감독은 많은 논란을 불렀지만 ‘다이내믹’했던 ‘코리안’으로는 손색이 없지 않을까.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로 선정돼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고산 씨는 한국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우리의 ‘대표선수’이다.

공직자로는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김종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대표격으로 선정됐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해 선출됐으나 올해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이 이유였다. 재계에서는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역사드라마의 인기덕분인지 최근 개혁군주로서 재조명받는 조선 제22대 왕 정조도 리스트에 올라 이채를 더했다.  






‘평화와 경협’ 공동 번영의 길로

2차 남북정상회담



10월 2~4일 평양에서 역사적인‘2007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후 7년 만에 이루어진 제 2차 회담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은 2일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등 육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25 문화회관에서 직접 영접한 뒤 함께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두 정상은 3일 두 차례 단독회담을 통해 △평화정착 △공동번영 △화해·통일에 관한 제반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4일 8개항의 공동선언을 발표, 남북관계에서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회담 이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중심으로 남북경제협력을 본격화하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우리 측에서는 해주와 개성, 인천을 연결하는 경제특구 건설을 통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맞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남북총리회담, 남북국방장관회담이 차례로 열려 개성공단 화물열차 통행 등 경협활성화와 군사적 보장에 합의하는 등 남북의 화해와 협력이 착실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12월 5일 개성관광도 시행에 들어갔으며, 백두산 관광이 현실화하고 경의선 열차가 완전히 연결될 날도 머지않다. 




균형발전 대장정 서막 열다

세종시·혁신·기업도시 착공



지난 7월 20일 온 국민의 기대 속에 충남 연기군 남면 종촌리에서 역사적인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기공식이 열렸다.
지난 2004년 신행정수도 건설이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로 중단됐다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다시 추진된 지 3년 만이다. 정부는 균형발전을 가장 우선적 국가정책으로 삼고 수도권과 지방의 조화로운 발전을 적극 추진해왔다. 세종도시 착공에 이어 9월 제주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첫 삽을 떴고 10월에는 충남 태안에서 첫 기업도시의 출발을 알렸다.




투기 잡고 부동산 시장 안정

실수요자 중심 분양시장 재편




2007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이룬 한 해였다.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분양가상한제,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투기수요 위축 등으로 집값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리자 그동안 큰 사회문제가 됐던 청약시장의 투기광풍을 잠재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냄비 경제’서 ‘뚝배기 경제’로

주가 2000시대 도래



7월 25일 코스피(KOSPI)지수가 2004.22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주가 2000 시대라는 한국경제의 신기원을 열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으로 2000을 돌파한 것은 1989년 1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18년 만이다.
주가 2000시대는 한국 경제가 1997년의 외환위기를 10년 만에 완전히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다졌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경제체질 강화에 쏟아 부은 노력으로 어지간한 외부 변수에도 끄떡하지 않는 ‘뚝배기 경제’로 변신한 것이다. 참여정부는 경제구조조정과 시스템 선진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수출이 지난해 3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올해는 무역 7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무역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수! 마침내 꿈을 이루다

세계엑스포 유치 성공



11월 27일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여수가 2차 결선투표 끝에 모로코의 탕헤르를 누르고 2012 세계박람회 개최권을 따낸 것이다. 5년 전 2010년 개최권 싸움에서 중국 상하이에 패한 쓰라린 경험이 생생하게 되살아났고 재도전으로 이뤄낸 값진 승리였다.
한국 대표단과 국민응원단이 함께 얼싸안고 만세를 불렀고 밤새 여수시청 앞에서 응원전을 펼쳤던 여수시민들도 환호했다.

여수는 2012년 5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환경과 해양에 대해 인류적 비전을 전하는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게 된다.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여수와 전남 등 남해안 일대의 사회간접자본이 획기적으로 확충돼 국가 균형발전의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또 해양과학기술과 산업의 발전을 통해 해양강국으로 부상하는 등 경제의 도약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등에 대한 인류적 비전을 제시, 한국의 이미지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우리나라는 2014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에 실패했지만, 2011 세계육상대회 대구 유치, 2014 아시안게임 인천 유치 등에 잇따라 성공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북핵 해결의 이정표 세워

북핵 6자회담 타결



2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참가국들은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disabling)’ 조치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할 경우 최대 중유 100만 톤의 에너지와 경제·인도적 지원을 북한에 제공한다는 ‘2·13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특히 핵시설의 ‘불능화’를 명시한 것은 단순 동결이던 1994년 제네바 합의보다 훨씬 진전된 조치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9일 북한의 핵실험과 유엔의 대북 제재로 형성된 긴장이 해소되고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는 평화를 위한 행동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10월 3일 제6차 회담 2단계회의에서 북한이 올해 12월 31일까지 핵시설 불능화 조치와 모든 핵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완료하기로 합의하면서 다시 큰 고비를 넘었다.
북핵문제 진전과 더불어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이 한층 활성화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부시 미국 대통령이 12월 3~5일 평양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등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 구도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개방의 큰 물꼬 트다

한·미 FTA 협상 타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4월 2일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개방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양측 협상대표단은 14개월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9차례 피 말리는 협상을 벌인 끝에 이날 통상장관급 회담에서 최종 타결에 합의했다.
FTA 타결로 우리 기업들은 중국·일본·아세안을 합친 것보다 큰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으며, 소비자들은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산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정부는 농·수산업과 중소기업 등의 경쟁력을 높이고 피해를 보전해주는 보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자주국방’ 완결

전작권 전환 합의


2012년 4월 17일부터 한국군은 유사시 스스로의 권한과 책임으로 군사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이날부터 한국으로 전환하고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한다. 
한·미 양국이 2월 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1950년 6·25 전쟁 때 미군에 넘겼던 작전권통제권이 62년 만에 제 자리를 되찾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 방위체제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작전을 펴고 미군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지원하는 형태로 바뀐다.





토종기술 94조 원 세계 시장 열어

와이브로 3세대 국제표준 채택




10월 18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총회가 열리고 있는 제네바 국제회의센터. 한국대표단 좌석에서 ‘와’하는 함성이 울렸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WiBro)가 여섯 번째 3세대(G) 국제표준으로 승인되는 순간이다.
국내토종 기술인 와이브로가 국제 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국내외에서 와이브로 시장이 활성화되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와이브로 관련 세계시장이 급성장해 2012년 약 38조 원 등 향후 5년간 약 94조 원의 시장을 형성하리라는 전망이다.




사회갈등 대화와 타협으로

경주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착공


11월 9일 마침내 경주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착공식이 열렸다. 정부가 지난 1986년부터 방사성폐기물처리장 후보지를 물색하기 시작한 지 꼭 21년 만의 일이다.
최장기 미해결 국책사업이었던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이 결정되기까지 우리 사회는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충남 안면도, 인천 굴업도, 전남 영광, 경북 울진, 전북 부안 등 전국에서 부지선정에 나섰지만 그 때마다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거센 반대로 갈등과 앙금만 남긴 채 포기를 거듭했다.

참여정부는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기로 방향을 바꿨다. 중·저준위 처분장부터 만들기로 결정,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에 대한 지원금을 5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상향조정함과 동시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과  양성자가속기단지 조성 등 지역 개발안을 내놓았다. 그리고 주민 투표로 부지선정을 결정할 것을 제시했다.

2005년 8월 유치신청을 마감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89.5%의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인 ‘경주’가 최종 후보지로 결정됨으로써 논란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마침내 착공식을 가질 수 있었다. ‘갈등과 대립을 화합으로 승화시킨 모범적 선례’가 등장한 것이다.
새만금, 천성산 터널공사, 항만인력 공급체계 개선, 평택 미군기지 이전 등도 민주적 절차에 따른 갈등해소라는 새로운 원칙의 성과물이다.

 





‘열정으로 달린다’ 새로운 한국인 아이콘

닮은 꼴 오누이 박태환·김연아


김연아와 박태환은 자신들이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어른들이 보기에 너무 닮은 점이 많다.
우선 어리고 잘 생겼다. 김연아는 1990년 9월 5일생으로 17세, 경기 군포 수리고등학교 2학년이다. 키는 163㎝.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는 큰 편이다. 박태환은 1989년 9월 27일 태어나 18세로 서울 경기고등학교 3학년이며 신장 183㎝. 외국의 수영 선수보다 크지는 않지만 한국인으로서 보기 드물게 좋은 체격이다.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한국 최초의 세계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박태환도 수영에서 한국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의 가장 큰 목표는? 올림픽 우승으로 역시 같다. 박태환은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서, 김연아는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세계대회를 통해 최강자로 인정받았지만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을 더한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둘은 또 지난 9월 나란히 국정홍보처의 ‘다이내믹 코리아’ 홍보대사로 선정돼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화려한 의상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둘은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던 ‘토종’ 한국인의 이미지를 여지없이 깨뜨렸다. 곱상한 외모에 늘씬한 키가 예전 같으면 ‘이국적’이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수영과 피겨 스케이팅이라면 메달은커녕 우리가 감히 세계를 넘보지 못하던 운동이다. 언제나 하얗고 늘씬한 그들만의 스포츠를 감상하는 데 그쳤던 종목이 아닌가.

그러나 이들이 재미삼아 운동하면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 박태환은 미국과 호주, 유럽의 선수들과 겨루기 위해 피나는 노력 끝에 자신만의 발차기 기술을 익혀 더 큰 선수들과의 경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연아도 얼음판 위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부은 발과 다리에 찜질을 하면서 익힌 고난이도 기술과 우아한 자태로 세계를 매료시켰다.
김연아와 박태환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세대를 대표한다. 세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해서 목표를 이루는 역할모델인 셈이다.







월셋집 살며 30억 기부 ‘연예계의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



가수 김장훈은 연예계의 ‘기부천사’다. 1998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30억 원이 넘는 거액을 기부했다. 이것이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 올해 보증금 5000만 원의 월세아파트에 산다는 사실과 함께 기부의 ‘큰 손’임이 소개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신문과 방송이 다투어 보도했고 인터넷에도 그의 기부활동 기사 아래에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다. 지난 11월에는 아산상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그는 목사인 어머니에게 이끌려 불우한 아이들이 사는 곳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돼서 기부를 시작했다. 기부하는 것을 내세우지도 않고 ‘스스로 행복해서’라고 말해왔다. 한때 외제차를 몰고 다닌 적도 있지만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생각할 뿐이며 거창한 신조를 가지고 하는 일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월드스타’로 떠올라

배우 전도연



5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 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Secret Sunshine)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를린·베니스에서 트로피를 받은 것 또한 1987년 ‘씨받이’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수연 이후 20년 만이다.
칸 영화제 수상 이후 전도연은 미국 ‘버라이어티’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에 뽑히고 미국의 유명뉴스채널 CNN과 집중인터뷰를 갖는 등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칸 영화제에 이어 청룡영화상, 대한민국 영화상, 영평상 등 주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어 200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영화 ‘디 워’ 인터넷 달군 격렬한 찬반 논란

영화 감독 심형래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였다는 영화 ‘디 워’(The War)는 8월 1일 개봉이전부터 논란을 부르더니 개봉과 함께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그 논란의 중심에는 코미디언에서 영화제작자로 변신한 심형래 감독이 있었다. 

‘디 워’는 순수 국내 컴퓨터그래픽기술에 의해 제작한 영화로 미국 할리우드를 공략한다고 해서 유명해졌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국 컴퓨터그래픽의 자부심을 보였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곧바로 반론이 뒤따랐다. 작품성이 형편없는 영화를 애국심에 의지해 팔려고 한다는 비난이었다.
논란 덕분인지 ‘디 워’는 국내에서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히트했다. 미국에서는 1098만 달러를 벌어 한국 영화사상 최고 수익을 올렸으나 큰 성공은 아니었다.






 


분쟁과 빈곤퇴치에 앞장선 ‘세계대통령’

반기문 UN사무총장



‘조용한 열정 반기문’ ‘반기문 총장님처럼 되고 싶어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처럼 키워라’ ‘세계의 대통령, 반기문’….
올해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소개하는 책들이 여러 권 출간됐다. 그만큼 그는  모든 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2007년을 장식했다.  특히 충청북도 음성에서 태어난 시골 소년이 충주고 3학년 때 미국을 방문,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보고 외교관의 꿈을 키웠다는 이야기는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자신의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모범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올해 1월 1일 취임한 반 총장은 성실을 무기로 나태해진 유엔에 긴장을 불어 넣고 지구촌의 지역분쟁 해결, 빈곤 및 저개발 해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섰고 기후변화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한국인도 우주로 간다

고산



지난해 12월 25일 1만80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소연 씨와 함께 한국인 최초 우주인 후보로 선발된 고산 씨. 올 한해 러시아의 모스크바 외곽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우주인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으면서 근황이 간간이 소개됐다. 
최근에는 우주비행 스케줄이 정해져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 그는 2008년 4월 8일 저녁 8시(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비행에 나선다. 우주정거장에서 7~8일간 머물며 18가지 우주과학 실험을 한 뒤 19일 지구로 귀환한다.













21세기에  뜨는  개혁군주

정조



조선 제22대 왕. 붕당정치의 폐단을 척결하고 왕정체제를 강화해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펴고자 한 개혁군주로 평가된다. 최근 역사드라마나 역사소설, 연구서 등을 통해 개혁군주로서의 모습과 드라마틱한 생애가 부각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조는 적극적인 탕평책을 추진해 권신과 환관을 제거하고 규장각을 중심으로 신진 인물이나 중·하급 관리 중에서 유능한 인사를 등용왕권과 정책을 뒷받침하게 했다. 서얼과 노비에 대한 차별을 완화하고 상공업 진흥책을 시행하는 등 사회전반에 걸쳐 제도와 운영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여수 재도전 성공 이끌어 유종의 미

김재철 엑스포유치위원장



“한국인은 바다를 개척해야 번영합니다. 여수 세계박람회는 우리가 한 단계 더 뛰어오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2007년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으로 동분서주한 결과 유종의 미를 거두는 기쁨을 국민과 함께 했다. 그룹 경영을 제쳐놓고 엑스포유치활동에만 전념한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유치위원장을 맡은 그는 무역협회장, 한·미경제협의회장 등을 거치며 쌓아온 경륜과 수산업 분야의 오랜 노하우를 살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여수 엑스포 유치활동의 중심역할을 하며 정부와 재계의 협조를 이끌어 냈다. 40여 차례에 걸쳐 110여 개 나라에 유치단을 파견하며 회원국을 공략했다.
스스로도 세계박람회기구 행사에 참여해 프레젠테이션에 나서고 중국,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터키 등을 돌며 BIE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표심을 끌어 모으는 최선봉에서 뛰었다.

 











한·미 FTA 협상 타결의 조타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 본부장



14개월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석대표로 실무협상을 이끌면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아 널리 알려졌다.
특히 막바지 협상이 진행된 올 초부터 4월까지 어느 누구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공직자로서는 드물게 유명인사의 반열에 올랐다.
한국 경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한·미 FTA협상이 타결되자 초강대국을 상대로 우리 입장이 충실히 반영된 협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예를 들어 농업에 있어 한국의 민감 품목이 전부 10∼15년의 시간을 번 것도 큰 성과라는 것이다.

그는 FTA 타결 직후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마음으로 마지막 협상에 나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뭘 주고받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에게 ‘한국은 앞으로 개방과 경쟁으로 간다’는 큰 메시지가 전달된 게 제일 중요하다”며 협상 소감을 정리했다.

외무고시를 통해 1974년 외무부에 들어온 정통 외교 관료이며 대표적인 통상 전문가로 꼽힌다. 1994년부터 3년간 주미대사관에서 경제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외국산 담배 개방 협상, 미국산 냉동육의 유통기한 문제와 통신 협상 등에 모두 참가했다. 이때 이미 외교적·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한 섬세하고도 정교한 ‘협상의 기술’을 몸에 익힌 것으로 알려진다. 패러 글라이딩 같은 스릴 넘치는 스포츠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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