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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제54호>서비스산업으로 미래를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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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의 바다에 빠져봅시다.” 초·중등학교에서부터 영어 외에 수학·과학 등 다양한 과목을 영어로 배우는 ‘영어몰입교육’이 도입된다. 수업뿐 아니라 생활도 영어로 이루어진다. 해외로 영어조기유학을 갈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영어몰입교육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곳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인근 115만 평에 조성되는 영어전용타운. 이 타운에는 초·중·고 및 대학, 민간학원, 영어교육센터 등 다양한 교육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교육과정도 단기 영어캠프와는 차별화된다. 한 번 입학하면 1~2년 정도 영어를 공부하고 돌아간다는 개념이다.
영어타운 교육비는 일반 학교보단 높지만 호주나 싱가포르 등 외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비용보다는 당연히 저렴하다. 영어전용타운을 개발하면서 발생하는 개발이익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장학금으로 운용된다.

#2. “문화접대비를 활용하세요.” 연간 접대비로 2억 원을 사용하고 이 가운데 1억5000만 원을 손비로 인정받는 기업을 예로 들어보자. 이 기업이 연극·오페라·전시회·운동경기 등 공연관람권 3000만 원어치를 구입해 접대에 활용했다면 문화접대비 혜택을 받게 된다. 총접대비에서 5% 이상을 문화접대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기업은 손비로 인정받는 접대비 한도액 1억5000만 원의 10%에 해당하는 1500만 원을 추가로 손비로 인정받는다. 손비로 인정받는 접대비 한도액이 1억6500만 원으로 늘어 기업은 세제혜택을 누리게 된다. 기업의 문화비 지출에 대해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것이다.

[SET_IMAGE]3,original,left[/SET_IMAGE]영어타운이 교육 분야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면 문화접대비는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기반 확대를 위한 것이다. 21개 정부부처가 최근 발표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은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전략을 담고 있다.
21개 정부부처가 최근 발표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그려본 2010년 가상의 풍속도다. 지난 8월부터 4개월 동안 공들여 만든 이 대책은 그 동안 서비스산업의 발목을 잡아왔던 규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서비스업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압축 성장을 이룬 ‘주식회사 한국’의 힘의 원천은 수출지향의 제조업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이후 성장과 고용에서 차지하는 제조업의 비중이 정체 또는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최근에는 우리 경제가 5% 내외의 성장을 하는데도 성장률만큼 고용은 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 현상이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5년 사이 제조업에서는 일자리가 연평균 4만 개씩 줄어들어 모두 67만 개가 사라졌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0년 27.6%에서 2006년 7월 현재 18.2%로 줄었다. 제조업 위축이 고령화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상황이다. 제조업만으로 고용을 동반한 성장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점은 인식했지만 아쉽게도 이를 어떻게 극복해 성장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국가 차원의 비전 제시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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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구원투수로 등판
이번에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은 바로 이 같은 제조업 단일엔진시대를 마감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함께 성장을 주도하는 ‘듀얼엔진’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김기범 연구원은 “침체된 미국경제를 이끌었던 분야는 제조업이 아닌 생산성 향상과 고용 흡수력이 큰 서비스산업”이라며 “성장 조로증에 걸려 있는 한국경제의 구원투수도 서비스산업”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회사 한국’의 성장엔진과 좀처럼 늘지 않는 고용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서비스업과 제조업,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해 ‘고용 있는 성장’으로 경제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산업의 고용효과는 특효약 수준이다. 관광산업을 예로 들면 부가가치가 10억 원이 늘면 고용이 52.1명 증가한다. 재정경제부 서비스경제과 유영준 사무관은 “관광업의 고용효과는 제조업(14.4명)의 3.6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서비스산업에서는 연평균 42만 개씩, 16년간 640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은행 투자업무개발실 신정근 차장은 “서비스산업을 제조업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가지며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할 경우 고용문제 해소, 경상수지 개선 등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경쟁 제한 규제 43개 폐지
참여정부는 이번 종합대책을 준비하기에 앞서 지난 2003년부터 서비스산업을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기 위해 ‘서비스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전력투구해 왔다.
우선 2004년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서비스산업 내 시장경쟁을 제한하는 43개 규제를 폐지 또는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2005년에는 문화, 관광, 레저, 생계형 서비스, 방송, 광고 등 모두 26개 서비스분야를 선정해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2006년 3월에는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서비스산업의 ‘현장규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정부의 노력으로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지난 1990년에 국내총생산(GDP)의 49.5%, 고용의 47.1%였으나 2005년에는 각각 GDP의 56.3%, 고용의 65.5%를 점유할 정도로 점차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은 미국(고용비중 78.3%)과 프랑스(73.0%)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서비스산업 생산성은 미국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최근 발표한 ‘미국의 서비스 무역장벽’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가스·수도서비스업, 건설업, 음식숙박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보험·부동산업, 기타 서비스업 등 6개 서비스 분야 노동생산성을 100.0으로 했을 때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평균 242로 우리나라의 두 배에 가까웠다. 총수출액 중 서비스수출액 비중은 14.2%로 OECD 평균 22.1%를 크게 밑돌고 있다.
또 교육·의료·보험 등 사회서비스는 질적 수준이 낮아 해외 소비를 유발하고 있다. 2005년 유학·의료·관광 등을 통한 해외소비성 지출은 연간 16조 원에 달했다. 유영준 사무관은 “이 금액이 국내 서비스 구매에 사용됐다면 약 32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정부가 좀처럼 늘지 않는 고용과 국가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해법을 서비스산업에서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 마리 토끼 잡는다”
경쟁력 강화로 경상흑자·고용·5% 경제성장 등 목표 달성 주력
[SET_IMAGE]5,original,left[/SET_IMAGE]“경상수지 적자 악화의 큰 요인이 되고 있는 교육·의료·관광 서비스업 등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
재정경제부 이계문 서비스경제과장은 서비스산업 수지개선을 통한 잠재성장률 확충과 고용창출이 서비스산업 종합대책을 발표한 근본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해외관광과 유학연수 등이 확대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 2001년 38억 달러에서 2002년 82억 달러, 2003년 74억 달러, 2004년 80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 13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06년 10월 현재 154억 달러의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제조업에 비해 불리한 서비스산업의 각종 여건을 개선하고 세제·금융지원, 불합리한 규제개선, 유망 서비스업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 종합대책을 통해 경상수지 흑자 유지, 일자리 창출, 5%대 경제성장 달성 등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그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장잠재력이 크고 고용흡수력이 높은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참여정부 들어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조업에 비해 차별을 받아왔던 정책과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고 설명했다.
경제자유구역과 지역특구제도를 도입해 외국의 유수학교나 병원·레저시설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교육·의료·레저 서비스 분야의 규제 특례를 선택적으로 허용했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정책적 차별 시정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추는 데 적지 않은 견인차가 될 것이란 얘기다.
특히 최근 일본과 중국이 새 국가 성장동력으로 서비스산업을 선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한·미 FTA 체결 등으로 서비스 시장 개방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더 이상 미루기는 어렵게 됐다”며 “한·미 FTA가 지식기반서비스산업 육성을 초래해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의 이번 대책은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단기적인 효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관련 경제주체에 고통이 있더라도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에서 정책을 내놓은 만큼 강력한 실천 의지를 갖고 차질 없는 점검과 시행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

서비스산업 경영환경 개선 방안

제조업과의 차별 시정
- 물류업·관광호텔업·대중골프장의 서비스업용 부속토지 대상 종합부동산세 3년간 한시적으로 0.8% 단일세율(합산 공시가격 200억 초과시) 적용
- 서비스업 토지개발사업에 대해 제조업 수준으로 개발부담금 감면 검토
- 관광호텔·유통단지 등의 전력요금, 2010년까지 산업용과 동일하게 적용
- 디지털 기술 이용한 가상광고 허용(스포츠중계에 국한)
- 한국영화에 대한 극장과 제작투자사 간 수익 배분비율(현재 5대5)을 4대6으로 유도
- 도서관·문예회관에도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세제·금융지원
- 일정 기준 이상으로 지출한 연극·오페라·운동경기 등 문화접대비를 비용으로 인정. 2년간 한시 운용
- 임시투자세액공제 1년간 연장. 영화상영업·분뇨처리업에도 신규 적용
- 관광산업 펀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 배당시 소득공제
- 관광호텔의 외국인 숙박용역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 적용 추진
- 사업용부동산에 대한 거래세 완화 추진
- 취학 전 아동 교육비 공제 대상에 체육시설 교육비도 포함
- 서비스업 신용대출 지원여건 조성
- 산업은행·기업은행, 유망서비스업 금융지원 대폭 확대

의료서비스 다양화·첨단화
- 병원경영지원회사(MSO) 설립 허용
- 영세의료기관 구조조정(30병상 이하 소규모 병상에 대한 자율적 구조조정 유도)
- 의료기관 ‘채권제도’ 마련 구조조정 촉진
- 여행사의 외국인(재외교포 포함) 환자 유인, 알선 일부 허용
- 기업·대학·연구소 등과 협력해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혁신형 연구 중심 병원사업 추진
- 비급여 중심 실손형 민간의료보험(실제 치료비만큼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 활성화(진료비 심사제도 강화, 실손형 상품의 표준화 추진)


서비스수지 적자 유발 분야 경쟁력 강화

관광산업
- 관광단지 개발 부담완화(대체초지 및 대체산림 조성비 50% 감면)
- 골프장 내 숙박시설 설치구역과 규모 등 제한 완화
- 콘도·관광호텔 등이 골프, 유원시설업과 연계해 회원모집 허용
- 관광호텔 외국인 종사자 고용 허용 검토
-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단 무비자 입국 허용 협의
- 오토캠핑장 2010년까지 32개로 확대
- 관광호텔의 식음료 상품에 붙는 10% 봉사료 제도 자발적 폐지 유도

교육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115만 평 규모의 ‘영어전용타운’조성 추진
- 영어 공교육 확대(초등학교 1·2학년 영어교육 도입, 경제자유구역 영어로 교과내용 가르치는 과정 실시)
- 농어촌 및 도시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거점 초등학교 영어체험 센터 구축
-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모집체계 개선(2010년까지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교사 배치)
- 국내대학의 외국 분교 설치시 설립 요건 완화
-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 영어교습 아르바이트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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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9,original,right[/SET_IMAGE]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종합대책은 서비스산업 경영환경 개선, 유망서비스업종의 산업적 육성, 서비스업 무역수지 적자 유발분야 경쟁력 강화 등 3대 부문 159개 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서비스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서비스업과 제조업 간에 세제와 부담금, 전력요금 등에서 아직까지 남아 있는 차별요소를 없애기로 하는 한편 최근 급증하는 서비스업 무역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인 관광 및 교육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달성하기 위해 유망한 서비스 업종을 발굴해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이나 의료·관광 등의 업종 외에 현재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적절한 지원이 뒷받침되면 차세대 서비스산업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수 있는 21개 유망업종을 선정하고 육성 대책을 마련했다. 또 ‘서비스산업 인력양성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산학 연계 등을 통해 서비스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우수 인력 육성에도 나섰다.


◈ 한스타일·게임 등 유망업종 육성=정부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유망 서비스업종을 선정해 산업적 육성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가 선정한 유망 업종은 △한류(韓스타일)의 전략산업화 △게임산업 △모바일서비스 △유통기업 해외진출 △귀금속·보석 △패션산업 △물서비스산업 △디지털방송 활성화 △마케팅조사 등 아웃소싱산업 △해양레저·스포츠산업 △병원경영지원서비스 △시험·분석서비스 △민간고용지원서비스 △물류토털서비스 △국제물류보안서비스 △선박검사서비스 △인천공항 환승 활성화 △컨설팅서비스 △프랜차이즈 활성화 △영화산업 △종자산업 발전방안 등 21개다.

이번에 선정된 유망업종은 서비스 강국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도 적절한 지원 대책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주면 고용과 경제성장에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아울러 한(韓)스타일을 전략산업화해 한류열풍을 다시 한 번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전통문화 진흥과 관련한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 전통문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전통문화 국내 인프라를 확충하고 세계무대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전통문화를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 의료관광·크루즈·국제회의 육성=최근 폭증하는 해외관광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동북아 관광허브를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복안이다. 정부는 미래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의료·크루즈·국제회의 등 3개를 선택했다. 의료관광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의료목적 관광객은 1인당 지출액이 일반 관광객의 10배가량에 달해 이미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변국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 의료법을 개정, 의료기관의 광고 허용 범위 확대와 의료분야 전문 관광통역 안내사 제도 도입 등 제도 개선에 나서고 국내병원의 외국인 환자에 대한 보호 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크루즈 선박에 대한 접안·정박료 50% 감면 혜택을 2008년까지 추가로 2년간 연장하며 선상 입국 수속을 아무 때나 할 수 있도록 입국 절차 간소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010년엔 크루즈 기항 횟수를 연간 80회로 늘리고 크루즈 관광객 6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국관광공사와 코리아 컨벤션 뷰로 등이 참여하는 비영리법인 형태의 ‘중앙 컨벤션 뷰로’를 설립하고 국제회의 기획업 등도 집중 육성하면서 국제회의도 산업적으로 키울 예정이다.


◈ 제주 영어타운 유학 수요 국내 흡수=정부가 발표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 중 교육 분야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인근 도유지 115만 평에 ‘영어전용타운’을 건설하고 영어교사 양성과정 평가인정제를 도입하는 등 영어교육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수요가 높아져 초·중등학생의 조기유학이나 연수가 급증함으로써 서비스 수지의 적자폭이 커지고 사교육비 증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아울러 초등학교 1∼2학년의 영어교육 도입과 수업 확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확대 등을 통해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규제를 완화해 해외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로 했다.
그런가하면 서비스산업의 수지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해외 유학생이나 외국교육기관의 국내 유치도 허용된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외국 유학생은 졸업 전이라도 국내 영어마을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고 정부초청이나 대학 초청 장학생 규모도 대폭 늘려나가기로 했다.   

눈길 끄는 이색 대책 5가지
문화접대비·10% 봉사료 폐지·여름휴가 분산제 등 도입
이번 ‘서비스산업 종합대책’에는 법으로 강제하기 어려운 이색적인 정책들이 대거 포함됐다. 모두 서비스 산업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일반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개선 방안들이다.
01 현재 법적 근거 없이 관광호텔 식음료에 부과되는 ‘10% 봉사료’도 폐지하는 쪽으로 추진된다. 봉사료라기보다는 사실상 직원에게 지급되는 일종의 급여로서 가격 상승만 초래한다는 업계의 지적을 수용했다. 정부는 업계에서 자발적으로 폐지하도록 제도적 인센티브를 준다는 방침이다.
02 ‘여름휴가 분산제’도 실시된다. 7∼8월에 휴가가 몰리면서 야기되는 교통 혼잡과 숙박난, 바가지요금은 물론 관광업체 기회비용 문제도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다. 공무원·정부투자기관 종사자부터 우선 실시된다.
03 식품유통기한 표시 규제도 바뀐다. 유통기한 품목 가운데 품질 변화가 느리고 미생물이 발생하지 않아 먹어도 인체에 전혀 문제가 없는 품목은 기존 유통기한 표시 이외에 ‘품질유지기한’을 함께 표시한다. 2007년부터 시범 실시된다.
04 전문성이 뛰어난 세탁소나 이·미용실은 앞으로 정부 인증마크를 갖게 된다. 난립하고 있는 개인서비스 업종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인증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05 문화접대비 도입이 눈에 띈다. 오는 2008년부터는 기업이 접대를 목적으로 전체 접대비 한도액의 5%를 초과해 연극·오페라·전시회·운동경기 등 공연관람권으로 지출하면 ‘문화접대비’로 인정받아 추가 손비 혜택을 볼 수 있다. 전체 접대비의 10%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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