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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청소년과 어린이 경계선, 초등학교 6학년생 설문조사


[SET_IMAGE]1,original,left[/SET_IMAGE]요즘 아이들이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은 휴대전화와 옷, 게임기, MP3플레이어다.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은 스카프, 손수건, 지갑 등이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돌봐주고 신경 써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성적 때문에 가장 많은 고민을 한다. 경제와 펀드 때문에 고민하는 ‘깜찍한’ 친구들도 있다.

이는 ‘가정의 달’을 앞두고 4월 3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서교초등학교(교장 류연수) 6학년 6반(담임교사 안보현) 학생 31명(여학생 16명, 남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위클리 공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아이들의 속마음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받고 싶은 선물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큰 고민 △힘이 되어주는 사람 등을 주관식으로 물었다.

아이들이 받고 싶어 하는 선물(중복 응답)은 남녀학생 통틀어 휴대전화(7명)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게임기(6명), MP3플레이어, 옷, 책(이상 각 4명) 등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은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옷, 책이 비슷하게 많은 반면 남학생은 게임기와 운동기구(자전거, 배드민턴 라켓 등)가 많았다. “아무것이나 다 좋다. 그런데 닌텐도를 다시 돌려받고 싶다”는 ‘읍소형’ 응답도 있었다.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은 편지와 카드, 스카프, 손수건, 양말 등 아이들의 능력 안에서 살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돈 모아서 부모님께 저녁을 사드리고 싶다”는 응답과 “아빠-탈모샴푸, 엄마-호텔 식사권” “아빠-골프채, 엄마-예쁜 옷” 같은 응답도 보였다.

아이들이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특별한 선물이나 이벤트를 해줄 때가 아니었다.

“내 편이 돼주시고 힘들 때마다 힘이 돼주실 때” “아침마다 매일 깨워주실 때” “부모님께서 돈 벌어 저에게 쓰실 때” “시험을 못 봤는데 앞으로 잘하라고 할 때” 등 아이들은 부모가 일상생활 속에서 보살펴주고 격려해줄 때 고마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부모님이 아프실 때” “엄마가 야근하느라 집에 없을 때” “부모님이 집에 없을 때”처럼 부모의 부재로 인해 오히려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낀다는 답변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중복 응답)은 성적(20명)이었고 다음이 친구(8명)였다. “펀드 시세가 떨어짐. 1백50만원 투자했는데 반 토막 났음” “펀드가 깨졌다ㅠㅠ”는 응답도 있어 펀드 열풍이 초등학생들 사이에도 번졌음을 짐작게 했다.



지금 내게 가장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중복 응답)에는 부모님, 엄마, 동생 등 가족(19명)이 가장 많았고 친구(16명)가 뒤를 이었다. “글쎄… 누굴까나?” “나 자신” “카페 회원들” “없다”는 답변도 있었다.

아이들은 가정의 달을 기념해 부모님께 ‘내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짧게 써달라는 마지막 항목에 아이다운 투정과 사춘기의 고민, 때로는 의젓한 모습까지 비치는 다양한 글을 적었다. 맞춤법이 틀린 글자까지 그대로 옮겨보았다.

글·박경아 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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