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가정의 달인 5월은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18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까지 가족을 위한 날이 줄을 서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행사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열린 마당에서 토요가족음악회 공연이 5월 9일, 16일, 23일에 열린다. 9일에는 80, 90년대 가요순위 프로그램이었던 ‘가요톱텐’에서 영감을 얻어 결성한 리메이크 밴드 ‘가요톱텐’이 관객을 기다린다. 16일에는 러시아 유학파 첼리스트 송원진과 피아니스트 송세진이 들려주는 ‘해설 있는 클래식’ 공연을 통해 클래식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5일에는 가수이자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김현철이 노래패 ‘예쁜 아이들’과 함께 대중음악 콘서트 ‘김현철과 키즈 팝’을 공연한다.
대강당에선 영화도 상영한다. 5월 9일 상영되는 ‘모세와 이스라엘의 이집트 탈출기’는 고대 이집트를 완벽하게 재현한 애니메이션이다.
오는 8월 말까지 계속되는 ‘파라오와 미라’는 20억원이 넘게 투입된 초대형 특별전시회다. 이 전시회에서는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집트 오리엔트 컬렉션 중 대표적인 유물 2백31점이 전시된다. 특히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실물 미라는 이번 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박물관이 운영 중인 ‘우리 가족은 박물관이 좋아요’(5월 9일 신청 가능)는 어린이가족 교육프로그램. 박물관 관람을 시작으로 체험교육과 공연관람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 
60대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은하(Silver) 도자교실’도 운영한다. 5월 8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며, 매주 금요일 4시간에 걸쳐 운영된다. 작품 감상을 비롯, 전통 도자기법에 대한 이론 설명과 기초 실기를 실습하며, 작품 완성 과정을 사진과 간단한 글로 기록해 작업일지를 작성해보는 ‘나만의 스토리 북’ 만들기가 함께 진행된다. 전화 접수가 가능하다(www.museum.go.kr 02-2077-9297).

리모델링공사를 끝내고 재개장한 어린이대공원(서울 광진구 능동)에서는 봄꽃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5월 10일까지 개관공연을 겸해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해놓고 있다. 5월 9일 열리는 어린이 미술대회 참가비는 무료. 올해부터 금상 수상작품은 타일로 제작해 오즈의 나라 놀이터에 설치된 전시벽에 10년 간 전시한 후 수상자 본인에게 기념으로 되돌려줄 예정이다(www.childrenpark.or.kr 02-450-9311).
국립국악관현악단은 5월 1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를 진행하고 있다. 2004년 초연 이후 계속되는 공연으로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기는 ‘어린이 체험 국악공연’이다. 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5월 9일까지 국립창극단의 창극 ‘청’이 공연된다(02-2280-4115).

5월 25일부터 31일까지는 청소년 주간이다. 올해 보건복지가족부가 정한 청소년 주간 주제는 ‘청소년이여! 대한민국의 행복을 연주하자!’이다.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드높이고, 사회 각 분야의 협력을 통해 청소년 활동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SET_IMAGE]1,original,right[/SET_IMAGE]보건복지가족부는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와 함께 청소년 주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 지하철 1~4호선에서 펼치는 지하철 문화공연, 전통성년례가 열리는 성년의 날 행사 등을 펼친다. 지하철 문화공연으로는 패션·미용, 댄스·노래, 연극·영화, 문예·교류 등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여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어울림마당과 어려운 청소년 돕기 바자가 함께 운영된다.
올해 성년을 맞이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년의 날 행사는 5월 1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성균관 명륜당에서 열린다. 어른의 평상복을 입는 시가례를 시작으로 자(字)를 지어주는 명자례까지 전통 성년의례 의식을 그대로 재현한다. 청소년들에게는 사라져가는 미풍양속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02-2023-8715).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도 눈길을 끈다.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내 마음의 풍금’, 황순원 원작의 ‘소나기’, 연인과 함께 볼 수 있는 ‘아이 러브 유’ 등이다.
‘내 마음의 풍금’은 열여섯 살 늦깎이 초등학생 홍연이가 강동수 선생님이 “아가씨” 하고 부른 말 한 마디에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으로 동화적인 순수함이 가득하다. 세대를 초월해 관객이 다 같이 웃음 짓고 감동할 수 있으며, 가족들에게 애틋하고 따뜻한 풍금소리를 선사해줄 것이다. 5월 24일까지 호암아트홀(02-501-7888).
‘소나기’는 원작과 달리 70년대 순수하고 맑은 사랑의 의미를 알고 있는 순박한 시골소년 동석과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하고 야무진 소녀가 주인공이다. 무대 위로 쏟아지는 소나기와 판타지적 영상 효과는 원작의 빼어난 서정성을 담아낸다. 5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02-399-1772). 5월 8일 부모님과 자녀 함께 관람하면 30% 할인 혜택도 준다.
로맨틱 뮤지컬 ‘아이 러브 유’는 로맨스에 관한 모든 단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옴니버스 뮤지컬. 20대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경험할 수 있는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9월 13일까지 상상아트홀(02-501-7888).

우리나라의 가족 형태는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혼 등으로 한부모가족이 늘고 있으며,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는 다문화가정도 낯설지 않다. 다민족 다문화에 대한 이해는 공존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다문화가정의 생활용품 등을 전시하는 ‘우리안의 세계’ 특별전이 5월 25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다. 10여 개 나라에서 가져온 5백여 점의 다양한 용품들은 각 민족의 특색을 보여주며, 기존의 한국문화와 함께 어우러지는 과정도 엿볼 수 있다(02-3704-3114).
글·강선임 객원기자 / 사진·정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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