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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이공계 인력의 육성과 활용, 처우 등에 관한 실태조사는 이공계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와 기술사 자격증 소지자 등 총 4천5백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이 가운데 49.8퍼센트인 2천2백49명이 응답했다. 2006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이 조사의 2008년도 결과보고서는 4월 말쯤 발표될 예정이다. 따라서 아래 내용은 2007년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대한민국 이공계 인력의 현황을 살펴본 것이다.


[SET_IMAGE]1,original,left[/SET_IMAGE]이공계 박사학위 취득자 중 68.3퍼센트가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31.7퍼센트는 해외에서 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학위 취득자 가운데 61퍼센트가 미국 등 북미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학과 의학, 약학 분야에서 북미 비율이 높았고, 공학과 농림수산학 등은 상대적으로 아시아 비율이 높았다.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데 걸린 평균기간은 4.7년이었다. 국내가 4.8년으로 약간 길었고, 국외는 4.4년이었다.

최종학위 취득 때까지 든 소요비용을 조달한 재원은 조교 활동과 개인자금, 가족 지원 등 자체 조달이 전체의 66.2퍼센트였다. 특히 국내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의 자체 조달 비율은 73.4퍼센트로 국외의 46.9퍼센트에 비해 26.5퍼센트 포인트나 높았다.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국외보다 취득기간도 다소 길고, 학위 취득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자체 조달해야 하는 비율도 높아 박사학위를 따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재정적인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 가운데 박사후 연수(Post-doc)를 경험한 비율은 51.3퍼센트로 조사됐다. 전체 경험자 가운데 71.9퍼센트가 국외에서 박사후 연수를 수행했고, 특히 공학과 이학 전공자의 비율이 농림수산학과 의·약학 전공자보다 높았다.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의 65.7퍼센트, 국외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의 82퍼센트가 박사후 연수를 국외에서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박사후 연수 과정에 인력의 국제이동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사후 연수 수행기간은 평균 2.2년으로 국내보다 국외에서의 수행기간이 다소 긴 것으로 조사됐다. 수행과정 중 업무 비중은 연구개발이 91.7퍼센트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교육 5.7퍼센트, 기타행정이 2.7퍼센트 순이었다.


이공계 인력의 고용상태를 살펴보면, 전체의 97.3퍼센트가 취업 상태에 있고, 2.7퍼센트만이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취업 상태인 인력의 82퍼센트는 현재 구직 중이거나 구직 의사가 있고, 나머지 18퍼센트는 육아와 가사 문제로 구직을 포기한 상태로 나타났다.

취업 상태에 있는 이공계 인력 가운데 88.6퍼센트가 정규직으로 재직 중이었고, 8.5퍼센트는 비정규직 상태, 박사후 연수 중인 경우는 2.9퍼센트로 조사됐다.

성별 비정규직 비율을 보면, 남성(7퍼센트)보다 여성(19.9퍼센트)의 비율이 10퍼센트 포인트 이상 높았다. 전공별로는 이학과 농림수산학의 비정규직 비율이 각각 11.7퍼센트, 10.2퍼센트로 공학(6.7퍼센트)과 의·약학(7.2퍼센트)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직장 유형별 비정규직 비율을 살펴보면, 공공연구기관과 대학이 각각 10.1퍼센트, 9.2퍼센트로 기업의 5퍼센트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특히 공공연구기관 가운데 국공립 연구기관이 14.9퍼센트로 공공부문에서의 비정규직 문제가 기업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인력의 한 해 평균임금 수준은 세전 기준으로 6천4백43만원으로 조사됐다. 직장별로는 기업이 6천8백8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학(6천5백1만원), 공공연구기관(5천7백45만원)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5천9백48만원)보다 남성(6천5백10만원)의 임금 수준이 높았고, 전공별로는 의·약학(7천4백90만원), 공학(6천7백3만원)계열이 이학(5천9백65만원), 농림수산학(5천1백91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공계 인력의 주당 평균근무시간은 전체 평균 45.8시간으로, 주5일 근무제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9.2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직 중인 직장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 기준에 6.9점으로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구분한 만족도에서는 큰 편차를 보였다. ‘업무 내용 및 직종’에 대한 만족도(7.9점)와 ‘회사·사회의 기여도’(7.3점), ‘직업 안정성’(7점) 측면에서는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데 반해, ‘임금과 수입’(4.9점), ‘복지후생’(4.6점) 등에서는 만족도가 현저히 낮았다.

향후 1년 이내 이직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19.1퍼센트가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부문별로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40, 50대보다는 30대에서, 대학보다는 공공연구기관과 기업에 재직 중인 사람의 1년 내 이직 의향 비율이 높았다. 특히 비정규직의 68.8퍼센트가 이직 의사를 표시했으며, 공공연구기관에 재직 중인 비정규직의 77.5퍼센트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주요 이공계 인력 가운데 해외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경험자는 전체의 15.3퍼센트에 달했다. 거주 지역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가 대다수(70퍼센트)를 차지했다.

향후 1년 이내에 해외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5.4퍼센트였다. 해외 거주 계획이 있는 이공계 인력 가운데 약 10퍼센트는 ‘영구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해외로 이동한 뒤 국내로 복귀하지 않을 순수 유출 인력으로 30대, 기업 재직자, 자연계열 전공자의 비율이 높았다. 

정리·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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