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박준영(62) 전남도지사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영산강 살리기에 관심을 가져왔다. 영산강이 심각한 수량 부족으로 급속히 부영양화·녹조화해 강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지사는 “농업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려울 만큼 나빠진 영산강 수질을 2급수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유람선을 띄워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자신했다. 21세기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4대강 살리기 이전부터 박 지사는 영산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산강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은 현 정부 출범 이전인 2004년부터 해왔습니다. 그 이유는 호남의 젖줄이라는 영산강을 관광, 용수, 생태환경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해야 하는데 오염이 심해 도민들에게 외면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5년이 지난 지금 정부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구체적인 사업 내용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영산강 본류사업은 2011년까지 약 2조7천억원을 투자해 수자원 확보, 홍수 방어, 수질 개선 등을 위한 사업이 추진됩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부족한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2개 보 설치, 14개소의 농업용 저수지 증고와 홍수 방어를 위한 하도 정비, 하구둑 배수문 증설, 그리고 수질 개선을 위한 환경기초시설 확충과 생태하천 조성 등입니다. 이 같은 본류사업 외에도 섬진강과 황룡강, 함평천 등의 정비와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화, 관광 등 강 살리기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계사업은 2010년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영산강 살리기 계획이 있다면.
정부가 추진하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협조체계를 긴밀히 유지해나가면서 영산강 자전거도로 개설, 구간별 하천 정비 등 세부사업에 전남도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남도 자체적으로 영산강 수질 개선을 위한 샛강 살리기와 랜드마크 조성 등도 모색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 밖에도 영산강 하구둑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하구둑의 배수문을 2백40미터에서 4백80미터로 증설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으로 전남 주민들이 받게 될 구체적인 혜택은 무엇인가요.
사업 시행에 있어서 턴키 공사는 20퍼센트 이상, 일반 공사는 40퍼센트 이상 지역 업체가 참여하도록 돼 있습니다. 따라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끼칠 것입니다. 또한 영산강 유역의 역사·문화자원 복원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마스터플랜을 수립, 연차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나루터 복원, 고대문화권 특정지역 개발 등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 마련해나갈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을 개발, 지역민들의 문화수준을 높이고 관광수익을 증대시킬 계획입니다.

섬진강을 비롯한 샛강 프로젝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섬진강의 경우는 2011년까지 약 3천억원을 투자해 생태하천 조성과 자전거도로 그리고 하도 정비 및 농업용 저수지 증고 등의 사업을 추진합니다. 또한 영산강 본류 정비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본류와 연결된 2백38개소 7백13킬로미터의 샛강 구간에 대해서도 정부의 지방하천 정비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일부 환경단체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사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영산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일부 환경단체가 환경훼손을 우려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환경단체의 주장이 타당하기는 하나 영산강 오염에 대한 걱정은 더 이상 안 해도 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싶습니다. ‘녹색의 땅’이라는 도정 슬로건에 맞게 친환경적인 개발 방식으로 영산강을 살려나가겠습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무엇입니까.
워낙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지역 간, 주민 간의 갈등은 일정 부분 존재하리라 봅니다. 가장 우려하는 것은 영산강 유역권이 아닌 다른 지역의 무관심입니다. 깨끗한 영산강을 만들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야말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책무이며,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전남 모든 지역에 해당된다는 점을 이해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이미 확정됐으며 반드시 해야 할 사업입니다. 영산강이 본래의 기능을 회복해 강에서 수영도 하고, 배도 다니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가꿔야 합니다. 이제는 ‘왜 하느냐’ 단계에서 벗어나 영산강이 전남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가’에 더 깊은 관심과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글·박원우(전남매일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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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