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해마다 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한강유역은 오염된 강물을 정화시키는 데 천문학적 비용을 쓰고 있다. 이에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한강 유역을 포함시키고 ‘남한강의 홍수 피해를 줄이고 생태계를 복원하며 여가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이포, 여주, 강천에 3개의 보를 조성하고 노후제방 1백31킬로미터를 정비하며, 생태하천 1백93킬로미터와 자전거도로 3백5킬로미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문수(57) 경기도지사는 “홍수와 가뭄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 마련과 생태 복원은 물론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있던 한강유역을 친환경 녹색성장의 거점으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도 강변 살자’ 프로젝트를 4대강 살리기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한강 살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4대강 살리기 사업, 특히 한강 살리기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올 여름 집중호우로 남양주를 비롯한 경기도의 많은 지역이 또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한강 하구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지역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특히 한강 살리기는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 예방대책을 완비하는 계기가 돼줄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경기도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리라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중입니다.
한강 살리기 사업이 지역경제에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를 줄 것이라 예상합니까.
4대강 살리기 관련 본사업비 16조9천억원 중 경기, 강원, 충북 등 3개 도에 걸친 한강유역에 배정된 예산은 2조4백35억원으로, 그중 70퍼센트가 경기도 한강에 집중 투자될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보면 건설 부문에만 6만3천5백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건설자재 관련 제조업과 운송 분야 등에서 생산유발효과가 크리라 봅니다. 건설 부문에 지역 업체의 의무참여 비율이 높아져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리라 전망합니다.
한강 유역은 경기, 강원, 충북까지 이어지는 광역권입니다. 한강의 지역적, 경제적 특성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강 주변은 복합적 이해관계가 얽힌 지역입니다. 그동안 상수원보호지역, 자연보전권역, 특별대책지역, 개별공장 및 골프장 입지 제한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있어 개발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열망이 거센 곳이지요. 거기에 한강수변 인근이 준농림지역으로 바뀌면서 농지나 산지에 고층 아파트가 무질서하게 건설되는 난개발의 문제점을 안고 있어요. 이런 점을 감안해야 할 겁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수정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까.
한강 유역은 크고 작은 1백25개 지천과 지류가 합류하는 공간으로 홍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정부가 2010년까지 지방 하천을 정비하는 제2단계 마스터플랜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북한강과 지방하천을 포함해 그야말로 한강을 잇는 종합적인 치수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번 4대강 살리기는 하천 정비가 중심입니다.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한 수질 관리도 고려해야 합니다. 하도를 준설할 때는 강 여건에 맞는 공법을 적용해 준설공사 전후에 발생할 수 있는 오염사고 예방에 신경을 쓰고, 지류의 수질까지 관리해야 합니다. 남한강의 경우 본류로 유입되는 청미천 같은 국가하천의 악화된 수질을 그대로 둬서는 곤란합니다.

한강의 특성을 감안할 때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습니까.
홍수 피해를 줄여 막대한 비용의 낭비를 줄이고, 수질을 자정하는 노력 역시 기울여야 합니다. 방치돼온 한강 하천의 생태 복원을 우선적인 과제로 하되 그동안 저개발된 수도권의 개발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동시에 아울러야 합니다. 수변 환경과 역사·문화 유산을 복원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녹색성장이 그 목표이자 추구해야 할 방향이 될 겁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경기도만의 계획은 있습니까.
경기도 한강의 종합발전 구상인 ‘경기도 강변 살자’ 사업과 4대강 살리기를 병행할 계획입니다. ‘경기도 강변 살자’ 프로젝트는 북한강과 임진강, 한강 하류 등 본류는 물론 2천7백32개 샛강에 이르기까지 경기도내 강에 대한 사업을 모두 아우르는 대사업입니다. 수해 걱정 없는 안전한 한강, 세계로 소통하는 한강,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한강, 자연이 숨 쉬는 한강, 건강하고 즐거운 한강, 분단을 넘어 번영을 창조하는 한강 등 6개 기본 방향을 바탕으로 20대 분야, 1백52개 사업계획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지켜보는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십시오.
고질적인 물난리로 여름이면 가슴을 죄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4대강 살리기는 자연재해를 막을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국가적 대계입니다. 단순한 토목공사 수준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이지요. 4대강 살리기로 한강유역이 문화와 역사, 생태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행복한 삶의 터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글·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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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