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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090704호

이명박 대통령, 원주정보공업고 ‘마이스터고’ 간담회


“무분별한 대학 진학으로 야기되는 사교육비 고통과 청년실업 문제는 정부의 중산층과 서민 대책의 핵심 과제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7월 3일 오전 강원 원주정보공업고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지난해 83.8퍼센트에 달했던 높은 대학진학률을 ‘살인적 사교육비와 청년실업의 주범’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원주정보공업고 등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21개교 교장과 학생, 협약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정부가 우수한 전문계고등학교를 마이스터고로 지정 육성해 학생들이 졸업 후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직장에 다니면서도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평생교육-평생취업체제’를 구축코자 하는 것은 바로 사교육비와 청년실업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인재육성을 위해 학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체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한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마이스터고의 성공적인 개교를 위해 산업체, 지자체의 합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독일의 마이스터고 제도를 예로 들며 “독일은 마이스터고 성공으로 세계 최고 제품을 생산하는 국가가 됐다”면서 “대학 다니지 않고도 오히려 대학 졸업자보다 존경받고, 수입도 더 낫고, 평생 전문분야 일을 할 수 있고, 어느 때든 대학에 갈 수 있는 제도를 독일에서 보고 온 후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시행해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꼭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과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마이스터고”라며 “이것이 성공하는 날 우리는 선진 기술한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능하면 마이스터고 학생 전원이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한 이 대통령은 “졸업과 동시에 안정된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니 좀 더 안정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마이스터고 운영에는 우수교사 확보라는 현실적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이 대통령은 “관련 기업이나 산업체 출신 교사들을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기업들의 협력 여부에 따라 학교 발전 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설사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1백 퍼센트 취업은 안 된다 해도 졸업 후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며 “취업을 위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생각이다.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스터고란 기업들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우수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 실업계 고등학교로, 지역 내 기업과 협약을 통해 교사, 교재, 장비, 연수 등을 지원받고 졸업생의 우선 취업도 보장받는다. 마이스터고는 지난해 2월 현 정부의 중점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현재 정부로부터 21개교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2010년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전문계고 발전을 위한 선도 모델이 되고 있는 마이스터고를 내년 1월 35개교, 2011년에는 50개교로 늘릴 계획이다.


원주정보공업고는 지역 전략산업인 의료기기산업 분야에 필요한 인재육성을 위해 지난해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이후 원주시청, 지역 산업체 22곳과 모범적인 산학협력(70명 취업 약정)을 이루고 있다. 내년 3월에는 ‘원주의료고교(가칭)’로 개교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원주정보공업고 방문은 지난 6월 25일 서울 이문동 골목상가 방문을 기점으로 시작된 서민 챙기기 행보의 일환이다. 이 대통령은 원주정보공업고에서 간담회를 마친 후 학교 구내식당에서 학생들과 어울려 자율배식으로 점심을 들며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마이스터고를 통해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도 대학에 가고, 기술을 익혀 취업도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라며 “마이스터고 활성화를 통해 학교와 학생, 기업이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상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박경아 기자 /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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