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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제주권 - 영어가 자유로운 ‘국제자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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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동문(同門)이 되고 싶다면? 미국이 아니라 제주도로 가라. 앨 고어 전 부통령 등 미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배출한 미국 최고의 명문 사립학교 세인트알반스 스쿨(St. Albans School)이 제주 영어국제도시에 진출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들어서는 영어교육도시에 영미권 명문학교 유치 노력을 펼치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 영어교육도시 관계기관은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의 세인트알반스 스쿨을 방문해 MOU를 체결했다. 이 학교는 내년 상반기에 학교 설립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제주 진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영어교육도시 관계기관은 또 미국 뉴포트의 명문 남녀기숙학교 세인트조지스 스쿨(St. George’s School)도 방문해 학교 관계자와 MOU 체결을 위한 면담을 가졌다. JDC는 지난해 10월에는 캐나다 토론토의 명문 여자기숙학교 브랭섬홀(Branksome Hall)과, 지난해 4월에는 영국의 명문 여학교 노스런던 컬리지에이트스쿨(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과 MOU를 체결했다. NLCS는 1850년에 설립된 영국 최초의 여자사립학교로, 영국 여학교 중 랭킹 1위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6월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의 건설부지에서 착공된 영어교육도시는 국내 학생의 해외유학과 어학연수 수요를 대체하고 아시아 지역 해외유학생을 유치할 ‘동북아 교육허브’로 조성됐다. 2011년 시범학교 3개교(공립 1, 사립 2)가 우선 문을 열고, 2015년까지 모두 12개교가 설립된다.

영어교육도시는 초중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학교 설립과 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된다. 이에 따라 국내외 명문 사립학교들도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입학 자격과 내국인 학생 입학 비율에도 제한이 없다. 국어와 사회과목을 제외한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며 정규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되어 학력이 인정된다.

영어교육도시가 운영되면 해외유학과 연수로 유출되는 연간 3억~5억4천만 달러의 외화가 절감되고, 이에 따른 생산 유발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약 3조원, 고용 유발 효과는 약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교육청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설립추진단 우옥희 장학사는 “2011년 문을 열 공립학교 운영법인은 이달 말까지 결정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운영자 모집공고를 해 캐나다의 메이플립 학교법인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사립학교 중에는 영국의 NLCS, 미국의 세인트알반스 스쿨이 가장 먼저 문을 열 것”으로 기대했다. 영어교육도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5+2 광역경제권’ 중 제주권 중점사업 가운데 하나로, ‘교육·정보기술(IT) 융합 클로스터’로 조성된다.
 

사람과 상품, 자본의 국제적 이동과 기업 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 조성’이란 비전 아래 추진되는 제주권 발전전략은 제주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에서 지난해 하반기 확정됐으며 △국제자유도시 기반 구축 △관광·녹색성장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충 △6차산업화를 통한 자립형 경제기반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권 공간은 제주 영어교육도시 중심의 관광·교육·의료축, 서귀포시 중심의 관광·레저(MICE)산업축, 제주 바이오 사이언스 파크 중심의 IT·생명공학기술(BT)산업축 등 ‘3대 산업발전축’으로 설정됐다.

관광·교육·의료축은 영어교육도시 안에 제주국제역외금융센터와 내외국인 지원 인프라를 조성하고 관광·교육·의료 간의 연계를 강화한다. MICE산업축은 외국 유명 관광호텔학교를 유치하고 컨벤션지원센터를 혁신도시에 조성한다. IT·BT산업축은 벤처종합지원센터, 제주대학교, 제주 바이오사이언스파크,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연계하는 IT·BT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지금 제주권에서는 영어교육도시와 더불어 물산업과 MICE산업이 최고의 선도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는 국내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연평균 강수량 1천9백75밀리미터)이며, 지속적으로 취수 가능한 지하수량이 하루 1백76만8천 톤, 연간 6억4천5백만 톤에 이를 만큼 풍부하다. 제주 지하수는 청정지역의 화산암 대수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수한 수질과 성분이 특징이다.

제주도는 ‘제주형 물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20 07년 6월 수립했으며 2017년 약 1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물산업은 물을 활용한 화장품, 식품까지 연결되어 건강·뷰티생물산업이란 지역특화산업으로도 육성되고 있다.

제주도청 우희창 광역경제추진팀장은 “MICE산업 육성을 통해 열악한 경영환경에 놓여 있는 지역 컨벤션 기획업을 육성하고 MICE산업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며, 컨벤션 참가자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컨퍼런스 서비스 기반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물산업과 관련해선 병 입수, 음료, 주류 등 ‘6대 유망 상품군’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글·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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