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디지털 하우스 체험 경기 파주시 ‘유비파크’를 가다


“일어나세요! 오늘 낮 온도는 섭씨 27도, 습도는 33퍼센트, 화창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알람시간에 맞춰 창문 커튼이 자동으로 젖혀진다. 쏟아지는 아침 햇살과 방안에 울려퍼지는 경쾌한 음악소리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잠이 깨길 기다렸다는 듯 침대 옆 모니터가 켜지며 영어 강의가 시작된다. 졸린 눈을 비비며 5분간 주요 문장을 공부하고 나니 출근까지 30여 분이 남았다.
아침을 먹기 위해 조리대로 가니 바쁜 출근시간에 먹기 좋은 계란 토스트 메뉴를 추천하며 칼로리까지 일러준다. 냉장고는 보관 중인 음식 재료의 목록을 보여주며 이를 활용한 메뉴도 추천해준다. 버터를 바른 빵과 깨뜨린 계란을 오븐에 넣고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음식이 만들어지는 동안 욕실에서 샤워를 하며 욕실 모니터를 통해 오늘 스케줄과 몸 상태를 점검한다. 거울 앞에서 머리를 말리자 거울에 달린 모니터에서 어울리는 헤어스타일과 패션스타일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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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정류장 전광판에는 타야 할 버스가 몇 분 후에 도착하고 좌석은 몇 개 남았는지 알려준다. 시계를 보니 약 3분 정도 남았다. 정류장 옆 모니터를 통해 퇴근 후에 볼 영화를 예매한다. 또한 U-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해 집안 화면을 연결한 뒤 바쁘게 나오느라 미처 끄지 못했던 오븐 스위치를 끈다.
경기 파주시 교하에 위치한 유비파크에서 가상 체험한 유비쿼터스 생활의 단면이다.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라틴어로 물이나 공기처럼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시대란 인터넷이나 컴퓨터 등을 의식하지 않고도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된 것을 말한다.
이런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이 접목된 도시를 U시티(U-City)라고 부른다. 도시 전체에 멀티 네트워크망을 구축해 좀 더 편리한 생활을 돕는 것이다. 2007년에 세워진 유비파크는 미래 U시티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체험관이다.
유비파크 체험관의 핵심은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구성된 ‘U-하우스’다. 개인정보가 입력된 전자태그 카드를 이용해 실제 U-하우스의 집주인처럼 체험할 수 있다. 주방에선 먹고 싶은 음식만 선택하면 조리법과 재료는 물론 칼로리 정보까지 알려주고 아이 방에 있는 탁자에 동화책을 올리면 엄마나 아빠 음성으로 책을 읽어준다.
거실이나 방에 걸린 디지털 벽지는 그날 기분에 따라 바꾸거나 직접 디자인해 꾸밀 수 있다. 거실에는 집안의 다양한 기기와 네트워크로 연결된 휴머노이드형 플러워봇 로히니가 있어 집 안의 모든 일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한다. 로히니는 음성인식엔진과 음성합성엔진이 함께 탑재돼 있어 전자태그를 통해 식별된 상대와 맞춤대화도 구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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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의 거리를 재현한 ‘G&G 스트리트’도 볼 만하다. 날씨와 지역정보 안내를 비롯해 택시 호출까지 할 수 있는 첨단 기능을 갖춘 가로등 단말기와 밖에서 집 안 환경을 설정하는 U-모바일 모니터 단말기 등 다양한 키오스크(Kiosk)가 설치돼 있다. 키오스크는 멀티미디어스테이션이라고도 하는데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버스 도착시간, 노선 안내, 현재 버스 이동경로 등 다양한 대중교통 정보를 알려주는 미래형 버스 정류장도 눈길을 끈다.
유비파크와 비슷한 U시티 체험관은 10월 31일까지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도 만날 수 있다. 미래도시 체험관 ‘투머로우 시티’는 오는 2020년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생기는 미래도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이 도시생활에 접목되면 삶의 질이 높아지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주목된다. 경기 파주시 교하지구를 포함해 현재 39개 지자체에서 52개 지구를 U시티로 개발하고 있거나 계획 중에 있다. 앞으로 최첨단, 친환경, 고품격 도시로 탄생될 가까운 미래의 유비쿼터스 시대가 기대된다.
글·김민지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유비파크 Tel 031-946-2125 ubi-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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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