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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090823호

대한민국, 차기 글로벌 리더 부상



지난 4월 열린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는 인상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 주최 만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자리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바로 옆에 마련된 것이다. 이는 국제무대에서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30년간 국제사회는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가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G20 금융정상회의로 대표되는 주요 국가들이 세계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세계를 이끌어왔다. 이명박 정부 1년 6개월을 돌아보면,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 속에서 한국의 위상과 역할이 커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7월 G8 정상회의에 이탈리아 정부 초청으로 참석한 사실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초청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선진국들에게 신흥 경제국들의 선도 국가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G20 의장국으로서 내년 정상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다. 의장국 선출과 관련해 다보스포럼(전 세계 유명 정치인과 학자들의 모임)의 슈바브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한국의 의장국 선출은 세계의 권력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한국은 좀 더 적극적으로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의 논평은 아시아 국가가 세계경제를 견인해나가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걸맞은 리더십을 보여달라는 요구로 이해된다.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도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확인케 한 자리였다. 한국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입장을 조율하는 가교 역할을 해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부실 금융자산 처리 경험 등 외환위기 극복 노하우를 앞세워 선진국들과의 대화를 주도했다. 그 결과 G20 선언문에 이 대통령이 그간 국제무대에서 주장해온 금융위기 해법들이 대부분 포함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두드러졌다.
 

사이먼 쿠퍼 한국 HSBC은행 대표는 “회담 안건 선정에서부터 성명서 초안 작성에 이르기까지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한국이 과거 외환위기를 극복해낸 경험이 정상회담의 주요 화제였다. 참가국들은 한국 대표단에 자문하고 리더십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고 정상회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도 ‘G20 정상 성적표’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 대통령을 3위로 꼽는 등 한국의 활약을 높이 샀다.
 

국제무대에서 한미동맹을 재확인한 것도 이명박 정부의 외교적 성과다. G20 정상회의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고, 가장 위대한 친구 중의 하나”라고 먼저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이런 기조는 지난 6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어졌다.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 등 군사 도발에 대해 양국 정상은 유엔 안보리 제재 강화 등 대북 공조를 결의했다. 이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2000년 대북 공조에 이어 거의 10년 만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초에는 이념적 성향을 들어 한미 정부가 정책 공조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예측과 달리 양국 정부는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미 행정부의 중도실용주의 성향에 주목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북미 제네바 협상대표를 지냈던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장의 지난 1월 <동아일보> 인터뷰는 이런 점을 잘 보여준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는 미일,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지역 안보구조를 차근차근 구축하기를 희망할 것”이라며 “양국 대통령은 어떤 이슈에 접근할 때 한미동맹은 그런 개별적 이슈와 관계없이 독립적인 가치를 갖는다는 인식을 기본으로 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우드로윌슨스스쿨 석좌교수도 올해 1월 같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미 공조를 가장 중요시하므로 양국이 서로 조율을 잘 해낼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 10월 <중앙일보>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아시아 국가 간 협력의 미래’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미, 중, 일과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9개국 지도자 3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아시아의 안정과 평화에 가장 많이 기여할 국가는?”이라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의 94퍼센트는 미국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미국에 대한 강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자문관은 이 결과를 언급하면서 “한국과 미국은 아시아 내 그 어떤 나라보다 더욱 긴밀한 관계”라며 “양국이 함께 아시아에서 지배구조의 확산을 주도해나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프랑스의 세계적 석학 기 소르망 파리정치대 교수의 관측도 이와 다르지 않다. 소르망 교수는 지난 7월 7일자 <동아일보> 기고에서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 정상회담을 통해 ‘공동의 가치 방어’를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두 나라에 걸린 것이 물질적, 경제적, 군사적 공동이해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자유민주주의, 인권 존중, 법치주의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초한 아시아의 동맹을 언급하며 ‘서울의 포용력 있는 외교적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제사회가 우리 정부에 거는 기대는 이처럼 높다. 신흥국의 선도국가이자 ‘아시아 가치동맹의 축’으로서 세계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해나가며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정지연 기자






2007년 12월 대선기간 중 재산 기부를 약속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7월 초 3백31억원의 재산 기부를 공식 발표하자 주요 해외 언론들은 일제히 큰 관심을 보였다. , , <신화통신>, <블룸버그> 등 주요 통신들은 7월 6일자로 전 세계에 이 소식을 알렸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일본 와 <아사히신문>, 러시아의 국영 <1TV > 등도 상세하게 이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이번 재산 기부는 재벌의 비리 스캔들이 많은 한국사회에서 이 대통령의 이미지 제고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 대통령이 한국의 일천한 기부 전통과 부자들의 재산 형성을 둘러싼 논쟁의 역사 속에서 모범이 되기를 바라면서 개인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유한 부모들이 후손들에게 재산의 대부분을 상속하는 한국 내 정서를 볼 때 이 대통령의 재산 기부는 무척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전 세계 언론은 이 대통령의 기부는 한국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부각하고,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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