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올해는 투자와 고용을 다 같이 늘리겠다.”(1월 15일 30대 그룹 간담회)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상반기 인력 채용 계획 있다.”(1월 20일 중소기업중앙회)
이처럼 연초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서 올 고용시장이 풀릴 것이라는 희소식이 들려온다.
가장 먼저 희소식을 전한 곳은 1월 15일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가 만난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 여기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30대 그룹의 투자 계획을 지난해보다 16.3퍼센트 늘어난 87조1백50억원으로 제시했다. 또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을 전년보다 8.7퍼센트 확대한 7만9천1백99명으로 발표했다. 이 채용 인원은 2008년 대비 우리나라 고용시장에서 작년에 줄어든 취업자수 7만2천여 명을 웃도는 수치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올해 30대 그룹이 신규 채용하는 인원은 지난해 사라져버린 7만2천여 개의 일자리를 회복하고도 남는 규모”라면서 “향후 8년간 3백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용창출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에서도 채용시장을 낙관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중소 제조업체 3백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 제조업 인력채용 현황’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39퍼센트가 올 상반기에 인력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채용 계획 인원도 평균 1.6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3명)보다 늘었다. 채용 이유로는 현재인원 절대 부족(40.2퍼센트), 자연 감소에 따른 인원 충원(35.9퍼센트)뿐 아니라 신규 투자와 생산규모 확대, 경기호전 예상에 따라 신규 인원 필요 등을 꼽았다. 경기회복이 중소기업의 채용시장에 차츰 온기를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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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박명수 연구개발본부장은 “우리 경제가 올 한 해 4.5퍼센트 수준으로 성장한다면 2009년에 비해 취업자 수가 20만3천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의 윤곽이 드러난 대기업 위주로 채용 규모를 소개한다.
재계 1순위인 삼성그룹은 올해 26조5천억원을 투자한다. 30대 그룹 투자 총액의 30퍼센트에 달하는 액수다. 채용 인원은 30대 그룹 중 최대 규모인 1만9천명 선. 이는 지난해 채용 인원 1만7천여 명보다 2천명 정도 늘어난 수치다. 계열사별 세부 채용 계획은 3월에 확정된다.
LG그룹은 3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1월 중순에 세부 채용계획을 공개했다. 2008~2009년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신규 채용 인력을 전년도보다 늘려온 LG그룹은 올해도 지난해(9천6백여 명)보다 늘린 1만여 명의 인력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 대졸 인력은 신입 4천2백여 명과 경력 1천8백여 명 등 6천여 명, 고졸 기능직은 4천여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인력을 채용하는 곳은 LG디스플레이. 이 회사는 LCD 호황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e북 등 신사업 투자에 힘입어 올해 4천여 명(고졸 기능직 3천여 명, 대졸 1천6백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 한편 LG전자는 연구개발(R&D) 인력 위주로 2천여 명, LG이노텍과 LG화학은 각각 1천명, 9백50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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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5천여 명을 새로 채용한다. 특히 올해는 ‘미래 성장을 이끄는 최고의 글로벌 인재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과제를 설정하고 자동차 부문, 현대제철, 기타 계열사에서 모두 5천여 명을 선발한다. 이 중 친환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인력이 1천여 명이다.
포스코는 올해 국내 철강 부문 5조원, 신성장동력 투자 3조원 등 사상 최대 규모인 9조3천억원을 투자한다. 올 채용 규모는 2천5백여 명으로 경력직과 연구직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 지난해보다 10퍼센트 늘린 1천8백명 정도를 뽑는다. 올해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강화해 추가 채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보다 신규 투자를 50퍼센트 늘려 3조5천억원을 투자한다. 채용은 10퍼센트 늘린 7천5백여 명을 계획하고 있다.
GS그룹은 지난해(2천2백여 명)보다 10퍼센트 늘린 2천4백여 명을 채용한다. 허창수 GS 회장은 올해 초 전경련 간담회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그룹과 계열사의 모든 동력을 풀가동할 것”이라며 ‘공격 경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바이오연료, 태양광발전 등 신성장동력을 찾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분야의 신규 인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STX그룹은 해양·풍력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태양광 수출 기반을 다지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력할 전망이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1천3백50명)보다 늘어난 2천명 선.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2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두산그룹은 지난해(1천7백명)보다 늘어난 2천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 대졸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절반씩 선발하며 인턴직 3백명이 포함된 채용 규모다.
한화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3천30명)보다 늘어난 3천4백명으로 정했다.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자원 개발, 태양광, 바이오산업 등 연구개발 분야의 경력사원 위주로 뽑을 계획이며, 대졸 신입사원은 6백명 선이다. CJ그룹은 3천명 가량을 신규 채용한다. 올해는 그룹 신규 투자 금액(1조2천5백37억원)의 절반을 외식과 극장, 게임 등 투자 대비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문화·서비스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신규 채용 인력도 이 분야에 집중 배치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이후 흑자로 돌아선 하이닉스는 올 투자 금액 2조3천억원 중 1조원을 청주공장에 투자하는데, 신규 채용 인력 6백여 명도 청주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컨버전스&스마트’를 제시한 KT는 매출 20조 목표 아래 3조2천억원을 투자한다. 새로 고용할 인력은 스마트폰,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주력 산업 분야에서 1천명 선이다.
글·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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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