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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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극복하고 쿠키 판매를 통해 사회적기업으로 우뚝 선 곳이 있다. 경기 용인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운영하는 용인시장애인재활자립장(대표 정성기) ‘쿠키트리’는 28명의 장애인들이 정성스럽게 친환경 건강쿠키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다. 장애인의 직업 능력에 맞는 쿠키 생산설비와 장비를 마련하고 친환경 쿠키를 만들어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일하는 즐거움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터전이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이곳은 순 우리밀 쿠키 7종을 생산 판매하는 제과사업뿐 아니라 용인시민이 사용하는 쓰레기종량제 봉투 생산 판매를 대행하면서 독립적인 기업 운영체제를 갖췄다. 이곳은 장애인 근로자의 복지 증진과 수익금 전액의 재분배·재투자, 합리적인 예산 관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최근 노동부 인증을 받아 용인시의 첫 번째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사회적기업으로 우뚝 선 쿠키트리는 온라인 쇼핑몰(cookietree.or.kr)을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올해는 신제품을 개발해 판매한다는 목표까지 세워놓았다.
정부가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에는 무엇보다 일자리 늘리기와 복지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이란 △전체 근로자 중 취약계층의 고용 비율이 30퍼센트 이상이거나 △전체 서비스 수혜자 중 취약계층의 비율이 30퍼센트 이상인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서 주주와 소유자의 이윤을 극대화하기보다 그 사업체, 또는 지역사회를 위해 재투자되는 기업, 혹은 기업적 방식으로 조직되는 활동을 말한다.
이러한 사회적기업은 최근 근로빈곤층에게 시급한 일자리 창출의 한 해법이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셜벤처 경연대회를 열어 사회적기업 발굴에 나선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이 대회에서 “일자리 창출에 사회적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 소셜벤처 경연대회도 사회적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취약계층의 고용촉진을 위해 ‘녹색 사회적기업’ 3백 개를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사회적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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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회적기업’ 하면 왠지 딱딱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어감을 과감히 무너뜨린 곳이 있다면 단연 ‘노리단’을 꼽을 수 있다. 노리단은 2008년 11월 노동부가 ‘제1차 사회적기업’으로 인증한 36개 기업 중 유일한 문화·예술 분야의 뮤직 퍼포먼스 기업이다. 2004년 서울시와 연세대가 협력해 만든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일명 ‘하자센터’)의 ‘첫 번째 사회 공공적 창업팀’으로, ‘일하며 배우고 논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탄생했다. 노리단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다른 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했다는 것. 이들은 산업 폐자재와 생활용품을 재활용해 스스로 악기를 만들고, 그 악기에 춤과 노래를 곁들인 퍼포먼스를 통해 대중들에게 재생산이 일궈내는 가치를 새삼 일깨워줬다. 특히 노리단은 사회적 취약계층인 장애인, 노인에 대한 ‘사회적 서비스’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과 예술인들을 위해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
이들의 주요 사업영역은 공연, 디자인, 교육 분야다. 창단 초기에는 주로 재활용품을 이용한 공연과 퍼포먼스에 주력했다.
하지만 지금은 ‘핑팽퐁’이라는 극장공연을 비롯해 재활용 악기·공공 공간 디자인뿐 아니라 청소년, 기업, 어린이등을 대상으로 한 창의력 워크숍과 축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이를 통해 창단 첫해 11명을 시작으로 연 1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13억원(직원 86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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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회적기업은 ‘글로벌 영역’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그 대표적인 예가 ‘페어트레이드 코리아’다. 한국의 ‘희망무역(Fair Trade)’을 선도하고자 2007년 5월 설립된 페어트레이드 코리아는 개발도상국가의 가난한 여성들이 만든 자연주의 의류와 생활용품을 공정한 가격에 거래함으로써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환경을 보호해 지속가능한 지구촌 건설에 기여하고 있다.
희망무역이란 무역을 통해 가난한 국가의 생산자들에게 노동의 대가를 공정하게 지불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또한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고, 그 나라와 지역의 자연환경에 맞는 농법과 전통기술을 장려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에코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깨끗한 무역’이다.
페어트레이드 코리아가 취급하는 주요 품목은 의류와 패션 소품, 아이들 장난감 등 섬유류에서부터 도자기, 식기, 천연비누, 유기농 차, 초콜릿, 양념 등 그 품목도 다양하다. 이들 모두 자연친화적으로 제작돼 판매되는 제품들.
따라서 페어트레이드 코리아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자연 보전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마저 갖게 된다. 이제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복지란 기본 개념을 뛰어넘어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자연 환원의 포괄적 의미까지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글·강석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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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