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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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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60) 창녕군수의 소신은 굳건했다. 육십 평생 낙동강을 보고 자란 그에게 지금의 낙동강은 극진히 보살펴야 할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그래서 자정능력에 한계를 드러낸 낙동강살리기를 두고 엇갈리는 찬반양론에 대한 고민의 흔적은 당연히 없다. 낙동강으로 숨을 쉬는 지역의 단체장으로서 강살리기 전도사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그의 소명이다.

 

창녕군을 통과하는 낙동강의 상태가 그간 심각했다고 들었습니다.
창녕군 남지읍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까지 낙동강을 매일 접했습니다. 낙동강에 멱을 감으러 가면 중간 수심이 3, 4미터에 육박할 정도로 깊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발바닥에 조개도 밟히고, 낙동강 물로 밥도 해먹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낙동강은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지난해 여름 낙동강 구간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모터보트를 타고 낙동강을 지나는데, 스크루가 강 토사에 걸려 ‘가다 서다’를 반복한 적이 있어요. 수심이 40~50센티미터에 불과했기 때문이죠. 가뭄은 물론 홍수 대처 또한 할 수 없는 조건으로 변해버린 게 낙동강이었습니다.

 

창녕군 길곡면에 건설 중인 함안보가 가뭄 및 홍수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 준공 자체도 엄청난 일이지만 낙동강살리기 사업 전체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낙동강은 경남 지역에서는 1백6킬로미터가 통과하는데, 그중 창녕군이 60킬로미터를 차지합니다. 그런 만큼 사업 자체가 우리 군의 경제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생태환경 조성, 국내 최대 습지인 창녕 우포늪, 부곡온천 등과 연계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창녕지역 주민의 대부분이 농민들입니다. 가뭄 때의 피해가 특히 컸을 텐데요.
지난해 모내기 하는 농민들이 애를 태웠습니다. 당시엔 소류지까지 다 말라버렸죠. 어쩔 수 없이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와야 했는데 현장에 나가보니 강도 중앙에나 물이 조금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낙동강살리기 사업이 창녕의 관광산업에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줄 텐데요.
창녕은 제2의 경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낙동강의 생명력이 점차 살아나고 생태환경이 조성되면 문화관광지로서 그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지역입니다. 창녕 특유의 문화 특성을 살리는 한편 강을 활용한 다양한 레저사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남지 지역엔 리버크루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고, 물 박물관 등 관광랜드화 사업을 위해 중앙정부에 예산 책정을 건의한 상태입니다.

 

창녕군과 연관되는 낙동강 본포, 북면, 초동지구와 길곡, 계성, 함안지구는 환경단체의 반대가 만만찮은 곳입니다.
제 소신대로 4대강살리기 사업을 위해 군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하지만 이곳 주민 모두의 뜻이 맞아야 사업이 더 잘 진행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정치적, 정책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경남의 젖줄인 낙동강의 기능 회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글·유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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