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금강살리기의 선도사업으로 추진된 세종지구. 이곳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설 세종시 중앙을 관통하는 구간으로, 금강살리기 사업의 핵심지역이다. 지난 8월 25일 4대강살리기 사업의 목적 중 하나인 ‘생태계 복원’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세종지구는 금남보를 짓고 있는 구역과 미호천과 금강 합강지역을 중심으로 생태공원을 조성 중인 구역으로 나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양쪽 모두 기존 생태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더욱 다양한 수생 동식물이 회귀할 수 있도록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장환 감리단장은 “세종지구는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테마로 기존에 있던 습지나 하중도(강 가운데에 형성된 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4대강살리기 사업의 목적인 보(洑) 건설과 준설, 수변공간 조성을 실시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공정률은 50퍼센트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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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충남 연기군 남면 나성리 현장사무소 바로 앞에 건설되고 있는 금남보가 눈에 들어왔다. 다른 지역에 설치되는 보들과 달리 금남보는 공도교가 없고 높이도 낮았다.
금남보는 금강에 짓고 있는 3개의 보뿐만 아니라 4대강의 16개 보 중에서도 가장 낮은 보다. 양쪽 제방 사이 길이가 3백48미터에 이르는 금남보는 수문이 달린 가동보 구간이 총 2백23미터, 가동보 사이사이에 짓는 고정보 구간은 총 1백25미터에 이른다.
박 단장은 “금남보 위쪽은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합강지역으로 크고 작은 하중도에 갯버들, 갈대 등 친수식물과 텃새인 백로, 오리 등이 살고 있는 생태하천 조성 사업지”라며 “이곳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보의 높이를 4대강 16개 보 중 가장 낮은 4미터로 설계하고 관리수위를 1.5미터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남보에 설치될 어도(魚道·물고기가 보를 넘어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길)도 친환경적으로 설계돼 있었다. 대개 보에 설치되는 어도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계단형이다. 그러나 금남보의 어도는 자연수로형으로 보 한쪽을 경사가 완만한 샛강처럼 만들어 물고기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금남보 위쪽으로 지류인 삼성천과 만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구간에는 오래전에 형성돼 낚시터나 조류 서식지로 이용되던 하중도가 있다. 그동안 이곳에는 키 작은 잡풀만 있었으나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진행되면서 버드나무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수생식물들이 심어졌다.
금남보를 짓고 있는 토목사업본부 송인석 차장은 “이 나무들은 조경용으로 심은 게 아니다”며 “금강 둔치 정비사업을 하면서 뽑아낸 나무들을 이곳으로 옮겨놓은 것으로 풀 한 포기 버리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현장 주변을 살펴보니 제방에서 강으로 연결되는 경사면 전체에 녹색으로 된 식생매트를 씌어 놓았다. 일부 경사면에는 매트 위로 풀이 크게는 무릎 위까지 자란 것이 눈에 띄었다.
송 차장은 “식생매트는 생분해되는 고구마 전분으로 제작된 것으로 매트 아래 잔디나 갈대, 억새풀 등이 자라나 자리를 잡을 때까지 도운 후 자연 분해된다”며 “사실상 콘크리트로 시공되는 곳은 보 이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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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경사면도 기존의 1 대 2 비율(가로 2미터×세로 1미터 사각형의 대각선 경사도)에서 최고 1 대 10 비율까지 완만하게 만들었다. 급경사일 때는 사람들이 강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접근성이 낮았는데 이렇게 완만하게 함으로써 접근성도 높이고 각종 레저활동이나 물놀이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 차장은 현재 삼성천 제방에 설치돼 있는 콘크리트 블록을 가리키며 “금강 제방이 대부분 저런 호안블록이나 나일론 매트로 덮여 있었다”며 “생태계를 생각한다면 앞으로는 친환경적 공법이 많이 보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호천과 금강이 만나는 합강지점 그리고 미호천이 연기천과 만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상류쪽 구역도 자연습지를 그대로 살리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시 하수처리장에서 연기천을 거쳐 미호천으로 흘러드는 2차 처리수를 정화하는 인공습지와 봄내공원, 합강공원, 한나래공원, 봉기리 한글공원 등 환경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공원들이 추가 조성된다. 
합강지점에서 금강 하류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곧 만나게 되는 연기군 남면 양화리 쪽의 자연습지는 많을 때는 1백여 마리의 백로가 관찰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만 해도 10여 마리 정도에 불과했던 백로가 올봄 안전하게 부화되는 알이 급증하면서 개체수가 늘어난 것이다. 이제 막 날갯짓을 배운 새끼 들오리들이 옹기종기 모인 들오리 가족들도 눈에 띈다.
금강살리기 사업 초기에 이곳을 보존해야 한다며 환경단체 등이 금강살리기 사업에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공사가 시작되고 자연습지를 그대로 보존한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반대여론은 잠잠해졌다.
생태계복원 사업을 맡고 있는 토목사업본부 권오성 대리는 “자연습지를 보전하는 동시에 금강 본류와 미호천이 만나는 합강지역에는 공원이 조성된다”며 “금강살리기 사업이 완료되고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서면 이곳은 도시민들의 자연생태 학습장이자 수생 동식물들의 안전한 서식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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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세종지구의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1940년대에 제작된 지적도를 참고해 당시의 강변 모습과 강폭, 하중도, 습지 등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금강 상류에 용담댐과 대청댐이 들어서면서 수량이 급속히 줄고 미호천 등에서 오염된 물이 유입돼 생태계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세종지구 송인석 차장은 “이제 금남보가 건설되고 강폭이 넓어지면 수량이 예전만큼 풍부해질 것이고, 자연습지와 하중도 등 하천 생태계도 그대로 보존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금강의 대표적인 어종이며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와 미호종개도 안전하게 산란을 하며 서식할 수 있고 백로도 먹잇감이 풍부해진 이곳을 더 많이 찾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글과 사진·공감코리아(korea.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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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