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싸우면 이기는 강한 대한민국 군대로




마치 거대한 태극기가 휘감은 듯한 붉은색과 푸른색, 흰색으로 채색된 천장이 내려다보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 전쟁기념관 2층 호국추모실 앞 원형홀.

지난 3월 17일 찾은 원형홀의 호국추모실 입구 벽에 서 있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곁에 놓인 흰색 조화바구니가 천안함 피격 사건 1주기가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그 곁으로 천안함 피격 사건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물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지난해 3월 26일 밤 9시22분 폭음과 함께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함수 인양 과정을 보여주는 대형사진들, 또 북한제 어뢰의 수중폭발로 천안함이 두 동강 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해역에서 수거된 북한제 어뢰 CHT-02D의 추진체 모형 등은 천안함 피격 사건의 진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폭발원점에서 쌍끌이 어선이 건져올린 ‘결정적 증거’인 북한제 어뢰추진체는 지난해 연말까지 실물이 전시돼 있었으나 부식 진행이 우려돼 올 들어 모형으로 대체되었다.

전쟁기념관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도 천안함 피격 사건 전시물 앞에서 연방 카메라를 눌러댔다. 일단의 일본인 대학생들이 어뢰추진체 앞에 모여 전쟁기념관의 영어·일본어 안보해설사 문태일(63)씨의 일본어 설명에 귀기울였다.공군 장교 출신이라는 문씨는 “천안함 피격 사건이 국제적인 관심을 끌다 보니 미국, 호주, 일본 등 우방국가 관람객들이 그에 대해 많이 물어 온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평화는 결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쟁취한 것이란 교훈을 주고 있다”며 “고귀한 희생의 역사가 주는 교훈을 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46용사와 구조작업 중 순직한 해군 특수전(UDT) 요원 한주호 준위까지 당신들을 잊지 않겠노라던 국민의 다짐은 천안함 사이버추모관(www.navy.mil.kr/memorial772)에서 아직도 울리고 있다.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사이트에서 추모글 쓰기가 다시 등장하고 대학생 추모카페가 개설됐다.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에 전시된 천안함과 46용사와 한주호 준위의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추모의 열기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의식 변화와 더불어 강군을 위한 국방개혁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천안함 피격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5월 국가안보태세 전반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가 발족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통령 직속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가 ‘선진강군을 위한 국방개혁’의 71개 과제를 이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12월말 발간된 <2010 국방백서>에는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명기됐다.

지난 3월 7일 발표한 ‘국방개혁 307 계획’은 일련의 국방개혁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당면한 안보위협과 미래의 전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군대 육성을 위한 방안인 ‘국방개혁 307 계획’은 ‘다기능·고효율의 선진국방 구현’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국방부는 73개의 과제를 단기·중기·장기과제로 구분해 제시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3월 4일 열린 2010년 신임장교 합동임관식에서도 강조했던 ‘합동성 강화’를 위해 국방부·합참·각군본부의 권한과 기능을 재조정한다. 각 군의 교육과 전투발전, 군수지원을 국군교육사령부와 국군군수사령부로 통합한다. 또 합동군사대학을 창설하고 3군 사관학교 1학년 생도의 교육과정을 통합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국방개혁 307 계획’은 북한의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고, 사이버 사령부의 조직과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 등을 포함하고 있다.

박창권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전략연구실장은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최근 군에 북한의 공격이 있을 경우 선 조치 후 보고를 하라고 지시한 것은 북한이 군사공격을 하면 한국군이 반드시 즉각 응징 공격할 것이며, 북한은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효과를 갖는다”며 “더불어 북한의 군사위협에 대해 한국은 경계태세 강화라는 수동적·방어적 전략뿐만 아니라 새로운 공세전략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강도 9.0의 대지진과 뒤따른 지진해일, 그리고 원전 폭발로 방사능 공포에 휩싸인 일본을 향해 우리 국민은 따뜻한 위로를 보내고 있다. 우리와 불편한 과거사를 가진 일본에 대해 위로의 한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며 우리 국민이 천안함 피격 사건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한목소리로 위로와 추모를 했는지 자성하게 된다.

다국적 전문가와 공인된 전문가들의 참여 속에 객관적인 증거들과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입증된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꼬리를 문 의혹제기 때문이다. 천안함 피격 1주기다. 의혹을 털어버리고 진정한 위로와 추모에 한마음이 될 기회이기도 하다.



천안함 사이버추모관 (www.navy.mil.kr/memorial772)



3월 26일 오후 9시22분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건 발생
천안함 승조원 58명 구조, 46명 실종
3월 30일 해군 UDT 요원 한주호 준위, 천안함 실종자 수색 중 사망
3월 31일 국방부 합동조사단 편성
4월 2일 천안함 수색에 나선 98금양호 사고로 침몰
4월 7일 합동조사단 1차 발표, 천안함 생존병사들 증언 공개
“폭발음과 함께 몸이 공중에 떴다가 우현 쪽으로 떨어짐”
4월 12일 합동조사단을 민군 합동조사단으로 개명
외국조사단, 국회추천위원, 자문기관 등 합류
(외국조사단: 미국 15명, 호주 3명, 영국 2명, 스웨덴 4명)
4월 16일 민군합동조사단 조사활동 2차 발표
“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된 것으로 판단”
4월 23일 천안함에서 떨어져 나온 연돌 인양
4월 24일 천안함 함수 인양
4월 25일 민군합동조사단 조사활동 3차 발표
“내부폭발, 좌초, 충돌 등의 흔적이 없어 외부폭발로 판단,
폭발압력이 선저 아래에서 윗부분으로 작용”
5월 15일 쌍끌이 어선, ‘결정적 증거’인 어뢰추진체 수거
‘결정적 증거’, 북한제 어뢰 CHT-02D 설계도와 일치
5월 20일 민군합동조사단 조사결과 종합발표
“천안함은 북한의 잠수정에서 발사한 북한 어뢰에 의해 침몰”
9월 13일 민군합동조사단 명의로 ‘천안함 피격사건 최종 보고서’ 발표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