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많은 기업들이 내부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봐요. 좀 섣부른 말씀인지 모르지만…. 기업 구성원들 간에 말도 생각도 잘 통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제가 생각해낸 기술로 이런 문제를 풀고 싶었습니다.”
트위터 개념을 기업에 적용한 ‘기업 SMS(문자메시지)’서비스를 개발한‘올웨이즈’의 김경민(27) 대표. 그는 “우리네 기업환경이 나로 인해 조금이나마 달라졌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업 인트라망(網)의 진화라고 할까. 그가 개발한 기업 SMS는 트위터를 기업체 내부의 소셜 네트워크로 전환한 것이다. 내부에서 실시간으로 의사를 교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유용하다. 간단한 회의나 업무 협의도 할 수 있다.
이는 분명 국내 초유의 또 다른 소셜 미디어 기술이다. 원하는 기업들은 해당 사이트(www.quik.co.kr)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SMS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면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주기도 한다.
기업 SMS가 개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그로부터 4개월여 지난 지금은 무려 5백여 기업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장 중심으로 일하는 부서나 팀들의 반응이 좋다”고 했다.
원래 그는 인터넷기업 ‘네오위즈’의 멘터링 프로그램을 활용해 1인 창업에 성공했다. 창업경진대회 등에서 상도 여러 번 받았고, 각종 청년창업 프로젝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기업 SMS가 성가를 올리면서 최근엔 5명의 직원까지 들였다.
김 대표는 “평소 기업환경에 관심이 많다”며 일부 폐쇄적인 기업문화에 대해선 젊은이다운 일침도 가한다.
“발전적 변화에 무딘 기업들이 적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기업일수록 환경 변화, 특히 소통으로만 이룰 수 있는 변화에 인색해 보입니다. 이는 제가 기업 SMS를 개발하게 된 동기이기도 해요. 기업이 발전하려면 각 부서나 팀의 내부 소통은 물론 사내 전체를 아우르는 실시간 대화와 마인드 공유가 중요합니다.”
김 대표는 아직 학생 신분이다. 동국대에서 경영정보학을 전공하다 마지막 학기를 남겨놓고 휴학 중이다. 진로에 대해서도 또래 젊은이들과 생각이 다르다.
“맹목적 취업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중요하죠. 그러다 보면 자연히 꿈도 이룰 수 있지요.”

사물놀이와 정보기술(IT)의 접목. 언뜻 보면 조화롭지 못한 조합이다. 그러나 그 둘이 스마트폰에서 하나가 돼 살아 움직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인 창업을 한 ‘한샘뭇씀’의 민경국(33) 대표가 개발한 ‘모션 인식 디지털 사물놀이’가 좋은 예다.
디지털 사물놀이는 스마트폰 안의 민속극장이다. 화면을 통해 즉석에서 우리 전통 춤사위와 장단을 즐길 수 있다. “세계적 상품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물놀이를 세계인의 놀이로 만들고 싶다”는 게 민 대표의 개발 키워드다.
그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디지털 사물놀이를 개발했다. 이는 장차 국악교육 콘텐츠나 방과후 수업 교재로 쓰일 예정이다. 최근엔 시장의 반경과 쓰임새가 한층 넓어졌다. 무형문화재 하회별신탈놀이 이수자들로 구성된 디지털 사물놀이팀 ‘고타야’가 이미 구성됐고, 이를 공익 차원에서 활성화할 사회적기업도 머잖아 출범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나의 목소리로 말하고 싶다’는 뜻의 ‘나목’으로 불리는 스마트폰 인공후두기도 개발했다. 이는 후두암 환자 등을 위한 목소리 재생기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문화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꿈씨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후두기들의 음성 재현은 무척 부자연스럽다. 여성 목소리는 아예 낼 수도 없다. 이에 비해 인공후두기는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의사를 표현하거나 여성 목소리도 재현해낸다.
민 대표는 “비영리 목적으로 보급을 도와줄 기업이나 후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후두암 환자는 물론 후두 부위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널리 보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등에서 8년여 동안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살려 1인 창업에 도전한 민 대표는 업계에서 ‘IT의 달인’으로 통한다. 2년 전엔 ‘저온연소로켓연구소’를 차려 로켓시뮬레이터 게임을 개발했고, 이후 10여 개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규모나 수익 면에서 대기업이 진입하기 힘든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공익성과 수익성이 균형을 이루는 알찬 IT기업을 일궈내는 것이 꿈입니다.”
글·박경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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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