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문화를 통한 스마트외교가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는 오늘날 한국이 펼치는 해외홍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서강수)은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외주재관들의 문화외교활동상을 담은 책 <문화의 날개로 한국을 싣고>를 최근 출간했다.
‘재외주재관의 스마트 홍보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에는 해외문화홍보원의 한국문화원장, 문화홍보관들이 전하는 문화소통의 현장 모습들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생생히 드러난다.
먼저 재외주재관들이 전하는 ‘한류현상’은 대단하다. 아시아는 이미 전역으로 확산됐고 중남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종률 중남미 한국문화원장은 아르헨티나의 한류붐을 이렇게 전한다.
“비록 한국드라마가 현지에서 한 번도 방송된 적은 없지만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소녀시대, 원더걸스, 샤이니 등 한류 스타에 열광하는 아르헨티나인들이 2008년부터 차츰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는 한국
드라마나 인기배우 중심의 ‘한류 1세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아이돌 가수 중심의 ‘신한류’로 진입한 특이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열기를 반영하듯 2010년 10월 중남미 10개국 92개팀 2백 81명이 참가한 K-POP콘서트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렸다.
한류현상이 한국 상품 구매로 연계되는 사례도 적잖게 눈에 띈다. 김근호 이란 주재 문화홍보관은 이란의 한류 현상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특히 높은 구매력을 가진 중장년층이 ‘주몽’을 자신의 친구나 먼 친척으로 여기고 있고, 이는 주몽의 나라인 한국의 삼성, LG 등과 같은 한국 전자제품과 현대, 기아 등 한국차 구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과 LG는 60~70퍼센트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경우라고 합니다. 한국 사랑이 우리 브랜드에 대한 선호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한류의 매력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문화대국 프랑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최준호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은 프랑스 정부에 영화, 문학, 음악, 공연 등 우리나라 문화 관련 사업 제안을 하면 대부분 성사된다고 한다. 이러한 행사들은 대부분 유료로 진행되는데 연일 매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태권도를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하는 공립학교들이 확산되고 있다. 태권도가 미국 공교육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미국교육에선 찾기 어려운 ‘인성·참을성·배려심’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에서 부는 태권도 열풍도 이와 무관치 않다.
태권도가 한류의 한 축으로 부상한 것이다. 재외주재관이 상대하는 사람들은 문화예술계 인사, 일반 시민 등 매우 다양하다. 대사관, 한국문화원에 앉아 사람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을 뛰며 현지인들에게 다가선다.
국악 청년문화봉사단원들과 함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거리에서 사물놀이, 민요공연을 펼치는 주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6·25 참전 60주년을 맞아서 참전용사를 위한 자선경매를 소더비사와 함께 펼친 주 영국 한국문화원 등은 ‘발품’을 팔아 현지 언론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주 영국 한국문화원의 6·25 참전용사를 위한 그림 전시회는 BBC World의 <임팩트 아시아>(Impact Asia)를 통해 전 세계에 보도됐다.
주 영국 한국문화원은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20장을 한 세트의 엽서로 제작해 생존 참전용사 4천명 전원에게 일일이 보냈고, 많은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주 영국 한국문화원 주재관들은 그중에서도 ‘과거의 은혜에 보답하고 이제는 도움을 주는, 그리고 다른 나라로부터 존경받을 만한 기념비적 나라(Your country is a monument to be admired by the rest of the world)’라는 표현을 발견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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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