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미소금융은 자영업자와 창업 희망자를 위한 상품이며 희망홀씨대출은 긴급생계비에 포커스를 맞췄다. 햇살론은 복합적인 성격을 띤다. 창업자금, 사업운영자금, 생계자금 등 3가지 상품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햇살론은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을 줄이는 게 목적이다. 농협, 신협, 저축은행 등 상호금융기관에서 취급한다. 대출 대상의 폭이 나머지 두 상품보다 넓다. 신용 6등급 이하이거나 연소득이 2천만원 이하면 된다. 금리는 연 10퍼센트 초반이다. 창업자금으로는 최고 5천만원, 사업운영자금은 최고 2천만원까지 대출해주며 긴급생계자금 용도로는 1천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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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금융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창업을 계획 중인 서민에게 최고의 조건을 제공한다. 금리가 최고 4.5퍼센트에 불과하고 최대 5천만원까지 빌려준다. 다만 대출 절차가 까다로운 게 흠이다. 자금 용도 및 활용계획서는 본인이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창업의 경우 소상공인진흥원의 컨설팅 보고서가 필요하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전국의 미소금융 지점이 올해 7월 말 현재 56개에 그치고 있다.
일러스트·이우정희망홀씨대출은 시중은행이 재원을 마련했다. 문턱이 높아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7등급 이하 신용등급을 가진 저소득자에게 생계비를 지원한다. 금리는 10퍼센트 초반대지만 상품에 따라 1~3퍼센트의 초저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어 잘 따져볼수록 유리하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s119.fss.or.kr/seomin/sub_01_05.jsp)를 참고하면 좋다. 대출 금액은 다소 적다. 최대 대출 한도는 2천만원이지만 보통 1백만~6백만원 정도 승인해준다.
이들 서민금융 3총사를 가상의 사례에 적용해 좀 더 쉽게 비교해봤다. 
전통시장 좌판에서 20년간 채소를 팔아온 A(50)씨는 신용 8등급의 저신용자다. 연소득은 1천5백만원 정도다. 그는 원산지의 가격 상승과 좌판 교체비 때문에 5백만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
A씨가 농협 햇살론 창구를 통해 사업운영자금을 빌릴 경우 최장 5년간 6백만원을 대출할 수 있다. 금리는 지점마다 다르지만 최대 연 10.51퍼센트가 적용된다. 좌판의 경우 무등록,무점포 사업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상인연합회 또는 점포가 있는 이웃 상인에게 ‘무등록 소상공인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전·월세집에 살고 있다면 임대차계약서도 준비해야 한다. 대출 신청 후 통장에 돈이 들어오기까지 영업일 기준 10일이 걸린다. 현장 실사와 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절차가 있는데 최근 햇살론 신청이 폭증하면서 처리할 서류가 밀린 탓이다.
A씨가 미소금융의 운영자금 대출을 받는다면 5백만원을 길게는 5년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햇살론보다 약 8퍼센트 포인트 낮은 2퍼센트가 적용된다. 준비서류는 햇살론과 큰 차이가 없다. 본인이 기록한 소득증빙서류와 자금활용계획서만 추가된다. 서류만 접수되면 3~5일쯤 뒤 통장으로 돈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희망홀씨 상품인 ‘우리이웃사랑대출’을 이용한다면 최대 2천만원을 9.60퍼센트의 금리로 빌릴 수 있다. 대출 절차는 1, 2일이면 완료된다. 5백만원이 필요한 A씨는 미소금융을 통해 대출을 받는 것이 가장 유리한 셈이다.
한 차례 사업 실패 경험이 있는 B(34) 씨는 플로리스트 과정을 이수한 후 꽃집을 내려고 한다. 그런데 가게 보증금 마련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신용 7등급인 B씨가 고를 수 있는 상품은 햇살론과 미소금융이다. 두 상품 모두 임대보증금 명목으로 최대 5천만원을 5년 동안 빌려준다. 하지만 금리는 미소금융이 4.50퍼센트, 햇살론이 10.51퍼센트로 차이가 크다. B씨에게는 금리가 6퍼센트 포인트 낮은 미소금융이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창업 대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일반 대출은 보통 5일이면 통장에 돈이 들어오지만 창업 대출을 받을 때는 소상공인진흥원 등을 통해 창업교육을 받은 뒤 수료증을 제출해야 한다. 미소금융의 경우 사업성을 따지기 위해 전문가의 컨설팅 보고서까지 요구하며 자기자금 비율을 30퍼센트까지 갖추게 하고 있다. 재산도 일정 수준(대도시 1억3천5백만원, 기타 8천5백만원) 이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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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의 한 빌딩에서 용역미화원으로 일하는 C(60)씨. 남편의 사업 부도로 빚을 떠안아 신용등급이 최저 수준인 10등급이다. 월급은 80만원인데 당뇨를 앓고 있는 남편의 의료비로 절반 이상 지출돼 생계자금이 필요하다.
C씨는 햇살론과 희망홀씨대출 중에서 상품을 고를 수 있는데 저소득 근로자에게 초점을 맞춘 기업은행의 ‘IBK근로자생활안정자금대출’을 이용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최대 1천만원을 1~3퍼센트의 금리로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비 용도라면 한도는 7백만원이고, 금리는 3퍼센트가 적용된다. 임금체불에 따른 생계비(7백만원), 실직가정 생활안정자금(6백만원), 요양급여비(1천만원) 용도로도 대출이 가능하다. 근로복지공단에 인터넷으로 보증을 신청하면 전자보증서를 발급해주는데 이를 은행 창구에 내기만 하면 된다.
햇살론 대출을 받으면 최대 4백만원을 5년 동안 10.51퍼센트의 금리로 빌릴 수 있다. 재직증명서와 소득금액증명원, 급여통장 등이 필요하다. 희망홀씨대출이 3백만원을 더 빌려주고 금리도 7퍼센트 포인트 이상 낮다.
글·오달란(서울신문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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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