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1 휴대폰 케이스를 생산하는 업체인 인탑스(대표 김재경). 지난해 이 업체는 기존 8개의 컨베이어 라인을 12개의 셀라인으로 변경하고 레이저 패턴 가공 기술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제조, 기술 혁신으로 약 75억원의 생산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갤럭시S 배터리 커버에 도트(Dot) 패턴을 적용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시도해 갤럭시S가 삼성 스마트폰 사상 최초로 1천만 대를 돌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동종 업계 최초로 도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증착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한편 플라스틱 사출 성형에서 금속 소재 사용이 가능한 ‘이종재질 접합 기술’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기술혁신을 꾀하고 있다.
1981년 매출 1억2천만원, 직원 45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1983년부터 삼성전자 협력사로 30여 년간 일해 오면서 현재는 매출 4천3백억원, 국내외 직원 3천여명의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했다.
이런 성장이 가능했던 요인은 무얼까. 김재경 대표이사는 “그동안 삼성전자로부터 기술, 자금, 설비 자동화 지원, 경영컨설팅까지 받아왔다”면서 “인탑스의 역사는 삼성전자와 함께 말 그대로 동반성장을 해온 역사”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21일 경기 수원시 소재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협력사 동반성장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최경환 당시 지경부장관, 이만의 환경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의 고속전기차 양산모델인 ‘블루온(BlueOn)’을 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직접 청와대 안에서 블루온을 시승해 보기도 했다. 블루온은 양산 개념의 전기차로는 일본 미쓰비시의 ‘아이미브(i-MiEV)’에 이어 세계 2번째 차량이지만, 제원상의 성능 면에서는 경쟁차종을 압도하는 수치를 보인다.
완속 6시간의 1회 충전으로 약 1백4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백30킬로미터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백킬로미터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3.1초로, 아이미브(16.3초)보다 가속능력이 좋다.
블루온은 현대자동차만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모터, 인버터, 감속기, 배터리, 직류 변환장치, 충전기, 고전압 와이어링 등 11개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데 총 1백30여 개 협력업체가 참여했다. 참여업체 가운데 88퍼센트인 1백14개 업체가 중소기업인 2차, 3차 협력업체들이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연구개발을 위해 배정된 정부 지원금 94억원 가운데 90퍼센트에 달하는 85억원을 부품 협력업체에 우선적으로 지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블루온의 탄생을 가져온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15광복절 경축사에서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공정한 사회’를 강조한 이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상생을 위한 공정사회 기반 조성 노력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강자와 약자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공정이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눈에 도드라져 보이는 분야가 기업들의 상생 노력이다.
금년 초 삼성 이건희 회장은 신년하례회에서 “대·중소기업 상생은 한국경제의 근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동반성장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29일 공정거래질서 확립, 동반성장 전략 확산,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10월 26일에는 중소·중견기업 생산성 혁신전략을 마련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정부의 이런 노력들이 기업 현장에서 대기업들의 실질적인 중소기업 지원과 협력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기업들의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들이 과거와 다른 점은 구호가 아닌 실제적인 실천전략을 수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LG는 지난해 9월 협력회사를 ‘성장 파트너’로 적극 육성하기로하고 2천여 개 협력사와 ‘LG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가졌다. LG는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를 R&D(연구개발), 장비국산화, 사업 지원, 금융 지원, 협력회사 소통 전담 온라인 창구 개설 등으로 정했다. 총 7천4백억원의 금융 지원, 5년간 1천억원 규모의 우수 중소기업 R&D 지원책도 발표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1월 14일 협력업체와 사회공헌 활동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회책임경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현대·기아차가 협력업체들의 사회적 책임 수행을 지원하는 형태의 상생협력 모델이다.
협력업체에 재래시장 상품권 및 물품 등을 지원하는 형태다. 협력업체들은 이런 지원을 받아 독거노인 등 소외 이웃 방문, 따뜻한 명절 보내기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 협력업체에 8천5백억원 규모의 구매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상생경영 실천방안’은 과거 상생활동이 1차 협력사 위주였던 점을 감안해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1차 협력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상생협력실을 설치해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왔다”면서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은 협력사와의 동반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도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에 다양한 경제·경영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상생패키지론’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도 주고 있다. 상생패키지론이란 대기업에 물품을 납품한 중소기업이 결제대금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대기업의 신용을 기반으로 그 이전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처럼 정부의 상생을 위한 공정사회 기반 조성 노력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대기업이나 은행들도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정부의 공정사회 기반 조성을 위한 노력이 기업에만 국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유아교육비 지원 확대 등 각종 제도를 정비했고, 장애인연금 도입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법제들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고용평등 등 선진국 수준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 나눔과 봉사문화의 사회적 확산 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정사회 기반 조성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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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