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1월 초 LG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의 순회 미팅에서 나왔다. 구 회장은 “모든 변화와 혁신의 중심은 우리 구성원들이다. 구성원들의 자세와 생각이 LG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인재 경영 의지를 밝혔다. 구 회장은 또 “나중의 기회를 위해 감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며 “우수 인재를 뽑는 신규 채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의 이 같은 의지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혹독한 구조조정 속에서도 인적 조정 없이 어려움을 극복한 데 따른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
LG는 올 하반기에도 대졸 사원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000명 증가한 2900명으로 확정하고 선발 절차를 밟고 있다. LG그룹 각 계열사들은 구 회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내년에도 희망퇴직이나 신규 고용 억제 같은 인력 조정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를 위해 감원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로 LG파워콤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으로는 신규 채용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또 LG디스플레이는 권영수 사장 명의로 “막연한 고용 불안을 느끼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도 내년도 고용 규모를 늘리는 공격 경영을 결정했다. 삼성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7500명을 포함해 2만50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삼성은 내년도 국내외 경제가 올해보다 어렵다는 전망이지만 그룹 차원에서 고용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올 7500명보다 다소 늘어난 8000명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대규모 감산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자제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재고량 증가와 매출 감소로 고용유지에 필요하다며 지난 12월 2일 노동부에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하는 등 감원 대안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규 고용에서도 이 원칙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2000명, 하반기 2300명 등 총 4300명을 충원했다.

SK그룹은 내년도 신규 채용 인원을 올해보다 10% 늘리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어렵다고 인원을 당장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올해 3000명을 채용했다. SK는 투자 규모도 올 8조원에서 9조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채용 인원을 늘리지는 않되 연평균 채용 인원수는 유지할 계획이다. 연간 롯데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1500명 선이다. 롯데는 내년에 전국적으로 5~7개의 롯데마트를 출점하고, 중국·러시아·베트남 등에도 마트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예년 규모 이상의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해외 사업은 현지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고용 촉진 효과는 그다지 높다고 할 수 없으나 전문 인력을 수급한다는 차원에서는 적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 신세계그룹, CJ제일제당, 한화그룹 등도 내년도 고용 규모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두산은 내년도 채용 규모를 올해와 비슷한 1500명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 출점 계획 등이 잡혀 있는 신세계도 유통업계의 내년도 시장 전망이 그다지 나쁘지 않아 신규 채용 인원을 올 1800명보다 440명 많은 224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채용 규모가 늘거나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한화도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으로 신규 인력이 필요할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권도 시장상황 따라 융통성 발휘
글로벌 금융위기로 상황이 안 좋은 금융계도 모집 인원은 올해보다 다소 줄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채용계획을 융통성 있게 조정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내년에 200명 정도를 채용하기로 했고 기업은행은 250명 내외의 신규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국민·외환·신한 등 나머지 은행들도 시장 상황에 맞게 신규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일부 기업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면서 “하지만 상당수 대기업들은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보조를 맞춘다는 취지로 신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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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