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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4국 외교 업그레이드! | 민관 합심 토털외교


이명박 대통령의 주변 4국 외교에는 어김없이 경제인들이 동참했다. 이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정치, 외교, 경제적 사안을 국가적 차원에서 논의하는 동안 경제인들은 물밑에서 각자의 비즈니스를 분주히 진행시켰다.

첫 해외순방이었던 미국 방문에 동행했던 경제인은 26명이었다. 특히 미국 순방길에 함께한 경제인들 중에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하영구 한국시티은행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등 실무 중심의 금융 CEO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진행된 ‘한국 투자환경 설명회’에 참석해 뉴욕에서 11억 달러가 넘는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등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통해 묵직한 ‘보따리’를 챙기고 돌아오는 데 한몫했다. 또 워싱턴의 헤리티지재단, 피터 G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등을 방문해 한·미동맹 강화에 관한 경제계의 의견을 전달했고, 상·하원의 유력 의원들을 방문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비준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는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기업인 중에서는 경제 5단체장을 비롯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이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참했다. 또 무역협회 국제무역위원장인 유진 풍산그룹 회장, 무역협회 FTA 특위위원장인 문희정 남영산업 사장 등도 한·미 FTA를 지원하는 활동을 벌였다.

과거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동행하는 경제인들이 주로 ‘이름값’ 위주의 인사들로 구성돼 실속보다 과시형에 가까웠던 것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 대목이다.

미국 방문에 이어 숨 돌릴 틈 없이 진행된 일본 순방에서도 민간 차원의 ‘무대 밖 외교’는 이어졌다. 특히 당시에는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이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해 이명박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집중 지원했다. 당시 전경련은 경제 5단체장을 포함한 22명의 수행 경제사절단을 파견하고, 전경련과 일본 경단련 회장단 등 양국 최고위 경제인들 간의 회의를 개최했다. 더불어 일본 방문길에는 미국 방문 때와 달리 4대 그룹 대표들이 출동해 양국 간 무역과 투자 활성화, 환경에너지 협력, 중소기업 협력 활성화, 그리고 제3국 공동 진출 등 양국 간 경제현안을 논의했다.



한·중 정상회담에 경제인 36명 대거 동행
이들은 또 일본에서 열린 한국투자설명회에서도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낌없는 ‘지원사격’을 했다. 일본 경제단체 공동 주최로 열린 이명박 대통령 초청 오찬간담회에 이어 개최된 한국투자설명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POSCO 등이 참가해 일본 기업들의 한국 투자 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지난 5월 있었던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는 올해 이뤄진 ‘주변 4국 외교’ 대상국들 중 가장 많은 36명의 경제인이 동행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서의 중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방중 당시에도 이 대통령은 경제 외교에 몰두했다. ‘한·중 투자 포럼’ 등 대부분의 일정이 경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중국 내륙 지역 개발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물꼬를 트려 했다. 이 대통령이 방중 당시 내륙 지역인 쓰촨성 대지진 현장을 전격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당시 동행한 경제인들이 3억원에 달하는 구호성금과 각종 구호물품을 전달한 것은 정부와 기업의 손발이 척척 맞는 명콤비 같은 면모를 과시한 장면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경제인들은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명의로 200만 위안, 우리 돈 3억여원의 성금을 모아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에 전달했다. 또 현대·기아자동차와 LG그룹이 이재민들을 위해 텐트를 기부하는 등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9월 말에 이뤄진 러시아 방문길에도 경제인들은 어김없이 동행했다. ‘에너지·자원개발 외교’로 요약될 수 있는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는 경제단체장들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등 대기업 총수들이 출동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이 러시아 측에 제안한 ‘3대 신(新) 실크로드’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측면 지원에 힘을 쏟았다. 예컨대 LG의 경우, 광업진흥공사·한국전력 등과 함께 러시아 우라늄 개발 사업에 참여해 자원개발에 직접 뛰어들기로 했다. 또 현대차는 울산대 공대와 함께 러시아 자동차 기술 인력 양성을 지원하기로 했고,  롯데는 러시아 칼루가 주에 제과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수출입은행은 러시아 대외경제개발은행과 2억 달러에 달하는 전대 금융 신용 공여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성과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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