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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건군 60주년! 빛나는 국군 | 6·25 참전용사 이도형씨



- 올해가 건군 60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감회가 남다르시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중학교에 올라가자마자 펜을 총으로 바꿔 6·25 한국전쟁을 치렀습니다. 17살 되던 해인 1950년 12월 18일 소집되어 2주일 동안 총 쏘는 법만 배우고 바로 전선에서 전쟁을 치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10개월 만에  부상으로 제대한 후에는 또 다시 육군 통역 장교로 지냈어요. 1953년 휴전 직후까지 장교로 근무했습니다. 그 와중에 야간대학을 다녔고 졸업 후 29년간 조선일보 기자로 근무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에도 월남 종군기자로 활동하며 또 한 번의 전쟁을 치렀죠. 돌아보면 전쟁으로 많은 것을 잃기도 했고 얻기도 한 것 같습니다. 건군 60년 다함께 축하해 줘야 합니다.”

- 우리나라는 창군 이래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전과 지금의 군 모습을 비교해 본다면 어떻습니까.
“먼저 기자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화 하나를 예로 들겠습니다. 1970년대였습니다. 당시 주미 특파원이 전하는 기사를 한국 신문에 옮기기 위해서는 전화통화로 특파원이 불러주는 것을 받아 적어야 했어요. 말하는 사람이나, 받아 적는 사람이나 아무리 빨라도 1분에 350자 이상은 쓰지 못했습니다. 지금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환경이 썩 좋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어떤가요. 인터뷰를 하면서 바로 인터넷으로 송고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군도 마찬가집니다. 초창기 시절만 해도 군은 열악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무기류며 생활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인터넷 세대의 빠른 적응력과 속도처럼 우리 군도 강하고 빠른 군대가 된 것 같아요. 그만큼 경쟁력이 있는 거지요. 실제로 요즘 군은 예전 우리의 모습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루어냈어요. 6·25 당시 우리에게는 소총 등 무기가 변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 군은 첨단 장비를 갖추고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강군으로 태어났어요. 젊은 시절 저의 군 생활과 비교하면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 최근 군 장병들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요즘 신세대 장병들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요즘 신세대 장병들은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라 생생히 그 아픔을 느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나라를 지키고 싶다는 절박함도 덜할지 몰라요. 정신교육에 심혈을 기울인다 한들 어찌 실제 전쟁을 대신할 수 있겠습니까. 진정한 애국심을 조금 더 키웠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요즘 신세대 장병들은 똑똑하고 영리하기 때문에 적응력도 전반적으로 뛰어납니다.”

-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로서 많은 것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군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요즘 군대는 병영 환경 개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찬성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군대의 존재이유입니다. 6·25 당시 우리는 턱없이 부족한 무기와 병력에도 불구하고 ‘절대 나라를 빼앗길 수 없다’라는 집념으로 싸웠습니다. 군대는 나라를 지키는 울타리입니다. 군인들 역시 나라를 위한 희생정신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절대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군복을 입은 이상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아니면 절대로 안 된다. 국가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는 소명의식이 있어야 애국심이 생깁니다. 이러한 엘리트 의식을 지니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다짐도 중요하지만 교육도 필요합니다. 진정한 애국심을 먼저 기른다면 국력은 저절로 강해질 것입니다.”

- 현재 우리 군은 세계 최강군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군에 대한 애정이 많을 것 같습니다. 우리 군의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 군은 최첨단 장비는 많이 갖추었습니다. 장비 역시 중요하지만 나라를 지키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과 의지, 군기와 질서라고 생각해요. 세계 1차 대전 당시 군 장비만 믿고 여유를 부렸던 프랑스가 장비는 물론 병력도 부족했던 독일군에게 패했던 것을 생각해 보세요. 저는 우리 대한민국 20대 젊은이들에게 많은 기대를 가지고 싶습니다.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그들 역시 할 수 있어요. 군인이라는 자부심과 국민들의 애정이 보태진다면 훨씬 더 강한 군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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