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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091129호

따뜻하고 엣지 있게…겨울 패셔니스타 되어보세요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옷차림도 두꺼워지고 있다. 겨울에는 당연히 따뜻한 옷을 입어야 한다. 그러나 패션을 생각하는 20, 30대의 젊은 층과 사무적인 약속이 많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미련해 보일 정도로 두꺼운 소재의 옷은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요즘 같은 불경기에 고가의 겨울철 의상을 구입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럴 때 가장 경제적이면서 합리적인, 그리고 친환경적으로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내복 입기다. 내복을 입으면 실제 3도 정도 보온효과가 있다. 이 효과만큼 온도를 낮추면 난방비를 20퍼센트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이렇듯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내복 입기는 겨울철 옷 입기의 기본이다. 그러나 내복을 입으면 옷맵시가 깔끔하지 못하다는 생각 때문에 많은 이들이 내복을 꺼린다는 것이 문제다. 시중에 나오는 겉옷들이 몸에 딱 붙는 것들이 많아 내복을 입으면 부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요즘은 내복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만큼 다양한 종류의 내복들이 많다. 특히 매우 얇고 신축성 있는 소재로 만들어진 내복들은 깔끔한 옷차림의 필수품이다. 과거에는 원단의 두께와 보온성이 비례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기능성이 있는 특수 원단을 사용해 만들어 얇으면서도 따뜻하다.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실 실장은 “중요한 미팅 때 이런 얇고 신축성 있는 내복을 입으면 스타킹같이 몸에 밀착되고 겉옷에 울퉁불퉁 드러나는 부분이 없어 매끈한 옷맵시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내복의 봉제선 부분이 드러나는 것이 걱정이라면 소매 끝 부분을 봉제선 없이 햄 원단으로 처리한 제품을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매일 출퇴근하고 실내 근무가 잦은 사람이라면 피부 건강에 좋고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내복을 선택한다. 실외에 비해 사무실 안은 온도가 높기 때문에 길이가 짧은 3분이나 7분 내복을 입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반팔 소매의 니트도 즐겨 입기 때문에 일반적인 9분 길이의 내복보다 짧은 3분이나 7분 내복은 유용한 아이템이다. 미니스커트를 입을 때도 짧은 길이의 내복 하의를 입어주면 출퇴근길의 차가운 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준다.





 

겨울철에는 스키나 스노보드 등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레포츠를 즐길 때는 운동량이 많아 몸이 후끈거리는 듯 느껴지지만 잠시 쉬는 동안에는 체온이 떨어져 추위를 느낄 수 있다. 우 실장은 “스키복 안에 입을 내복은 품이 좁아 몸에 밀착되는 스타일이 좋다. 품이 넓으면 움직임에 따라 마찰이 일어나기 쉽고 활동하기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아무리 껴입어도 추위를 타는 체질이라면 최첨단 소재로 보온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디자인이 세련돼 겉옷으로도 활용 가능한 발열 내복을 입는다. 유선미 ‘트라이’ 디자인 실장은 “발열 소재 내복은 얇고 보온성이 높아 착용감이 좋다. 겉옷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도 많아 겨울철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복과 더불어 따뜻한 온(溫)맵시의 패션 포인트는 겹쳐 입기, 즉 레이어드 코디법이다. 일명 웜비즈(Warm Biz)라고도 불리는데 사무실 난방 온도를 섭씨 20도 정도로 낮게 설정하는 대신 내복이나 겹쳐 입기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도 하자는 친환경 패션 스타일이다. 노소영 삼성패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웜비즈 스타일을 통해 효율적으로 체감온도를 유지하면서 세련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웜비즈 패션의 대표 아이템은 니트와 카디건이다. 보온성과 실용성을 겸해 코트나 재킷 아래 수월하게 껴입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니트나 카디건을 멋스럽게 겹쳐 입으면 옷 사이 공기층이 생겨 훨씬 따뜻할 뿐만 아니라 같은 옷으로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성에게는 퍼 베스트나 롱 카디건을 겸해 입어도 부담 없는 터틀넥 니트를, 남성에게는 불룩한 배를 가릴 수 있는 목선이 V자로 파인 니트를 추천한다. 최성원 ‘빨질레리’ 디자인 실장은 “회색 코트에 바이올렛 카디건과 네이비 셔츠를 겹쳐 입거나 브이넥 레드 니트와 화이트 셔츠를 겹쳐 입으면 따뜻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웜비즈 룩의 기본은 여러 아이템을 껴입어 보온효과를 높이는 것에 있다. 목과 손목, 발목을 감싸 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목은 노출 부위가 넓고 온도에 민감하므로 머플러, 니트 후드, 넥 워머 등으로 감싸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은 머플러나 넥 워머가 잘 어울리고 여성은 목 부분이 풍성한 터틀넥 스웨터를 입어 머플러를 두른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머플러의 경우 촘촘히 짜인 것보다 성기게 짜인 니트 소재 목도리가 공기를 많이 저장할 수 있어 보온효과가 높다.
 

장갑으로 손목과 옷소매 사이로 들어오는 찬 공기를 막는 것도 필요하다. 장갑을 끼고 난 상태에서도 팔목까지 올라오는 핸드 워머를 착용해 따스함을 유지한다. 양말은 체감온도를 0.6도 정도 올려준다. 목이 긴 양말을 신어 발부터 외부 공기 접촉을 줄이고 여기에 부츠나 안감이 털로 된 슈즈를 신으면 좋다.
 

글·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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