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겨울이 춥고 긴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량도 겨울에 가장 많다. 여름보다 약 20퍼센트 정도 많다. 최근에는 전열기 사용량의 증가로 순간 최대 전력사용량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에어컨을 많이 쓰는 여름철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겨울철 각 가정의 실내 온도를 살펴보면 평균 24도가 넘는다. 지나친 난방은 오히려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호흡기 질환, 아토피 피부염 등과 같은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정도언 서울대 의대 정신과 교수는 “잠자기에 적당한 실내 온도는 섭씨 18~20도로, 이보다 온도가 높아지면 체내의 중추신경계가 흥분하고 잠들기 힘들어진다”고 말한다. 또한 실내 온도를 1도 높이는 데 에너지는 7퍼센트가 더 소비돼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겨울철 실내 온도는 20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이 온도가 춥게 느껴질 수도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추천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는 겨울철 에너지 절약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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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나 전기장판 밑에 단열매트를 깔면 열이 아래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단열매트를 깔면 깔지 않았을 때보다 1년에 89.91킬로와트시(KWh)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드럼세탁기(용량 12킬로그램 기준)를 70번 돌릴 수 있는 전기다.
전기장판의 온도는 전기 소모가 많은 ‘강(强)’보다는 ‘중(中)’ 이하로 놓고 쓰는 게 좋다. 하루 5시간 전기장판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중’으로 놓고 쓰면 ‘강’으로 쓸 때보다 연간 1백85.97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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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은 실내 온도가 적당해도 한기를 느끼게 해 실내 온도를 높이게 하는 원인이 된다. 모든 집에는 창틀이나 창틀과 벽 사이 등에 미세한 틈새가 있게 마련이다. 문틈이나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만 막아도 실내 온도가 2~3도는 올라간다. 열 손실을 30퍼센트 이상 줄이고 난방비의 14퍼센트를 줄일 수 있다. 특히 현관문 틈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은 거실과 주방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현관과 다용도실, 방문 등 바람이 비교적 많이 들어오는 곳에는 문풍지나 테이프 등으로 틈을 막으면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다.
유리창을 통한 열 손실도 만만치 않다. 창 전체를 단열재로 막아주면 차가운 공기를 차단해 열 손실을 막아줄 뿐 아니라 소음 제거 효과도 있다. 일반 비닐로 유리창을 덮어도 무방하지만 열수축 효과가 있는 특수필름을 이용한 제품을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두꺼운 소재의 방한 커튼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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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난방기구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적절히 활용하면 보일러 온도를 높이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이때 보조 난방기구를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서 효과의 차이가 크다.
창가에서 떨어진 안쪽에 놓으면 창가의 찬 공기 때문에 실내의 온도 차이가 커진다. 또한 보조 난방기구는 공기 오염을 발생시켜 자주 환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데워진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보조 난방기구를 창가나 문가 등 냉기가 유입되는 곳에 놓으면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가 데워지면서 방 전체가 골고루 훈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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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후 돌아와서 집이 추울 때 무작정 보일러 온도를 높이지 말고 적당한 온도로 맞춘 후 가습기를 틀어 집안의 습기를 높여준다. 보일러를 작동시키면 바닥이 데워지면서 집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올라가는데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습도가 높으면 공기 순환이 빨라져 집이 빨리 데워지는 효과가 있다. 이때 스토브를 켜놓으면 공기가 더 빨리 따뜻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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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를 오래 쓰다 보면 내부에 이물질이 생겨 효율이 낮아진다. 6개월에 한 차례 정도 보일러를 청소하면 성능이 좋아져 같은 온도를 유지하면서도 약 10퍼센트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또한 1년에 한 번씩은 보일러와 배관에 흐르는 물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틀어두면 되므로 간단하다.
낮에는 보일러를 끄고 밤에만 가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난방 사용량을 늘리는 주범이다. 연료비를 아낀다며 보일러를 껐다 켜기를 반복하는 것보다는 낮은 온도로 유지하는 게 연료 사용량이 더 적다.
추워지기 시작하는 오후 7시부터 9시 정도까지 온도를 확실히 높였다가 자기 전에 낮추고 새벽녘에 잠깐 켰다가 볕이 좋은 낮에는 다시 온도를 낮추는 등 필요한 만큼만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난방비 절약의 비결이다. 하루 종일 같은 온도로 켜두는 것과 최소한 월 2만원은 차이가 난다.
낮 시간 등에 집 전체를 사용하지 않고 안방 등 한 곳에서만 생활할 때에는 집안 전체 온도는 낮춰두고 필요한 공간에만 보조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조 난방기구를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보일러 온도를 높이는 것보다 비용이 더 적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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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다 벗었을 때 추위를 느끼지 않는 실내 온도는 22~25도다. 겨울철에 목욕할 때 욕실이 춥다고 보일러 온도를 높이기보다는 욕실에 스토브를 켜놓아 실내 온도를 높이는 게 좋다. 스토브는 목욕하기 직전에 반드시 끈다. 또한 목욕 10~15분 전에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욕실 문을 닫아놓으면 물이 목욕하기 적당할 정도로 식으면서 욕실이 훈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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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바닥에 앉아서 생활하는 좌식문화가 발달해 있다. 따라서 실내공기가 따뜻해도 바닥이 차가워 난방을 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발에서 가장 많은 체온을 뺏기게 되므로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담요나 카펫, 러그, 방석 등을 깔아 냉기를 차단하고 슬리퍼나 덧신을 신어 발을 보호하면 체온이 상승해 실내 온도를 3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러그나 카펫 아래에 단열 소재인 캠핑용 은색 시트를 매트 크기보다 작게 잘라 깔아놓으면 공기의 밀집성이 높아져 보온력도 높아진다.
또한 상의에 카디건을 덧입거나 무릎 담요를 준비해 덮으면 굳이 실내 공기까지 무리하게 덥히지 않아도 따뜻하게 생활할 수 있다.
글·최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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